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미국 공화당 대선 주자들의 4차 TV토론에서 민주당 유력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이름만 무려 40차례 이상 언급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11일(현지시간) 기사에서 공화당 TV토론 무대에 서지도 않은 클린턴 후보가 토론 상당 부분을 장악했다고 지적했다.
클린턴 선거캠프의 브라이언 팰론 대변인은 이날 성명에서 "공화당 후보들은 전날 밤 토론에서 클린턴 후보를 40차례 넘게 언급했지만 미국인 근로자들의 소득을 어떻게 증가시킬 것인지에 관해서는 거의 아무것도 말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공화당 후보들은 차기 대통령이 마주할 가장 최우선 도전인 경제 문제를 포기했다"며 이들이 중산층에 관해 언급한 것은 겨우 8차례 뿐이라고 강조했다.
클린턴 캠프는 전날 토론에서 공화당 후보들이 클린턴 후보의 이름을 내뱉는 순간을 모은 1분짜리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특히 본 토론이 시작되기 전 지지율 1%대 군소후보 토론에 참가한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가 가장 많이 클린턴 후보의 이름을 언급했다.
크리스티 선거캠프 측은 이와 관련 "크리스티 후보의 계획은 미국 앞에 놓인 실제적인 이슈에 관해 자신만의 방식으로 이야기하는 것이었다"며 "클린턴 후보에 맞설 최적의 인물이 누군인지 유권자들에게 상기시키려고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화당은 전날 위스콘신주 밀워키 극장에서 4차 토론을 진행했다. 공화당의 5차 토론은 다음달 15일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다.
민주당은 오는 14일 아이오와주 디모인에서 2차 토론을 실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