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기철 기자] 스피드 배구로 무장한 현대캐피탈이 3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
현대캐피탈은 28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5~2016 V-리그 남자부 한국전력과의 경기에서 3-0(25-16 25-17 25-17) 승리를 거뒀다.
3연승을 달린 현대캐피탈(4승1패·승점 11)은 대한항공(3승2패·승점 11)을 밀어내고 2위로 올라섰다. 선두 OK저축은행(4승1패·승점 12)와는 승점 1점차다.
라이트 공격수로 변신한 문성민이 19점을 퍼부었고 외국인 선수인 오레올이 안정적인 리시브와 함께 18점을 책임졌다. 올해 부쩍 기량이 늘은 진성태는 블로킹 2개 포함 7점을 올렸다.
세터 노재욱이 중심을 잡은 현대캐피탈의 스피드 배구는 한국전력을 발을 꽁꽁 묶었다.
현대캐피탈은 10-8에서 상대 서브 범실과 박주형의 블로킹을 묶어 4점차로 달아났다. 여기에 쉴새없이 터진 문성민과 오레올의 공격까지 더해지면서 현대캐피탈은 1세트를 25-16으로 따냈다.
1세트에서 6점을 올린 문성민은 2세트에서도 절정의 감각을 뽐냈다. 8-5에서는 노재욱이 얀 스토크의 퀵오픈을 어렵게 걷어 올리자 재치있는 터치 아웃 공격으로 득점에 성공, 분위기를 달궜다.
막판에는 오레올과 함께 후위 공격으로 점수를 쌓으면서 세트 스코어 2-0을 만들었다.
3세트도 상황은 비슷했다. 줄곧 3~4점차 리드를 유지하던 현대캐피탈은 상대 추격을 17점으로 막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국전력은 홈 개막전에서 한 세트도 따내지 못하고 주저 앉았다. 얀 스토크만이 17점으로 분전했을 뿐 나머지 선수들의 지원이 부족했다.
한국전력은 2승3패(승점 6)으로 5위를 유지했다.
앞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현대건설이 IBK기업은행의 추격을 3-1(25-18 21-25 25-19 25-12)로 따돌렸다.
개막전 패배 후 3연승을 달린 현대건설(3승1패·승점 8)은 GS칼텍스(2승3패·승점 8)에 다승에서 앞선 2위가 됐다.
높이에서 승부가 갈렸다. 현대건설은 15개의 블로킹으로 IBK기업은행 공격수들의 기를 꺾었다. 외국인 선수 에밀리(7개)와 양효진(4개)이 11개를 합작했다. 에밀리는 팀내 최다인 23점을 올렸다.
IBK기업은행은 블로킹이 5개에 그쳤다. 주전 선수 중 손맛을 본 이는 맥마혼이 유일했다. 이마저도 4세트에 가서야 나왔다. 2승2패(승점 6)가 된 IBK기업은행은 4위로 내려 앉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