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4.04.18 (목)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무병장수백세

‘인간화 돼지’로 맞춤형 치료 시대 연다

URL복사

환자의 질환 표현형을 돼지에 그대로 재생시킨 인간화 돼지 개발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환자의 질환 세포가 이식된 환자 특이적 질환모델 돼지를 이용해 환자 맞춤형 치료기술이 일반화 될 수 있고, 특정 질환의 중·장기 합병증을 정확히 예측할 수 있어 약물·유전자치료 및 세포 치료에 의해 발생 할 수 있는 부작용을 최소화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인간의 면역체계를 보유한 인간화 돼지

 건국대학교는 동물생명과학대학 김진회 교수 연구팀이 환자맞춤형 장기이식용 질환모델 돼지 개발(인간화 돼지) 연구과제로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주관하는 올해 2015년 ‘선도연구센터 지원 사업'(Science Research Center, SRC)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인간화 돼지 연구센터'는 형질전환 복제동물 개발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인 김진회 교수가 최근 자체적으로 개발한 면역거부반응이 결여된 면역결핍돼지에 인간 조혈모세포를 이식해 인간의 면역체계를 보유한 인간화 돼지를 1차적으로 개발하고, 이 돼지에 인간의 난치성, 호발성 질환(줄기)세포 및 조직을 이식하여 환자 맞춤형 질환모델 돼지를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진회 동물생명공학과 교수 연구팀은 작년 세계 최초로 면역 기능이 완전히 없는 돼지 생산에 성공했다. 이로 인해 줄기세포를 통한 세포치료와 동물의 장기를 난치병 환자에게 이식, 인간 면역결핍질환의 치료, 암 발달 현상 규명 연구 등에 활용될 길이 열렸다.
 인간화 돼지의 경제적 효과 또한 상당할 것으로 예측된다. 미국 국립보건원(NIH)은 전임상(신약 후보 물질을 사람에게 사용하기 전에 동물에게 사용해 부작용이나 효과 등을 알아보는 실험)의 경우 반드시 생쥐 외에 다른 실험 동물로부터 얻은 성적을 요구하고 있다.
 현재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면역 기능이 없는 생쥐의 마리당 평균 가격은 수십만원으로 연간 수천마리가 연구와 전임상에 사용되고 있다. 따라서 이번에 개발된 돼지는 그 수요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새로운 질병 치료 방법 개발에 획기적 기회

 선도연구센터 지원사업(SRC)은 세계적 수준의 창의성과 탁월성을 보유한 우수 연구 집단을 발굴 및 육성해 과학적 난제를 해결하고 국가 연구개발의 전략적 중추 역할을 담당할 수 있는 이학, 공학, 기초 의과학, 융합과학 분야의 우수 대학을 선정해 지원한다.
 이번에 선정된 ‘인간화 돼지 연구센터 (Humanized pig research center)’는 건국대 김진회, 도정태, 서한극, 박찬규, 조쌍구, 송혁 교수(이상, 동물생명공학과), 배호재 교수(바이오산업공학과)를 포함한 7명의 건국대 교수진과 박환우(건양대), 홍권호(단국대), 김창성(세종대) 교수가 포함된 3개 대학으로부터 3명의 연구원이 컨소시엄에 참여하고 있다. 건국대 인간화 돼지 SRC센터는 2015년 6월1일부터 시작해 최장 7년간 86억 원의 국고를 지원받게 된다.
 김진회 센터장은 “향후 4년 이내에 인간의 질환을 가지고 있는 인간화 모델 돼지가 개발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는 호발성, 난치성 질환 치료제의 효능 검증 및 새로운 질병 치료 방법을 개발하는데 획기적인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사업 선정은 건국대가 ‘동물생명공학과 의생명 기초연구’ 분야에서 국내 최고 수준의 연구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증명한 것”이라며 “1990년 동물자원 연구소(ERC) 유치, 2007년 무균돼지연구센터(센터장:이훈택 교수) 설립에 이어 생명공학 분야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와 선도 분야로의 육성 의지가 일구어낸 성과”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3개의 연구그룹으로 나누어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제 1그룹은 김진회, 박찬규, 송혁(건국대) 교수가 중심이 돼 면역결핍 돼지에 인간 조혈모 줄기세포를 이식해 인간의 면역시스템을 가진 인간화 돼지를 개발하고, 제 2그룹은 도정태, 조쌍구, 배호재(이상 건국대), 김창성(세종대) 교수가 핵심이 돼 인간 질환을 가진 세포를 활용해 암 및 역분화 줄기세포를 제작하여 1그룹에서 생산된 돼지에 이식용 조직 및 기관 틀을 제작해 이식함으로서 인간화 질환모델 돼지를 개발하게 된다. 제 3그룹은 박환우(건양대), 서한극(건국대), 홍권호(단국대) 교수가 핵심 연구원으로 참여해 인간화 질환모델 돼지의 생리기전, 발병 기전 및 질환별 표적치료제를 개발하는 연구를 진행하는 것으로 구성돼 있다.

