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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본성과사회변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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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의 논지를 정리하고, 인간 본성에 의해 사회 변화가 가능하다는 주장을 펴기 위해 가장 적절한 본성관이 무엇인지 (가), (나), (다) 중에서 선택하여 그 이유를 논술하시오.
(가) 자연은 인간을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인 기능에 있어서 평등하게 만들었다. 이런 능력의 평등으로부터 목적을 얻고자 하는 똑같은 희망이 생기게 된다. 두 사람이 동일한 대상에 대해 소유하고 싶은 욕구를 가지나 (양이 충분하지 못해) 서로 만족할 수 없을 때 두 사람은 적이 된다. 힘과 의지를 통해 더 이상 자신에게 위협이 되는 어떤 힘도 없다는 것을 볼 때까지 가능한 한 모든 사람을 지배하려는 것은 자연스럽다.
-홉스, “리바이어던”
(나) 고자(告子)가 맹자(孟子)에게 말하였다.
"본성을 버드나무에 비유한다면 의(義)는 버들 그릇에 비유할 수 있다. 사람의 본성을 인의(仁義)롭게 만드는 것은 마치 버드나무를 가지고 그릇을 만드는 것과 같다."
(중략)
"본성이란 비유컨대 물과 같은 것이다. 동쪽을 트면 동쪽으로 흐르고 서쪽을 트면 서쪽으로 흐른다. 사람의 본성에 선과 악의 구분이 없는 것은 마치 물에 동서의 구분이 없는 것과 같다."
-맹자,“맹자”중 ‘고자 상(告子 上)
(다) 맹자는 인간의 선천적인 요소를 양지(良志), 양능(良能)이라는 말로도 설명하였다. 그는 사람이 배우지 않고서도 가능한 것이 양능이며, 생각하지 않고도 아는 것이 양지라고 하였다. 이렇게 사단, 양지, 양능 등 선한 본성이 인간에게 선천적으로 갖추어져 있다는 맹자의 성선설은 일종의 도덕 선험론(先
-藿)으로, 당대의 고자(告子)뿐만 아니라 후대의 순자 등 여러 학자들로부터 비판을 받았다. “인간의 본성이 선하다는데, 왜 악한 사람이 존재하는가?”라는 직접적인 비판으로부터 “선한 본성이 있다면 후천적인 학습이나 교육이 무슨 의미가 있으며, 정치는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가?”라는 간접적인 비판이 그것이다.
그러나 맹자가 인간의 본성은 선하고 그것이 선천적인 것이라고 주장한 것은 인간의 잠재적인 도덕 의식을 말하는 것이다. 그래서 그는 이 선천적 도덕 의식을 반드시 후천적으로 배양하고 발전시켜야 한다고 하였다. 그의 “인간의 본성은 선하다.”라는 명제는, 비록 그것이 선험론적인 한계를 가지고 있다고 하더라도, 인간의 사회 생활에서 도덕의 중요성을 긍정하고 인간과 짐승의 근본적인 구별 기준을 제시한 것으로, 중국 고대 윤리학과 철학의 발전에서 중요한 의의를 가진다.
-고등학교 ‘전통윤리’(교육인적자원부), 81쪽
(라) 진정한 공동체 생활은 종종 이론상으로는 지지할 수 있지만 실현될 수 없는 유토피아 사상으로 결론 난다. 그러나 사냥, 채집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제공하는 증거는 우리에게 정반대의 사실을 가리킨다. 공동생활 방식은 가능할 뿐 아니라 세계 많은 지역에서 그리고 오랜 시기에 걸쳐 실제로 존재했다. 사냥, 채집자들이 ‘자연 상태’의 사람들이라거나 인간 본성이 ‘본질적’으로 사회 변혁적이라고 주장하려고 이런 증거를 들고 있는 것은 아니다. 이런 식의 주장은 사회변혁에 반대하는 주장들을 뒤집어 놓은 것에 불과하다. 그것은 똑같은 근본적 오류를 반복하는 것이다.
