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이탈리아 정부는 23일 미 공습으로 이탈리아인 구호활동가가 사망한 것과 관련해 "미국의 치명적인 실수"라며 개탄했다.
마테오 렌치 이탈리아 총리는 전날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전화로 구호활동가 조반니 로 포르토의 죽음을 알렸으며 로 포르토 가족에게도 이 같은 사실이 전해졌다고 밝혔다. 렌치 총리는 로 포르토 가족에게 애도를 표명했다.
23일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1월 파키스탄과 아프가니스탄 국경에서 알카에다 건물 공습 때 민간인이 없는 것으로 알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당시 로 포르토와 미국인 워렌 웨인스테인이 인질로 붙잡혀 있었으며 이들은 모두 사망했다.
이탈리아 외무부는 로 포르토는 독일 구호단체인 '벨트훙거힐페' 소속으로 파키스탄에서 활동했다며 지난 2012년 인질로 붙잡힌 그를 찾는 데 3년이 걸렸다고 밝혔다.
벨트훙거힐페 시모네 포트 대변인은 AP 통신에 "우리는 오늘 소식에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며 "그를 석방시키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