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장용석 기자]근로자 6명이 숨진 한화케미칼 울산2공장 폐수저장조 폭발사고를 수사중인 경찰 수사본부(본부장 김녹범)는 7일 “사고관련자를 원·하청 관계자 10여명으로 압축해 집중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수사본부는 전날에 이어 한화케미칼과 숨진 근로자들이 소속돼 있던 현대환경산업 관계자들을 잇따라 소환해 3차에 걸친 현장 감식과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를 토대로 안전관리 미흡 여부 등을 조사중이다.
아울러 수사본부는 이날부터 사고 현장에서 무너진 폐수저장조 상부의 콘크리트 구조물을 절단하는 작업을 시작하기로 했다.
절단한 구조물을 모두 들어내고 저장조 내부에 남아있는 폐수를 빼낸 뒤 오는 13일께 국과수, 고용노동부, 국민안전처 등 관계기관과 함께 4차 합동감식을 진행할 계획이다.
수사본부는 현장에서 발화원으로 추정되는 전기용접기와 연삭기, 절단기 등 발견해 사고의 직접적인 원인 분석에도 들어갔다.
고용노동부는 사고 당일 폐수저장조 증설공사에 대한 작업중지와 울산2공장 전체에 대한 종합진단 명령에 이어 지난 6일 일부 생산공정에 대해서도 추가 작업중지 명령을 내렸다.
지난 3일 오전 9시16분께 울산 남구 여천동 한화케미칼 울산2공장 폐수저장조에서 폭발사고가 일어나 배관설비 증설작업을 하던 협력업체 근로자 이모(55)씨 등 6명이 숨지고 인근에 있던 경비원 1명이 다쳤다.
이씨 등은 당일 오전 8시30분부터 저장조 위에서 폐수 배출구 추가 설치를 위한 배관 용접작업을 벌이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