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내년 창립 40주년을 앞두고 초일류 기업에 걸맞는 ‘품질 고급화’ ‘분업 경영’ ‘상생 경영’ 등 글로벌 경영체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결과 포스코는 2분기에 1조2천4백70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는 등 4분기 연속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하는 괴력을 과시하고 있다. 특히 포스코가 국제 니켈가격 급등 등 원가부담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9천1백억원)를 여유있게 제친 것에 더욱 뜻깊은 성과로 평가받고 있다.
삼성전자 여유있게 제쳐
포스코는 세계적으로 M&A가 지속적으로 추진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는 가운데 원료확보 경쟁 등 철강산업 경쟁 패러다임의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가고 있다. 중국 등 성장시장과 해외 원료개발 투자 강화 등 글로벌 성장투자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고부가가치 저원가생산 체제 정착으로 글로벌 톱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여기에다 범포스코 동반성장과 새로운 성장엔진 발굴을 통한 전체 가치 극대화에 주력해 초일류 포스코 실현에 한걸음 더 다가서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포스코는 이를 위해 전략제품 증산에 1조2천억원, 생산능력 증강에 7천억원, 설비 보전 및 원가절감에 1조원을 투자하고 있다. 또 해외 철강 및 원료개발 투자에 1조7천억원을 비롯해 신사업 추진 등에 1조3천억원 등 총 5조9천억원(연결기준 총 7조4천억원)을 쏟아 붓고 있다.
포스코가 이같은 계획의 바탕위에 4분기 연속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한데는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과 원가절감 노력에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거래 중소기업과의 ‘상생 경영’이 원가절감에 큰 기여를 해 왔으며 포스코 관계자들도 “우리 회사의 글로벌 경영을 위한 원가절감력의 기반은 협력업체와의 상생경영”이라고 주저없이 말하고 있을 정도다.
포스코가 ‘상생 경영’에 많은 무게를 두고 있는 것은 기업환경이 개별기업 간 경쟁에서 법과 제도, 인적 인프라와 협력업체 등의 관계로 전환하고 있는 만 큼 포스코 자체만으로는 경쟁력 확보에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에따라 중장기적으로 중소기업이 필요로 하고 만족할 수 있는 사업을 발굴, 추진함으로써 품질과 원가경쟁력의 핵심변수인 협력업체와의 상생을 강화해 나간다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특히 협력업체와 함께 기술개발이나 원가절감 활동을 수행한 뒤 그 성과를 공유하는 ‘베네핏 쉐어링(Benefit Sharing)’ 제도를 도입해 신형 ‘렌스(고로 내 미분탄 혼합설비)’개발에 성공하는 등 짭짭한 재미를 보고 있다.
‘분업 경영’ 등으로 글로벌화
포스코는 ‘상생 경영’으로 얻은 원가절감력을 질적 양적 성장을 촉구할 수 있는 세계적인 ‘분업 경영’ 체제에 쏟아붓고 있다. ‘분업 경영’이란 ‘쇳물은 광산 근처에서’ ‘제품은 시장 근처에서 만든다’라는 의미를 갖고 있으며 철광석 산지인 인도에 쇳물을 뽑아 철강을 만드는 ‘일관제철소’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8월16일에는 인도 최대 국영 철강사인 SAIL(Steel Authority of India Ltd.)사와 포괄적 협력을 위한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 이와함께 중국과 베트남 멕시코 등지에서는 최종 제품 생산설비를 위한 공장 만들기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포스코는 인도 동북부 오리사주에 일관제철소를 건설하기 위해 2005년 6월 오리사 주정부와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2016년까지 총 12조원을 투입·완공되면 1,200만톤 규모의 생산설비를 갖추게 된다.
이에앞서 지난해 11월 중국 상하이 인근 장쑤성(江蘇省) 장자강(張家港)에 전기로 방식의 스테인리스 일관제철소 ‘장자강포항불수강’을 준공, 해외 일관제철소 가능성을 확인한 바 있으며 베트남에도 올 말까지 일관제철소 건설의 타당성을 베트남 최대 국영 조선사인 비나신그룹과 공동으로 조사키로 했다.
또 북미지역에서는 지난해 9월 멕시코 주정부와 MOU를 체결해 올 10월 착공한 뒤 2009년 6월 자동차 강판 가공센터를 운영할 계획이다.
품질 고급화로 차별화
포스코가 ‘글로벌 톱 3’ 도약을 위해서는 세계적인 추세인 ‘덩치 키우기’보다는 품질 고급화로 차별화하는 것 외에 대안이 없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에따라 부가가치와 진입장벽이 높은 전략제품 비중을 늘리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부가가치의 대표품목인 자동차강판이나 전기 아연도금강판, 전기강판의 경우 올 상반기에만 판매비중이 벌써 65%를 넘어 선 것과 함께 오는 2008년까지 국내에서 생산되는 이들 제품의 비율을 80%까지 높인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포스코는 지난해 7월 ‘세계 1위 자동차강판 전문제철소 완성’이란 비전을 선포했다. 얇고 가벼우면서도 강도 높은 최고의 자동차강판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자동차강판은 연간 600만톤으로 세계 수요량의 약 10%에 달하며 최근에는 고가의 니켈 대신 크롬 비율을 21%로 늘려 내공성과 가공성을 높인 스테인리스 신제품 ‘445NF’를 개발해 관심을 끌고 있다.
이와함께 고강도 자동차강판 양산에 필요한 기술개발의 속도를 높이기 위해 시행하고 있는 광양제철소 운전 정비 일체화가 8월14일 100일을 맞이했다. 포스코측은 운전 정비 일체화 혁신 소위원회를 중심으로 변화관리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친 결과 운전 정비 간 커뮤니케이션 활성화, CTQ 일치화, 통합 혁신활동 추진 등 여러 방면에서 좋은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포스코는 여기에다 차세대 제철기술인 ‘스트립캐스팅’ 기술 상용화에도 큰 기대를 걸고 있을 뿐 아니라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자랑하는 ‘파이넥스’를 활용할 수 있게 된 것 등으로 인해 철강업계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적대적 M&A 논란 여전
이구택 회장은 최근 “포스코 주가가 50만원(8월22일 마감 주당 50만원)을 넘으면 M&A가 사실상 어려워 질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다 아르셀로 미탈과의 ‘철의 동맹’으로 인해 적대적 M&A에서 벗어난 듯 하나 포스코를 겨냥한 적대적 M&A 논란에서 여전히 자유롭지는 않은 상태다.
포스코는 그동안 지분구조가 취약해 적대적 M&A에 노출됐다는 우려가 꾸준히 제기돼 온 상태다. 지분구조가 자사주 14.04%를 제외하면 제휴 관계인 신일본제철이 5.01%로 가장 높은 가운데 외국인 비중이 58.61%에 달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적대적 M&A 논란을 잠재기우기 위해서는 우호주를 확보하고 시가총액을 올리는 방안 등에 역점을 둬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적대적 M&A에 대비하기 위해 전방위 노력을 펼친 결과 현대중공업과 동국제강 등과의 상호협력 방안을 체결하는 등 우호주 확보에 좋은 결과를 얻고 있다”며“뿐 만 아니라 포스코 노경협의회를 중심으로 ‘포스코 주식 1주 더갖기 운동’을 펼치고 있어 일부에서 우려하고 있는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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