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동취재반]20일 한국 유도는 동메달 3개를 따내는 데 그쳤다. 기대에 못 미치는 하루였다. 그러나 21일 금메달 2개와 은메달 1개를 따낸 여자 선수들의 활약을 앞세워 유도 강국으로서의 위상을 과시했다.
금메달 스타트는 정다운(25·양주시청)이 끊었다.
정다운은 21일 인천 중구 도원동의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2014인천아시안게임 유도 여자 63㎏급 결승전에서 중국의 양준샤를 상대로 연장 접전 끝에 왼손 업어치기로 유효승을 수확했다.
정다운은 2012런던올림픽 4강전에서 탈락한 아쉬움을 씻기 위해 굵은 땀방울을 흘렸다. 마침내 아시안게임 금메달이라는 결실을 맺었다.
정다운은 연장 2분27초에 왼쪽 업어치기에 성공해 극적으로 유효를 따내 경기를 끝냈다.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처음으로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 기쁘다"는 정다운은 "정말 많이 바라고 노력해왔기 때문에 더 믿어지지 않는 것 같다. 이번 아시안게임을 계기로 브라질올림픽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아시안게임 이전에 모두 상대해봤던 선수들이다. 계속 이겼던 선수들이 아니고 이기기도 하고 지기도 했던 선수들이 많았다. 그래서 상대에 대한 연구를 많이 했다. 이전에는 체력이나 힘에서 밀렸는데 보완을 해 경기를 쉽게 풀어갈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김성연23·광주도시철도공사)은 여자 70㎏급 결승전에서 일본의 아리이 치즈르에게 완승을 거두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김성연은 생애 첫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수확하는 기염을 토했다.
업어치기로 절반을 따내 기선을 제압한 후 리드를 지켜내 금메달의 기쁨을 만끽했다.
김성연은 "너무 기분이 좋다. 그동안 너무 힘들었다. 같이 고생해주신 선생님들에게 금메달로 보답할 수 있어 좋다. 대단히 감사드린다. 너무너무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결승전 상대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두 번 맞붙어 내가 모두 졌던 상대다. 그래서 코치님들과 연구를 많이 했다"고 덧붙였다.
김잔디(23·양주시청)는 여자 57㎏급 결승전에서 일본의 야마모토 안주에게 누르기 한판패를 당했다.
2010년 광저우대회에서 은메달에 머물렀던 김잔디는 2회 연속 은메달에 그쳤다.
아쉽게 은메달에 그친 김잔디는 "4년 전 광저우대회에서 은메달을 땄기 때문에 금메달을 목표로 훈련을 해왔다. 몸상태가 나쁘지 않아 결승에 올라 좋은 결과를 기대했는데 경기운영 미숙과 집중력 문제로 아쉬운 경기를 했다"며 "내년 세계선수권대회와 브라질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