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총리지명자는 전북 전주 출신으로 경기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행정고시 8회로 공직사회에 입문했다. 경제기획원 예산실과 경제협력국 경협총괄과를 거쳐 1982년 상공부로 자리를 옮긴 뒤 통상진흥국 미주통상과장과 통상무역실장을 역임하는 등 통상 전문가의 길을 걸어왔다.
이후 1996년 특허청 청장을 거쳐 통상산업부 차관, 통상교섭본부장, OECD 대표부 대사를 역임했으며 국민의 정부 시절 청와대 경제수석을 지냈다. 한 지명자는 경제수석이던
지난 2002년에는 한·중 마늘파동으로 책임을 지고 공직을 떠나 법무법인 김&장 고문, 산업연구원 원장 등을 지냈다.
참여정부 들어 산업연구원 원장을 지낸 뒤 2대 국무조정실장으로 기용, 화려하게 컴백해 경제정책 전반에 대한 정책조정을 원만하게 수행했다.
고 건 전 총리와 이해찬 전 총리 밑에서 국무조정실장을 연임, 참여정부의 경제철학과 정책을 꿰뚫고 있어 경제회복의 기조와 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해 나갈 것이라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재정경제부 장관에 임명되기도 했다.
이후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과 총리직무대행을 역임한 뒤 물러나 현재는 대통령 직속 한미FTA(자유무역협정) 체결지원위원회 위원장 겸 대통령 한미FTA 특보를 맡고 있다.
경제부총리 재직 당시 한미FTA 협상이 시작돼 한 지명자의 총리 발탁은 노 대통령이 한미FTA 협상을 타결지으려는 의지가 강하게 반영됐다는 해석도 나온다.
또한 관료출신으로는 보기 드물게 미국 하버드대학에서 경제학박사 학위를 받을 정도로 학구열도 강하며 실무경험 뿐 아니라 이론적 소양도 함께 보유하고 있다.
정치색이 없는 관료로 꼽히고 있고 개인적으로 큰 흠이 없어 국회 인준 과정을 무난히 통과할 것으로 보인다.
한 지명자가 업무 해결 능력이 탁월하지만 주어진 일만 열심히 하는 '예스맨'이란 평가를 함께 받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한덕수 총리' 는 '책임총리' 가 아닌 '실무형 총리' 로 역할할 것으로 예상된다.
◆프로필
▲58세, 전북 전주 ▲경기고 ▲서울대 경제학과 ▲미국 하버드대 경제학박사 ▲행시 8회 ▲경제기획원 정책조정국 조정3과장·2과장 ▲상공부 산업정책국장 ▲대통령 통상산업비서관 ▲상공부 기획관리실장 ▲통상산업부 통상무역실장 ▲특허청장 ▲통상산업부 차관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 ▲駐OECD 대사 ▲대통령 정책기획수석비서관 ▲대통령 경제수석비서관 ▲법무법인 김&장 고문 ▲대통령자문 정책기획위원 ▲산업연구원 원장 ▲국무총리 국무조정실장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한미 FTA체결 지원위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