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동취재반] 아시아인이 하나가 되는 결전의 날이 눈앞으로 성큼 다가왔다.
45억 아시아인의 스포츠 대축제 제17회 인천아시안게임(19일~10월4일) 개막이 3일 앞으로 다가왔다.
인천아시안게임 관계자들은 성공적인 대회 개최를 위해 막바지 준비에 박차를 가하며 만전을 꾀하고 있다.
이번 대회는 1986년 서울아시안게임,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에 이어 세 번째로 한국에서 개최되는 아시아인의 축제다. 규모도 역대 최다이다. 45개국 1만4500여명의 선수단이 한국을 찾는다.
한국은 역대 최대 규모의 선수단을 파견한다. 36개 전 종목에 총 1068명의 선수단을 파견해 5회 연속 종합 2위에 도전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번 대회에 걸린 총 439개의 금메달 중 90개 이상의 금메달을 목표로 했다.
한국은 2002부산대회에서 대회 출전 사상 가장 많은 금메달 96개를 획득했다. 안방에서 열리는 대회인 만큼 내심 아시안게임 역대 최다 금메달 경신도 기대하고 있다.
국내 체육계는 이로 인해 다소 침체된 한국 스포츠가 활성화되기를 바라고 있다.
한국을 대표하고 세계적인 수영선수 박태환(25·인천시청)·사격의 진종오(35·KT)·체조 양학선(22·한국체대)·태권도 이대훈(22·용인대) 등 스타 플레이어들도 총출동한다.
태극전사들에게는 아시아 최강의 자리를 재확인하는 동시에 2016년 리우올림픽에서의 성적도 가늠해 볼 수 있는 기회의 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세월호 참사'로 실의의 빠진 국민들에게 힘과 희망을 주겠다며 전의를 불태우고 있다.
김정행(71) 대한체육회장은 11일 열린 결단식에서 "역대 최대 규모인 우리 선수단은 금메달 90개 이상 획득을 통한 종합 2위 달성을 목표로 열띤 경쟁과 축제의 장에 함께 한다"며 "그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유감없이 발휘하기를 바란다"고 격려했다.
인천시는 이번 대회를 위해 11년 전부터 심혈을 기울였다. 1986년 서울대회와 2002년 부산 대회를 보면서 꿈을 키워왔다. 감회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인천시는 2007년 4월 뉴델리를 꺾고 아시안게임 유치에 성공했다. 인천시가 지난 2003년 아시안게임 유치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한 지 4년만에 성과를 냈다.
인천시는 당초 KOC(대한올림픽위원회)의 권유를 받아 2010년 대회 유치를 준비했다. 그러나 중국이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 유치를 제의하며 KOC에 협조를 구했고 KOC도 2002년 부산대회 이후 너무 대회유치가 이르다는 판단하에 2014년으로 바꿔 유치하도록 해 성공했다.
인천시는 2007년 11월 인천아시안게임조직위원회를 출범해 6년 동안 쉼없이 달려왔다. 조직위는 2006년 도하아시안게임,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을 보며 인천아시안게임의 밑그림을 그렸고, 지난해 6월 실내무도아시안게임을 통해 경험을 축적했다.
대회 준비도 순조롭게 진행됐다.
지난 5월 3년 간의 공사를 마치고 인천아시아드주경기장이 모습을 보였고, 선수들이 열띤 경쟁을 펼칠 무대도 한 개씩 완공됐다. 지난 12일에는 선수촌이 문을 활짝 열었다. 사실상 대회가 개막됐다는 가정하에 시스템을 정비해가고 있다. 메인프레스센터(MPC)와 국제방송센터(IBC) 등도 개관했다.
인천시에서는 손님맞이 준비가 한창이다. 거리 곳곳에는 대회가 임박했음을 알리는 광고가 선을 보였고 경기장, 선수촌 등에는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45개 회원국의 국기가 걸려 있다.
경기장과 훈련시설 외에 진입도로, 숙박시설, 대중교통 등 제반 시설에 대한 막바지 점검을 하고 있고, 대회를 안전하게 치르기 위한 계획도 완료했다.
북한도 부산 대회에 이어 12년 만에 이번 대회에 참가한다. 응원단은 보내지 않지만 총 14개 종목에 출전하며 352명의 선수단을 파견한다. 이미 남녀 축구 등 선수단 선발대가 입국해 경기를 치르고 있다.
약 250억원이 투입되는 대회의 개·폐회식은 45개 참가국이 즐기고 공감할 수 있는 무대로 마련됐다. 장동건과 김수현 등 한류 스타들이 무대를 수놓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