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창진 기자] 최근 현역 은퇴를 선언한 박지성(33)이 프로 생활을 처음 시작했던 교토상가FC를 다시 찾는다.
일본 프로축구 교토상가는 오는 28일 교토 니시쿄고쿠 종합운동공원에서 열리는 구단 창립 20주년 기념 경기에 박지성이 참가하기로 했다고 2일 밝혔다.
이날 경기에는 구단의 역사를 빛낸 전설급 선수들이 대거 초대된다. 박지성은 초청 명단 가장 앞에 이름을 올렸다.
박지성은 지난 2001년 교토상가에 입단해 프로에 데뷔했다. 2003년 네덜란드 프로축구 PSV에인트호벤으로 이적하기 전까지 3시즌 동안 85경기에 출전해 12골을 넣었다.
교토상가는 박지성과 함께 최고 전성기를 누렸다. 2001년 J리그 2부 리그 우승을 차지했고 이어 2002년에는 일왕배 정상에 올랐다.
특히 박지성은 교토상가와 이별하는 과정에서 남다른 애정을 보여 화제를 모은 적이 있다.
에인트호벤 이적을 앞두고 있던 박지성은 2002년 12월31일부로 교토상가와의 계약이 끝나는 상황이었지만 2003년 1월1일 펼쳐진 일왕배 결승전에 출전해 교토상가에 사상 첫 컵대회 우승 트로피를 안겼다.
당시 가시마 앤틀러스와의 결승전에서 득점포를 가동하며 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교토상가는 에인트호벤·맨체스터 유나이티드·퀸즈파크레인저스(이상 잉글랜드) 등에서 활약하며 아시아 최고의 축구스타로 자리매김한 박지성을 구단의 자랑으로 여기고 있다.
한편 박지성과 함께 교토상가에서 뛰었던 안효연(36)도 이번 레전드매치에 출전한다.
두 시즌(2001~2002시즌) 동안 교토상가 유니폼을 입었던 안효연은 55경기에서 12골을 터뜨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