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뉴욕 증시는 11일(현지시간) 등락을 거듭하는 가운데 유통업과 에너지 업종이 부진을 보이면서 소폭 하락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보다 55.99포인트(0.32%) 하락한 17,702.2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6.72포인트(0.32%) 내린 2,075.00,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6.22포인트(0.32%) 하락한 5,067.02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미국 최대 백화점업체인 메이시스(Macy's)는 소비 감소 여파로 예상을 밑도는 3분기 매출 실적과 추가 매장 폐쇄 계획을 발표했다. 메이시스의 주가는 전일 대비 15% 떨어진 39.95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008년 이후 1일 하락폭 중 가장 큰 하락폭이다.
다른 유통업체들도 동반 하락했다. 미국 대표적 유통업체 콜스 백화점의 주가는 6.3% 하락한 42.71달러, 노드스트롬 백화점의 주가는 4.2% 하락한 62.03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유명 편집샵 어반아웃피터스의 주가는 6.5% 하락한 26.84달러, 캘빈 클라인과 토미 힐피거의 모회사인 PVH의 주가는 5.9% 하락한 87.44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서부텍사스유(WTI)는 미국의 비축량 증가 소식에 공급 과잉 우려로 전일 대비 2.84% 떨어져 배럴당 42.95달러로 거래됐다. 전날 장 마감 후 발표된 미국석유협회(API)의 주간 원유 재고는 640만 배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가 하락에 엑손과 쉐브론 등 대형 석유업체를 포함한 에너지업종이 약세를 보이며 주가 하락을 주도했다.
미국 석유회사 마라톤 오일의 주가가 7.9% 하락한 17.31달러, 미국 석유탐사회사 아파치의 주가가 8.3% 하락한 42.29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