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경찰관 부인의 머리를 둔기로 때려, 의식 불명에 빠지게 한 30대 남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남동경찰서는 현직 경찰관 부인을 때려 중상을 입힌 혐의로 A(38)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3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9일 새벽 3시쯤 인천시 남동구 구월동의 한 도로에서 인천경찰청 소속 경찰관 부인 B(41·여)씨의 머리를 둔기로 때려 의식을 잃게 한 혐의다.
A씨는 이날 인근 음식점에서 일을 마치고 온 B씨를 만나 돈 문제로 대화하던 중 자신의 차량 안에 있던 둔기를 꺼내 폭행한 것이라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B씨 가족 측은 “A씨가 몇 개월 동안 만나 달라고 스토킹을 하면서 “만나주지 않으면 가족을 죽여 버리겠다”는 등의 협박을 하고 때로는 때리기도 하고 손가락에 부상도 입혔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가족 측은 또 사건 당일에도 A씨가 만나달라고 기다렸다 일을 마치고 나오는 B씨를 자신의 차량에 강제로 태워 일방적으로 범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A씨에 대해 관련 혐의를 적용, 사법 처리하는 한편, B씨의 의식이 돌아오는 대로 자세한 사건 경위에 대해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A씨는 범행 후 피를 흘리며 의식이 없는 B씨를 차량에 태워 자신의 집으로 갔다 부인의 요청으로 병원에 이송한 후 자리를 뜬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