[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프랑스와 벨기에 경찰이 16일(현지시간) 대대적인 테러 조직 급습 작전을 벌였지만 핵심 용의자를 체포하는데는 실패했다. 양국의 수사에도 불구하고 프랑스 국경을 넘어 벨기에로 잠입한 프랑스 국적의 핵심 용의자 살라 압데슬람의 행방은 여전히 묘연한 상태이다.
워싱턴포스트 CNN 등에 따르면, 프랑스와 벨기에 경찰은 16일 현재 160회가 넘는 테러 조직 급습 작전을 벌였다. 베르나르 카즈뇌브 프랑스 내무장관은 전국적으로 수색 작전을 벌인 결과 다량의 총기와 로켓 발사대, 방탄 조끼 등을 압수했으며 104명을 가택 구금했다고 밝혔다.
16일 벨기에 경찰은 파리 테러범들의 은신처였던 브뤼셀 외곽 몰렌벡에서 수시간 동안 고강도 수색 작전을 벌였으며, 이 과정에서 발견한 폭탄을 해체하던 중 폭발이 발생해 시민들을 놀라게 만들기도 했다. 경찰이 총기를 든 한 남성을 최루탄까지 쏘아가며 제압해 체포했다는 뉴스가 전해지면서 한때 살라 압데슬람의 체포 가능성이 제기됐다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벨기에의 장 파스칼 토로 연방검사는 지난 주말 수색 작전을 통해 7명을 구속했다가 5명을 석방했다고 밝혔다.
파트릭 클뤼그망 파리 부시장은 16일 CNN과의 인터뷰에서 "경찰의 수사 과정에서 프랑스와 벨기에에서 사용되지 않은 다량의 총기류들이 발견됐다"며 "지난 13일 파리에서 테러를 저질렀던 것처럼 언제는 다시 테러를 저지를 수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남에 따라 관련 정보 확보가 매우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주 터키에서 체포된 IS 용의자가 파리 테러범들과 접촉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터키 보안 관계자가 16일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이 관계자는 IS 용의자를 비롯해 6명이 테러를 저지르기 위해 무장조직을 만들었으며, 이들이 파리 테러범들과 메시지를 주고 받은 정황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