사실인 즉슨, 사냥, 채집자들의 생활방식 자체는 오랜 기간에 걸친 문화적 진보의 산물이다. 공동소유를 포함한 그 핵심적 특징들 가운데 많은 부분이 사회적으로 학습되고 문화적으로 보강된다. 리처드 리가 적절하게 지적했듯이. “어린 아이들은 모두 공동으로 소유하는 능력과 이기적인 능력 모두를 가지고 태어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인류학적 증거는 인간 본성이 사회변혁적 주장과 조금도 대립하는 것이 아님을 보여준다.
현대의 근본 사회변혁은 인간본성에 부합하는 것 이상으로 훨씬 많은 것을 약속한다. 오늘날 근본 사회변혁은 원시 공산주의 상태로의 복귀가 아니라 수천 년 동안 계급사회가 이루어 놓은 기술적 성과들에 기초한 엄청난 진보를 뜻한다.
- 존 몰리뉴, ‘인간 본성 때문에 사회 변혁이 불가능한가?’
[학생논술]
제시문 (라)는 ①인간의 본성을 선과 악의 기준으로 분류하기 보다는 사회변혁과 양자 간의 관계를 나타내었다. 사회 변혁이란 기존의 질서체계의 급진적 변화를 의미하는데, 이를 가능하게 하는 원동력이 인간 본성이라는 것이다. ②그러므로 사회 변혁을 위해서는 인간 본성을 충분히 개발해야 한다는 명제가 성립하는데, 인간의 본성을 바라보는 세 가지 관점으로 명제의 타당성을 평가할 수 있다.
제시문 (가)는 인간의 소유욕을 예로 하여 성악설을 나타낸다. 그러나 사회 변혁을 위해 악한 본능을 발전시켜야 한다는 주장은 타당하지 않다. ③인간의 악한 본능은 소유욕, 파괴욕, 절제되지 않은 승부욕 등으로 나타나는데 이러한 심성과 욕구로는 공동선을 위한 사회 변혁을 이룰 수 없기 때문이다. 인간의 악한 본능은 사회 전반적으로 이기주의를 확산시키고 결국 인류를 파멸에 이르게 할 수 있다.
제시문 (나)는 인간이 선천적으로 생존의 욕구만을 소유한다는 성무선악설을 나타내는데, 이 또한 ④ 타당성이 없다. 인간의 생존욕구는 식욕과 생식 욕구 등으로 대변된다. 식욕은 현재의 생존을 위한 본능이며, 생식 욕구는 번식을 통한 종족 유지 차원의 본능이라고 할 수 있다. 단지 생존만을 위한 본성을 개발시켜 사회 발전을 이룩하기는 불가능하다. 왜냐하면 오로지 생존을 위한 본능을 가진 개인은 사회를 구성하는 것 자체가 어렵기 때문이다.
(다)는 인간의 선한 본성에 주목한 성선설의 입장인데, 사회 변혁을 이룩하는데 인간의 선한 본능이 원동력이 된다는 것은 타당한 주장이다. ⑤선한 본성을 지닌 인간은 자신의 이익과 타인의 이익 모두를 중요시하며, 사익과 공익이 서로 충돌할 때 양자 간의 조화를 추구한다. 따라서 기존의 사회 제도와 질서를 사회구성원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개선하고자 할 것이며, 그 개혁 과정 또한 이타주의에 입각하여 이루어지므로 충분한 유용성을 내포한다. 따라서 제시문 (라)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근거로 제시문 (다)가 가장 타당하다고 할 수 있다.
[첨삭]
① 필요없는 부분이므로 삭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② ‘그러므로 사회 변혁을 위해서는 인간 본성을 충분히 개발해야 한다는 명제가 성립한다.’까지 서술하고 뒷 ③ 악한 본능에 따라 나타날 수 있는 부정적 결과를 적절히 서술하였습니다.
④ ‘타당하지 않다’로 쓰는 것이 더 자연스럽습니다.
⑤ 자신의 주장을 지지하는 근거가 짧은 글 안에 적절히 표현되었습니다.
인간의 본성에 대한 입장을 나타내고 있는 세 제시문의 내용을 잘 파악하고 핵심을 적절히 서술하였습니다. 논제의 요구사항에 입각하여, 각 제시문에 나타난 본성관이 사회 변혁을 이루는 근거로서 적절한지 그렇지 않은지에 대해서도 깊이 사고하고 생각을 풀어 쓴 흔적이 보입니다.
맞춤법, 띄어쓰기 등이 정확하며, 어휘 사용도 적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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