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이 되고 있는 신공항 백지화 문제에 대해 “잘못된 공약을 한 것에 대해서는 대통령이 마땅히 사과해야 하지만, 공약이니 무조건 지켜야 한다는 것도 잘못”이라는 입장을 표했다.
김문수 지사는 대통령 사과 성명이 있기 하루 전인 지난달 31일에도 모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약속을 지키는 것도 중요한 가치이지만, 국민의 혈세를 낭비하느냐, 오늘과 미래의 세대를 위해 잘 쓰느냐가 충돌할 때는 국민과 국익이 우선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김문수 지사는 지난 1일 도청에서 열린 월례조회에서 “전문가들에게 물어보니 인구가 증가하거나, 남북교류 활성화, 남북통일 같은 새로운 변수가 생기지 않고, 지금처럼 애 안 낳고 남북이 막혀있다면 새로운 공항은 필요없다고 한다”며 전문가들의 의견을 존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 지사는 “세종시와 신공항 모두 잘못된 공약 때문에 생긴 진통”이라며 “잘못된 선거 공약, 잘못된 유권자 의식에 대해 국민들이 깨닫고 정치인이 자성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