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4.22 (화)

  • 맑음동두천 15.4℃
  • 흐림강릉 10.9℃
  • 맑음서울 17.0℃
  • 흐림대전 17.4℃
  • 구름많음대구 17.0℃
  • 울산 15.5℃
  • 구름많음광주 18.7℃
  • 부산 16.2℃
  • 흐림고창 15.3℃
  • 흐림제주 15.7℃
  • 맑음강화 14.5℃
  • 흐림보은 16.4℃
  • 구름많음금산 16.5℃
  • 구름많음강진군 16.7℃
  • 흐림경주시 16.4℃
  • 흐림거제 16.3℃
기상청 제공

경제

소주업계 무한 경쟁…지역 장벽 무너질까?

URL복사

떼어버려야 할 '지방' 소주사의 꼬리표

[시사뉴스 이종근 기자]국민 술로 통하는 소주의 지역간 장벽은 높다. 지난 1996년 각 도마다 소주와 제조사를 한 개씩 설정해야 하는 '자도주법'이 폐지됐지만 지역적 특성이 다른 업종보다 강한 편이다. 실제 충청, 전북, 전남, 경북, 경남, 제주 지역에서 대표되는 술과 회사는 서로 다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전국구 소주회사의 지속적인 경남, 경북 지역 마케팅 강화에도 지역 소주업체의 시장 장악력에 맥을 못추고 있다.

지역내 점유율이 하락했던 충남 지역의 경우 2011~2014년 점유율 하락의 폭 자체는 크지 않았다. 또 전북지역에서 점유율이 하락한 보해양조는 회사 재무구조 개선과 신제품 출시 등의 효과를 통해 전국구 소주회사에 빼앗긴 점유율을 다시 끌어올렸다.

경북, 경남 지역에서는 지역 소주업체의 벽이 가장 단단하다. 2011~2014년 소주시장은 9.6% 출하량이 증가했다. 이 기간 소주가격은 8.5% 인상됐으나 경북의 대표업체 금복주는 매출액이 무려 21.6% 증가했다.

경남의 대표업체 무학과 대선주조의 합산 매출액은 30.7%올랐다. 경북, 경남 지역의 소주회사는 지역 기반을 오히려 견고히 하고 있다고 업계에선 분석했다.

업계에선 '부산에서 뜨는 술은 전국에서 뜬다'는 속설 탓인지 최근 주류사들은 너도나도 부산시장 공략에 힘을 쏟고 있다.

최근 하이트진로는 알코올 도수 16.9도의 '참이슬 16.9'를 출시하고 부산 공략에 나섰다. 부산지역 소주시장은 무학의 좋은데이가 70~75%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부산 소비자들이 좋아하는 소주 맛에 대한 끊임없는 연구를 통해 참이슬16.9를 출시했다"며 "우수한 제품력을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하이트진로는 부산 소비자에게 한발 더 다가가기 위해 다양한 프로모션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가수 아이유를 모델로 활용하고, 젊은 층이 많이 모이는 부산 중심 상권에 팝업스토어 '이슬포차'를 운영해 소비자들이 자연스럽게 신제품을 접할 수 있게 한다는 전략이다.

전북에서는 잠시 주춤했던 보해양조가 지난해 다시 회복세로 접어들었다. 2011~2014년 매출액이 마이너스 5.9% 하락했으나 지난해 신제품 아홉시반 출시로 매출액이 제자리를 찾고 있는 분위기다.

다만 충남과 제주지역에선 지역 소주의 입지가 약화된 것으로 보인다.

충남의 대표주자 더맥키스컴퍼니(선양)의 지난해 매출 20.2% 증가했지만 계열사 흡수합병과 소주 이외 맥키스 신제품 출시 등의 이슈로 실제 소주의 지역기반은 약화됐다. 제주 지역 한라산 역시 2011~2014년 매출액이 9.0% 증가하는데 그쳤다. 소주 전체 시장의 성장치 18.9% 감안하면 지역 내 입지는 약해졌다.

때문에 최근 지방 소주사의 수도권 공략이 뜨겁다.

부산·경남지역의 강자인 무학은 지난해 3월 '좋은데이'로 서울 강남과 여의도, 홍대, 신촌 등을 중심으로 영업을 시작해 바람몰이에 나섰다. 무학은 롯데주류가 순하리를 부산에 출시하자 좋은데이 서울 진출을 결정했다.

전남지역의 보해양조도 지난해 4월 '아홉시반'을 들고 강남과 홍익대를 중심으로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이제는 소주시장의 지역 장벽이 깨지고 있는 시점"이라며 "부드럽게 마시기 좋은 소주가 대세를 이어 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서영화 교보증권 연구원은 "비수도권 지역 기반 회사들의 벽은 생각보다 단단하지만 과거 지방 소주 회사들의 수도권 공략을 시도했으나, 모두 실패로 돌아갔지만 무학의 수도권 진출은 과거 지방 소주 회사들의 수도권 공략과는 차원이 다른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배너

커버&이슈

더보기
서울 봉천동 아파트 화재 7명 사상, 방화 용의자는 현장서 사망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서울 관악구 봉천동에서 21일 오전 발생한 화재로 인하여 1명이 사망하고 6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화재를 낸 것으로 추정되는 방화 용의자는 현장 사망자와 동일인인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봉천동에서 발생한 방화 용의자는 60대 남성으로 복도에서 발견된 소사체와 동일인이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불에 탄 변사체의 지문을 확인해본 결과 방화 용의자로 추정하던 사람과 동일인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방화 용의자는 인화물질 액체를 담을 수 있는 토치 형태의 도구로 아파트에 불을 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아파트 인근에서는 해당 도구로 불을 지르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방화 전에는 본인이 거주하던 주거지에 유서를 남겼다. 현장에 남겨진 유서에는 "엄마 미안하다"는 내용과 함께 딸에게는 "할머니 잘 모셔라"는 내용을 남겼다. 아울러 "이 돈은 병원비하라"며 유서와 함께 현금 5만원을 놓아뒀다. 한편 소방당국은 이날 오전 8시17분께 봉천동 소재 21층 규모의 아파트 4층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출동했다. 화재 연속 확대와 인명 피해 우려에 8시30분 대응 1단계를 발령했으며, 소방 인원 153대와 소방차 45대

정치

더보기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SH, '서울주택도시공사'에서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로 사명 변경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로 사명을 변경하면서 재탄생한다. 22일 서울시의회에 따르면 김현기 시의원이 지난달 25일 발의한 '서울특별시 서울주택도시공사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안'이 전날 주택공간위원회에서 원안가결됐다. 조례안의 주요 내용은 현재의 '서울주택도시공사' 명칭에 '개발'을 추가해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로 변경하고 설립목적도 주택건설을 통한 주거생활 안정에서 탈피, 도시의 개발·정비사업을 통한 '지역경제 발전 및 지역개발 활성화'로 대폭 확대하는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기관 명칭을 '서울주택도시공사'에서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로 변경하는 한편 ▲목적에 '택지의 개발과 공급'을 '도시의 개발·정비, 토지의 개발과 공급'으로 변경하고 ▲'시민의 주거생활안정과 복지향상' 뿐만 아니라 '시민복리 증진과 주거생활안정에 이바지하고 지역경제 발전 및 지역개발 활성화'한다는 등의 내용을 조례안에 명시했다. 기관명칭에 '개발'을 추가하려는 것은 최근 서울시의 가용지가 고갈돼 주택건설 수요가 점차 줄어드는 반면, 노후계획도시의 정비, 도심지 성장거점 조성 및 신속한 주택공급 등을 위한 새로운 제도가 도입되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