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박철호 기자] NC 다이노스의 에이스 에릭 해커(32)가 이름값을 못하고 4이닝 4실점하며 조기 교체됐다.
해커는 18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벌어진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선발 등판, 5회초 수비 때 우완 불펜 투수 이민호와 교체됐다.
해커는 4이닝 66개의 공을 던져 삼진 6개를 잡았지만 홈런 2개 포함 안타 6개를 맞고 4실점하며 부진했다.
올 시즌 다승 1위인 해커는 17일 만의 등판 때문인지 1회부터 흔들렸다. 두산의 톱타자 정수빈을 상대로 초구 스트라이크를 던졌으나 이내 좌전안타를 허용했다. 허경민에게도 같은 코스로 안타를 맞고 무사 1, 3루 위기에 몰렸다.
민병헌을 삼진 처리했으나 김현수의 타석 때 제구가 되지 않은 직구가 포수 뒤로 빠지면서 선취점을 내줬다. 이어 김현수에게 중전 적시타를 허용해 1회에 2실점했다.
2회에는 제 기량을 보여주며 오재원과 오재일을 연속으로 삼진으로 돌려 세운 뒤 김재호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공 9개로 이닝을 마쳤다.
3회에도 두 타자를 잡아내며 안정감을 찾는 듯 했으나 민병헌을 상대로 1볼 2스트라이크의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얻어 맞았다. 해커의 실투였다기보다 민병헌이 워낙 잘 친 타구였다.
4회에도 선두타자 양의지를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홍성흔에게 좌중간 펜스를 훌쩍 넘어가는 1점 홈런을 맞고 4점째를 내줬다.
이후 오재일의 2루 땅볼 때 1루 베이스커버를 들어가는 과정에서 넘어지며 부상에 대한 우려도 있었으나 이닝을 마무리한 해커는 0-4로 뒤진 5회초 이민호에게 마운드를 넘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