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기철 기자]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 '골프 여제' 박인비(27·KB금융그룹)가 2015 MBN 여성스포츠대상 8월 MVP를 수상했다고 종합편성채널인 MBN이 4일 밝혔다.
박인비는 지난달 영국 스코틀랜드의 트럼프 턴베리 리조트 에일사코스(파72·6410야드)에서 열린 끝난 2015 브리티시오픈에서 정상에 올랐다.
US여자오픈(2008·2013년)과 위민스 PGA 챔피언십(2013·2014·2015년), 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2013년)에 이어 브리티시오프까지 석권한 박인비는 7번째 커리어 그랜드슬램(4대 메이저대회 우승)의 주인공이 됐다.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다.
역사에 길이 남을 기록으로 무난히 월간 MVP에 이름을 올린 박인비는 "그랜드 슬램은 골프를 시작하면서 항상 꿈꿨던 목표인데 이른 나이에 달성한 것 같아 홀가분하다"면서 "항상 지지해 주는 팬들의 응원이 큰 힘이 됐다"고 전했다.
이어 박인비는 "꿈에 많이 다가갔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명예의 전당에 입성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라면서 "다음주 에비앙 챔피언십까지 추가해 최초의 슈퍼 그랜드슬램에 도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여성스포츠대상 심사위원인 김영채 회장은 "박인비 선수의 성과는 한국 골프는 물론 세계 골프의 큰 업적"이라면서 "최고의 위치이자 선구자로서 박인비 선수를 목표로 하는 많은 유망주들을 위해 더 많은 것을 이뤄줄 것이라고 믿는다"고 선정 이유를 전했다.
2012년 제정된 MBN 여성 스포츠대상은 여성 스포츠의 활성화와 여성 스포츠인들의 발전을 격려하고자 마련됐다. 매월 한국 여성 스포츠를 빛낸 선수들을 월간 MVP로 선정한 뒤 이들을 대상으로 12월 연말 시상식에서 대상 등 7개 부문 수상자를 결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