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정호 기자]민중총궐기 대회를 앞두고 구속영장이 발부된 한상균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 검거를 위해 경찰이 체포작전에 돌입했다.
한 위원장은 14일 오후 1시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노동개혁안 통과시 12월 초 총파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10분간 이어진 한 위원장의 발언이 끝나자 주변에 있던 사복경찰이 한 위원장 검거를 위해 몰려들었고 조합원들은 즉시 한 위원장을 둘러쌌다.
이 과정에서 "막아" "끌어내" 등의 고성이 오가며 경찰과 조합원간 서로 밀치는 몸싸움이 일어났다.
한 위원장은 1시20분께 대회 상황실이 마련된 프레스센터 건물로 대피했다 30분 후 전국노동자대회 참가를 위해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다만 검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조합원 수 십명 틈에 섞인 탓에 신원 파악이 어려웠다. 이들은 서로 팔짱을 끼고 대오를 맞춰 전국노동자대회가 열리는 서울광장으로 이동했다.
한 위원장은 지난 4·24 총파업과 세월호 참사 1주기 추모 집회, 5월1일 노동절 집회를 불법적으로 주도한 혐의(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로 6월23일 경찰로부터 체포영장이 발부됐다.
이와 함께 서울중앙지법은 지난 11일 지난해 5월 열린 세월호 추모 집회에서 불법 시위를 벌인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한 위원장이 재판에 출석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한 위원장은 지난 6월 이후로 중구 정동 민주노총 사무실 안에서만 지내고 있었다.
경찰은 한 위원장 검거에 1계급 특진을 걸고 체포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