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스티븐 하퍼 캐나다 총리는 총선에서 승리하면 안전을 이유로 미국이 아프가니스탄 철군을 백지화한 것과 관계 없이 아프간에서 작전을 재개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17일(현지시간) 캐나다 일간 더 글로브 앤드 메일이 보도했다.
19일 실시될 캐나다 총선에서 4선에 도전하는 보수당 대표이기도 한 하퍼 총리는 17일 퀘벡에서 진행된 선거 캠페인에서 이라크와 시리아 사태와 관련해 더 적극적으로 개입할 의사가 없다는 뜻도 밝혔다.
캐나다는 2011년 아프간 주둔 캐나다군 대부분을 철수시켰으며 2014년에는 아프간군 훈련 프로그램도 종료했다. 아프간에서는 캐나다군 158명이 작전 수행 중 숨졌다. 하퍼 총리의 보좌관들은 그의 이번 결정은 정치적 실용주의에 기반을 두고 있다며 하퍼 총리 개인적으로도 아프간에 계속 주둔하는 것이 가치가 크지 않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퍼 총리는 "아프간군은 여전히 탈레반과 맞서 싸우고 있지만 아프간 사태가 캐나다에 직접적인 위협은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하퍼 총리는 캐나다는 아프간에서 충분한 역할을 수행했다고 전했다.
하퍼 총리는 "캐나다는 그곳에서 격한 전투 임무도 수행했고 아프간군 훈련도 차질 없이 수행했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15일 아프간군은 스스로를 지킬 준비가 되지 않았다며 2017년까지 5500명의 병력을 아프간에 잔류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