환자 맞춤형 최적의 표적 치료제 개발에 활용

 현행 신약 개발은 임상 시험 전에 생쥐(설치류) 또는 원숭이(영장류)와 같은 동물에서 효능을 검증한 후 인간을 대상으로 하는 임상시험 단계를 거처야 해 이 과정에서 막대한 비용을 필요로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설치류는 인간과 상이한 유전학적, 해부학적 차이를 보여 설치류에서 보인 신약의 효능이 인간에서는 대부분이 재현되지 않는다는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 영장류를 대상으로 한 효능 검증은 멸종위기의 종 보호 및 동물 윤리적 문제 등으로 인해 전임상 실험동물로서는 적합하지 않은 경향이 있으며, 인간을 대상으로 하는 임상시험에서도 환자별 개인차에 의해 동일한 질환이라도 약물의 효능이 일정하게 작용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환자의 병리현상을 추가적인 변형 없이 환자의 질환 표현형을 돼지에 그대로 재생시킨 인간화 돼지가 개발된다면 신약 개발에 있어 부적절한 전임상 평가 시스템 문제를 일거에 해결할 수 있으며, 앞으로 환자의 질환 세포가 이식된 환자 특이적 질환모델 돼지를 이용해 환자 맞춤형 치료기술이 일반화 될 수 있고, 특정 질환의 중·장기 합병증을 정확히 예측할 수 있어 약물·유전자치료 및 세포 치료에 의해 발생 할 수 있는 부작용을 최소화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 센터장은 “센터의 연구 성과는 최종적으로 환자 맞춤형 최적의 표적 치료제 개발에 활용돼, 미래 먹거리를 위한 국가 창조경제 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이스라엘 전시내각, "이란에 강력한 재보복 결정"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이스라엘 전시 내각이 이란의 공격에 "강력 재보복"을 결정했다. 이란은 이스라엘이 재보복할 경우 다시 공격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스라엘 전시내각이 이란의 공격에 "분명하고 강력한" 재보복을 하기로 결정했다고 이스라엘 매체가 전했다. 15일(현지시각) 이스라엘 채널12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전시내각이 이란에 "분명하고 강력하게" 반격하기로 결정했으며, 이스라엘이 "이 정도 규모의 공격을 무반응으로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할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채널12에 따르면 이번 대응은 향후 자국 영토가 공격받을 경우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 공격에 다시 나서겠다는 이란의 경고를 허용하지 않겠다는 취지를 분명히 하기 위해 도출됐다. 보복 시점은 이르면 15일이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다만 이번 대응이 중동 전쟁을 촉발하거나 대(對)이란 연합을 무너뜨리는 걸 원치 않는다며, 미국과 행동을 조율할 계획이라고 했다. 미국 액시오스에 따르면 전시내각 일원인 요아브 갈란트 국방장관은 전날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과 통화에서 이란이 탄도 미사일을 사용했기 때문에 대응할 수밖에 없다는 뜻을 전달했다. 이번 공격 계기가 된 시리아 다마스쿠스 주

