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이종근 기자]검찰 소환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진 홍준표 경남지사가 "앙심 메모가 올무가 됐지만 곧 풀릴 것으로 본다"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홍 지사는 30일 출근길 취재진과 만나 "경남도정이 정상적으로 운영되지 않고 있다는 보도가 있는데 도정은 지금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며 "정부 예산 편성을 하는 중요한 시점이어서 정상적으로 지시하고 집행하고 있다"고 운을 뗐다.
이와 함께 홍 지사는 성완종 전 경남기업 대표와의 만남에 대해 기억을 수정했다.
홍 지사는 "지난번 이야기 한 것 중 틀린게 있다. 성 회장을 2011년에 만난 것으로 기억했는데 한나라당 전당대회를 2010년과 2011년 두번 했다"며 "성 전 회장를 처음 본 것은 2010년 전당대회를 앞두고 모 의원님 지역구 당원 대의원 대회에 초청받아 선거운동을 하러 간 천안의 한 곰탕집 인근에서였다"고 말했다.
또 홍 지사는 "당 대표 되고 난 뒤 11월 초인가 디도스 사건 때, 정신이 없을 때 국회 대표실에서 성 전 회장을 수행원들과 함께 만난 적이 있다"며 "그러니까 (당 대표 되고 나서)1년 반이 지나서다. 2010년 6월이고 2011년 11월경이니까. 당시 오간 이야기는 검찰에서 밝히겠다"고 덧붙였다.
검찰 수사와 관련해 홍 지사는 "지금 진행되고 있는 수사는 아마 일방적으로 성완종 측 사람들의 진술에 불과하다"며 "이게 망자와의 진실게임이다. 윤 모씨는 돌아가신 분의 사자일 뿐이며 망자와의 진실게임을 어떤 식으로 풀어가야 할지 그동안 고민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홍 지사는 "앙심을 품고 자살하면서 남긴 메모 하나가 올무가 되어 나를 옥죄고 있다"며 "이 올무가 곧 풀릴 것이라고 본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