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박철호 기자] 첼시에 찾아온 시련의 계절이 끝없이 이어지고 있다. '스페셜 원' 조세 무리뉴 감독은 벼랑 끝에 몰렸다.
첼시는 31일 오후 9시45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2015~2016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11라운드에서 리버풀에 1-3으로 역전패했다.
지난 28일 캐피털원컵(리그컵) 16강 탈락에 이어 좋지 못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정규리그에서도 2연패를 당한 첼시는 3승2무6패(승점 11)를 기록, 15위에 머물러있다. 지난 시즌 'EPL 챔피언'이라는 타이틀에 어울리지 않는 초라한 성적표다.
무리뉴 감독은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과의 지략 대결에서도 완패했다. 연이은 패배로 최근 불거진 경질설에 더욱 힘이 실리게 됐다.
무리뉴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팬들은 바보가 아니다. 더이상 할말은 없다"며 고개를 숙였다.
반면 클롭 감독은 첼시를 상대로 EPL 첫 번째 승리를 챙겼다. 리버풀은 4승5무2패(승점 17)로 7위까지 뛰어올랐다.
필리페 쿠티뉴는 뛰어난 개인 기량으로 동점골에 이어 역전골까지 터뜨리며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됐다.
이날 첼시는 전반 4분 만에 하미레스의 헤딩 선제골이 들어가 기분 좋게 출발했다.
그러나 리버풀은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전반 48분 쿠티뉴가 수비수 한명을 제친 뒤 때린 왼발 슈팅이 골대 구석으로 빨려들어갔다.
1-1로 시작한 후반전도 쿠티뉴의 맹활약 속에 리버풀 쪽으로 기울었다. 쿠티뉴는 후반 29분 이번에는 오른발 슛으로 첼시의 골망을 흔들었다.
수세에 몰린 첼시는 반격에 나섰지만, 오히려 후반 38분 크리스티안 벤테케에게 추가골까지 내주며 고개를 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