정치

더보기
‘巨野’ 민주 원내대표 선거...김민석·서영교·김병기·박찬대 등 하마평
[시사뉴스 김철우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22대 국회 첫 원내 사령탑을 다음 달 3일 선출한다. 이번 선거는 친명계 인사들 간 경쟁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7일 민주당은 최고위원회의에서 오는 5월3일 신임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선거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박성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차기 원내대표가 원(院) 구성을 준비하기 위해 조속히 원내대표 선거를 해서 뽑을 필요가 있다는 인식하애 의결했다"고 말했다. 민주당 당헌에는 원내대표를 매년 5월 의원총회에서 선출하도록 규정돼 있다. 지난해 9월 선출된 현 홍익표 원내대표는 중도 사퇴한 전임 박광온 전 원내대표의 잔여 임기를 수행한다. 통상 3~4선 의원이 맡는 게 관례인 차기 원내 사령탑 후보로는 이번 총선에서 3선, 4선에 성공한 친명계 중진 의원 10여명이 거론되고 있다. 4선 의원들 가운데 총선 상황실장을 맡았던 김민석 의원을 비롯해 최고위원인 서영교 의원이 후보로 거론된다. 박범계·남인순·한정애 의원 등 4선 중진 의원들도 하마평에 이름을 올렸다. 3선 의원들 가운데에서는 최고위원인 박찬대 의원, 수석사무부총장인 김병기 의원 등을 비롯해 강훈식, 김성환, 박주민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박물관에서 펼쳐지는 록밴드 공연... 국립경주박물관, <박물관 속 밴드> 개최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국립경주박물관(관장 함순섭)은 국립박물관문화재단과 공동 주관으로 오는 4월 20일(토) 15시 국립경주박물관 야외 마당에서 <박물관 속 밴드> 공연을 개최한다. 이날 공연은 차후 순차적으로 개최될 국립지방박물관 문화향연의 포문을 여는 첫 공연으로, 2019년 결성된 3인조 록밴드 불고기디스코의 개성 넘치는 공연이 준비되어 있다. 멋진 연주 외에도 뛰어난 조형성과 통일신라의 수준 높은 금동불 제작 기술을 보여주는 국립경주박물관의 대표 소장품 ‘백률사 약사여래’에 대한 소개도 마련될 예정이다. 경주박물관에서 개최되는 문화향연에 대해 불고기디스코는 ‘어린 시절 수학여행의 대명사 경주에 좋은 추억이 많다. 특히 신라와 관련된 문화유산이 전시되어 있는 국립경주박물관에서 라이브로 공연을 하게 되어서 진심으로 설레는 마음이 가득하다. 신라 천년의 역사가 깃들어 있는 장소에서 저희 불고기디스코와 관객 모두 좋은 에너지와 영감을 함께 받는 시간이 되길 기대하고 있다’고 밝혀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공연과 함께 소개될 백률사 약사여래는 8세기 후반부터 9세기경 기근과 전염병이 잦아지고 사회적인 불안이 엄습했던 시기에 제작되었다. 약사여래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진정한 리더는 용장 지장 아닌 소통 능력 갖춘 덕장이어야
윤석열 대통령은 16일 오전 용산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여당인 국민의힘이 참패한 4·10 총선 결과에 대해 “취임 후 2년 동안 올바른 국정의 방향을 잡고 이를 실천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음에도, 국민께서 체감하실 만큼의 변화를 만드는 데 모자랐다”며 열심히 했지만 결과가 미흡했다는 식으로 말했다. 총선 참패에 대한 사과나 유감 표명은 없었고, 192석을 차지한 야당을 향한 대화나 회담 제안 등이 없어 야당으로부터 대통령은 하나도 변한 게 없고 불통대통령이라는 이미지만 강화시켰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번 여당의 총선 참패는 한마디로 소통부재(疏通不在)와 용장 지장 스타일의 통치방식에서 비롯된 참사라고 평가할 수 있다. 돌이켜보면 윤석열정부는 출범 2개월만인 2022년 7월부터 각종 여론조사기관 조사결과 윤대통령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가 40%이하였다. 대통령의 국정운영 긍정적 평가가 40%이하로 떨어진 시점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약 3개월, 박근혜 전 대통령이 1년 10개월, 문재인 전 대통령이 2년 5개월이었던데 비해 윤대통령은 2개월로 가장 짧았다. 윤정부 출범하자마자 특별히 이슈가 될 만한 대형사건들이 없는데도 역대 가장 빠른 민심 이탈의 이유는 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