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이종근 기자]한국경제는 3% 성장도 어려우며, 2%대 성장기(期)에 접어들 것이라는 보고서가 나왔다.
LG경제연구원은 7일 '2015년 하반기 경제전망 : 연간 경제성장률 2% 중반으로 둔화'보고서를 통해 "올해 경제성장률이 2.6%로 하락하고 내년에도 3% 회복이 어려울 것이라며 이같이 분석했다. 2% 성장률 고착화는 세계 경기 둔화 지속 및 성장동력 변화와 맞물려 있다.
세계경제는 3% 초반의 미진한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보이며 중국은 6%후반대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개도국의 경우 성장둔화와 세계교역 부진으로 교역금액이 10%이상 감소할 것으로 관측되며 러시아와 브라질의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인도의 고성장에도 제동이 걸릴 것으로 전망됐다.
또 세계경제의 성장동력이 제조업과 교역 중심에서 서비스업이나 내수 중심으로 바뀌는 구조적 변화가 이어진다.
따라서 우리 수출이 과거처럼 경제 성장을 주도하기는 힘들고, 제조업 부문의 생산성 증가 효과도 줄어들 것이라는 게 LG경제연구원의 분석이다. 내부적으로는 고령화에 따른 노동인구 감소효과가 본격화되는 시점이다.
올해 경제성장률은 메르스 여파로 기대를 밑돌 전망이다. 저유가 및 저금리 효과로 2분기 중 소비가 개선되고 있었지만 메르스 발생으로 긍정적인 흐름이 꺾였다. 이 흐름은 3분기까지 이어져 메르스 충격은 GDP의 0.3%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재정 부양정책에 힘입어 주택경기 상승으로 건설 투자는 회복세로 돌아설 전망이다. 하지만 원화강세로 수출부진이 이어지고 이는 기업 수익저하와 연결돼 설비투자 상승세가 꺾일 것으로 봤다. 또 장기적인 성장 저하 우려로 가계소비성향 내림세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근태 수석연구위원은 “성장률을 높이기 위해 재정지출을 늘릴 경우 국가 부채만 누적될 수 있다”며 “잠재성장률에 대한 재평가와 함께 장기적 재정 건전화 계획을 재정립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