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플로리다주 팜 비치시 경찰은 지난 10월 18일 주행중 고장난 자기 차 옆에서 대기중이던 한 남자를 총으로 사살한 경찰관에게 12일(현지시간) 파면을 통고했다고 발표했다.
피살된 코레이 존스의 사건은 전국적으로 논란이 되어온 흑인에 대한 미국 경찰의 차별행위와 과잉 대응 사건 중 가장 최신의 것이다.
팜비치 가든스 시 대변인은 기자회견에서 경찰이 지난 4월 채용해 아직 수습중인 경찰관 누먼 라자에 대해 11일자로 해고통보를 했으며 별도로 수사가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라자는 18일 새벽에 사복차림으로 경찰 표시가 없는 승합차를 몰고 가던 중 차가 고장나서 견인차를 기다리고 있는 존스를 발견했다.
존스는 막 공연을 끝내고 귀가중 차가 고장났고 같은 밴드의 동료가 시동을 걸어주다 안되자 견인차를 불러주고 먼저 귀가해 차 곁에서 대기중이었다.
라자는 존스를 향해 6발을 쏘아 3발을 맞혔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나중에 존스 곁에서 일주일전에 구입한 38구경 칼리버 권총 한 정을 발견했다.
존스의 유가족과 인권운동가들은 경찰의 해명을 요구하고 있으며 라자를 해고한 것은 다행이지만 총격살인범으로 단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가족들과 변호사는 라자가 경찰관인 줄 알았다면 겁에 질려 권총을 꺼냈을 리가 없다고 주장하면서 이번 사건은 경찰의 복무 태세가 엉망이라는 것을 드러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