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우동석 기자] 삼성물산이 9월1일 제일모직과의 합병을 통해 '통합 삼성물산'으로 새로 태어난다.
삼성물산은 1938년 삼성상회로 출발한 삼성그룹의 모기업이다. 무역업에서 시작해 합병 등을 통해 끝없는 변신을 추구해왔다. 1950년대 해외무역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후 1975년 5월19일 '종합상사 1호'로 지정됐다. 삼성물산은 한국 수출의 견인차 역할을 해왔다.
삼성물산은 1975년 수출주력 품목인 섬유와 경공업 제품으로 그해 수출 실적 2억 달러를 달성하며 국내 무역업계에서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그 후 1976년과 1977년 잇따라 '3억 달러 수출의 탑'과 '5억 달러 수출의 탑'을 수상하며 최고 수출기업 3연패를 달성했다. 1980년부터 1985년까지는 연 평균 31%의 수출신장률을 기록했다.
1985년에는 3조800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국내 1위 기업으로 성장했다. 당시 매출은 한국 전체 수출의 10%에 달하는 성적이었다. 1988년에는 국내 기업 최초로 50억 달러를 달성, 제25회 무역의 날 대통령 단체표창을 받기도 했다.
1995년 12월엔 건설과 합병, 20년간 '한지붕 두 가족' 체제를 유지해 왔다.
건설 부문은 건축, 토목, 플랜트, 주택 등 각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1996년 말레이시아 페트로나스 타워, 2009년 아랍에미리트 부르즈 칼리파 등 최고층 빌딩을 준공해 글로벌 강자의 지위를 확고히 했다.
상사부문은 그간의 노하우와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트레이딩과 오거나이징 사업을 양대 축으로 세계 각지에서 활약해 왔다.
트레이딩 분야에선 화학·철강 등 산업 소재와 구리·석탄 등 원자재 품목을 조달해 수·출입과 삼국간 거래로 국제무역을 하고 있다. 오거나이징 분야는 발전·플랜트와 신재생 에너지 분야에서 구체적인 성과를 내고 있는데 캐나다 온타리오 신재생 발전 사업과 칠레 켈라 화력발전 사업 등이 대표적이다.
9월1일 출범하는 통합 삼성물산은 제일모직과의 합병으로 건설, 상사, 패션, 식음·레저 등 기존 포트폴리오에 바이오 부문을 더해 5대 사업으로 영역을 확대한다.
특히 '바이오 사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내세워 2020년 총 매출 60조원, 세전 이익 4조원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난다는 방침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안정된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관계사들과 함께 시너지를 창출, 그룹의 신성장 동력 발굴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며 "합병 시너지를 통해 2020년 매출을 60조원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