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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커버]안풍(安風) 왜 멈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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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대선후보직 전격 사퇴!…참담한 심경 고백...“문재인과 이견 좁히지 못했다”

[시사뉴스 김부삼 기자]대한민국 정치를 통째로 혁신하겠다며 하늘 높이 날아오르던 무소속 안철수 대선후보가 돌연 불시착했다. 그리고 울먹이며 비행 중단을 선언했다. 안 후보의 뜻밖에 사퇴 선언에 민주통합당을 포함한 야권은 일제히 아노미상태에 빠져들었으며, 새누리당 측에서는 사필귀정이라며 이미 모든 걸 예상하고 있었다는 듯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안철수, 지난해 10.26재보궐선거 전후로 한국 사회에 급격한 돌풍을 일으키며 하나의 ‘현상’으로까지 자리매김했던 그가 어떤 이유에서 돌연 후보사퇴를 선언한 것일까?

안 후보는 기자회견을 통해 “여기서 더 이상 단일화 방식을 놓고 대립하는 것은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단일화 룰 협상 과정에서 파행과 재개를 거듭하면서 국민들에게 극심한 피로감을 줬던 것이 후보 사퇴의 핵심 배경이 됐다는 뜻이다. 야권의 한 지지자가 문재인-안철수 두 후보의 단일화를 촉구하며 아파트에서 투신자살한 사건까지 일어났을 정도니, 더 이상 서로 유리한 방식을 고집하기 위해 이전투구 하는 모습을 보여서는 안 되겠다는 판단을 했다는 것이다. 이것은 곧, 문재인 후보 측과 더 이상 소통이 불가능한 상태가 됐음을 선언한 것으로 풀이된다. 너무도 견고하고 높은 민주당의 벽은 안 후보가 아무리 높이 날아도 결코 뛰어넘을 수 없는 그야말로 ‘벽’이었던 것이다. 꿈 많던 정치 초년병 안철수의 날개는 결국 기득권 세력의 높은 벽을 경험하고 꺾이고 말았다.

◆단일화 협상 결렬에 따른 사퇴, “예정된 수순?”

안철수 후보가 긴급기자회견을 통해 후보직 사퇴를 선언한 지난 23일. 이날 오전부터 서울 종로구 공평동에 위치한 안철수 후보 캠프에서는 묘한 분위기가 감지됐다. 문재인 후보 측과 특사를 통해 최후의 후보단일화 협상을 벌이고 있었던 이유 때문이다. 캠프 안팎에서는 특사를 통한 협상에서 새로운 제3의 안이 제시되든가, 아니면 최후의 보루로 문재인-안철수 후보간 담판을 통해 누군가는 후보직 양보를 선언하게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특사간의 회동이 끝나고, 또 다시 협상에서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양측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깊은 탄식이 쏟아져 나왔다. 그리고 결국, 둘 중 누군가는 후보직을 내려놓을 수밖에 없는 수순에 다다랐다는 얘기들이 돌았다. 누구도 입 밖으로 꺼내지는 않았지만 답은 정해져 있는 분위기였다. 오후 8시 안 후보는 긴급기자회견을 열었고, 기자회견을 통해 그는 비장한 표정을 지으며 “제가 후보직을 내려놓겠다”고 선언했다. 캠프 한 책에서는 예상됐던 일이 벌어졌다는 듯 후보사퇴를 막으려는 고함들이 쏟아지기도 했다.

안 후보는 기자회견을 통해 “저는 오늘 정권교체를 위해서 백의종군 할 것을 선언한다”며 “단일화 방식은 누구의 유불리를 떠나 새 정치와 정권교체를 바라는 국민의 뜻에 부응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단일화 협상 문제와 관련해서는 “문재인 후보와 저는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면서 “제 마지막 중재안은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했다. 여기서 더 이상 단일화 방식을 놓고 대립하는 것은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깊은 회의감을 드러냈다.

이어, “옳고 그름을 떠나 새 정치에 어긋나고 국민에게 더 많은 상처를 드릴 뿐”이라며 “ 저는 차마 그렇게는 할 수 없다”고 자신의 진정성을 강조했다. 또, “이제 문 후보님과 저는 두 사람 중에 누군가는 양보를 해야 되는 상황이다. 저는 얼마 전 제 모든 것을 걸고 단일화를 이루어내겠다고 말씀드린 적이 있다”면서 “제가 후보직을 내려놓겠다. 제가 대통령이 되어 새로운 정치를 펼치는 것도 중요하지만 정치인이 국민 앞에 드린 약속을 지키는 것이 그 무엇보다 소중한 가치라고 생각한다”고 선언했다.

그러면서 “이제 단일 후보는 문재인 후보다. 그러니 단일화 과정의 모든 불협화음에 대해서 저를 꾸짖어 주시고 문재인 후보께 성원을 보내 달라”며 “비록 새 정치의 꿈은 잠시 미루어지겠지만 저 안철수는 진심으로 새로운 시대, 새로운 정치를 갈망한다”고 지속적인 지지를 당부했다. 안 후보는 “제가 부족한 탓에 국민 여러분의 변화에 대한 열망을 활짝 꽃피우지 못하고 여기서 물러나지만 제게 주어진 시대의 역사와 소명 결코 잊지 않겠다”며 “그것이 어떤 가시밭길이라고 해도 온 몸을 던져 계속 그 길을 가겠다”고 이후에도 정치인의 길을 걷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정치권 뒤흔든 충격, “안철수 지지층을 잡아라”특명

안 후보의 갑작스런 후보직 사퇴 선언에 정치권은 복잡한 표정을 지었다. 우선, 누구보다 가장 환영해야할 문재인 후보 측에서는 아직까지 얼떨떨한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하지만 그런 가운데서도 안철수 후보 지지자들의 이탈을 막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문재인 후보는 우상호 공보단장을 통해 메시지를 전달해 “안철수 후보의 진심과 새로운 시대를 향한 염원을 정권교체를 통해 반드시 이루겠다”며 “그동안 안 후보와 합의한 새정치공동선언과 경제복지정책, 통일외교안보정책을 실천하는데 최우선의 순위를 두겠다”고 말했다. 또, 문 후보는 24일 자신의 트위터에도 글을 올려 “안 후보님과 안 후보님을 지지하는 분들께 진심으로 미안하다”며 안 후보 지지자들 껴안기에 나선 모습을 보였다.

문재인 후보 측 공동선대위원장단 또한 안 후보 측과의 공동선대위 구성을 위해 총사퇴를 결의했다. 이와 관련, 한 선대위원장은 “단일화 이후 안 후보 측과 국민연대의 틀을 유지키로 합의한 상태”라며 “안 후보 캠프에서 일한 분들과 함께 선대위를 재구성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문재인 후보와 양자대결 구도를 만들게 된 새누리당 측에서는 ‘안 후보의 사퇴가 결국 민주당의 구태 때문’이라는 논조로 공세를 퍼부었다. 박근혜 후보는 민생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문재인 후보와 민주당의 구태의 단면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문 후보와 민주당 구태의) 벽을 넘지 못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국민께서) 정치권의 이런 모습에 혼란스러워하시지 않을까 생각도 든다”고 비난했다. 새로운 정치를 꿈꿨던 안철수 후보의 ‘꿈’과 ‘가치’는 지키되, 그 꿈을 좌초시킨 민주당을 강도 높게 비난한 것이다. 1:1구도이기 때문에 가능한 공격인 셈이다. 결국, 중도와 무당층을 점령하고 있던 안철수 후보의 지지층을 흡수하기 위한 전쟁은 지금부터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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