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4.22 (화)

  • 흐림동두천 16.0℃
  • 흐림강릉 10.7℃
  • 흐림서울 17.5℃
  • 흐림대전 18.1℃
  • 대구 17.3℃
  • 울산 15.5℃
  • 광주 18.4℃
  • 부산 16.0℃
  • 구름많음고창 17.9℃
  • 흐림제주 17.8℃
  • 맑음강화 17.6℃
  • 흐림보은 16.8℃
  • 흐림금산 17.1℃
  • 구름많음강진군 17.4℃
  • 흐림경주시 17.2℃
  • 흐림거제 17.8℃
기상청 제공

사회

한국학중앙연구원, 러시아 한인 이주사 다룬 '귀화를 넘어서: 러시아로 간 한인 이야기' 발간

URL복사

20세기 초 러시아로 향한 한인, 귀화 속에서 찾은 생존 전략과 정체성 조명
방대한 사료 기반 연구, 기존 독립운동 중심 서술을 넘어선 입체적 접근
초국적 관점에서 본 한인의 삶과 선택, 오늘날 이주·국적 문제에 시사점 제시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한국학중앙연구원 출판부는 20세기 초 일본의 침략을 피해 고국을 떠나 러시아로 이주한 한인들의 정착 과정을 ‘귀화’라는 관점에서 탐색한 신간 『귀화를 넘어서: 러시아로 간 한인 이야기(송영화 지음)』를 발간했다.

 

이 책은 1905년 이후 러시아로 향한 한인들이 현지 사회에 적응하며, 귀화를 선택한 방식과 그 의미를 추적했다. 한인들의 경제활동, 정치적 입장, 사회적 네트워크 등을 다각적으로 분석하며 귀화 이후에도 지속된 그들의 정체성 탐색 과정을 면밀히 살폈다.

 

러시아로 향한 한인, 귀화라는 선택과 도전

 

이 책은 1905년 이후 러시아로 이주한 한인들이 고국의 식민화와 현지 적응이라는 이중 과제 속에서 어떻게 생존하고 대응했는지를 조명했다. 러시아 이주 한인들이 정치적 격변 속에서 어떤 역할을 수행했는지 분석하고 있으며, 특히 귀화가 단순한 법적 신분 변경이 아니라 적극적인 생존 전략이었음을 강조했다.

 

이 과정에서 저자는 한인들이 차별과 도전에 다양한 방식으로 대응해 갔음을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설명했다. 귀화를 통해 러시아 사회에서 법적, 경제적 지위를 확보하는 한편, 고국과의 관계를 유지하며 독립운동에도 영향을 미친 내용을 수록했다.

 

풍부한 사료에 기반한 서술과 기존 연구를 뛰어넘는 입체적 분석

 

이 책은 한국, 러시아, 일본 등에 보관 중인 다양한 사료를 활용했으며, 전체 분량의 20퍼센트가 미주에 관한 내용으로 구성될 만큼 방대한 자료 조사를 바탕으로 했다. 일본외무성 기록, 러시아 국립문서보관소 문서 등 당대 기록된 1차 자료를 기반으로, 강대국의 틈바구니에서 생존을 모색해야 했던 러시아 귀화 한인들의 삶을 생생하게 전달했다.

 

특히 기존 연구가 한인의 독립운동과 민족주의적 관점에 집중했다면, 이 책은 한인들의 삶을 보다 폭넓은 배경에서 조명했다. 아울러 국적이 시대와 상황에 따라 변화하는 유동적인 개념임을 강조하며, 한인들이 단순한 피지배자가 아니라 능동적으로 선택하고 대응했음을 보여줬다. 이를 통해 국적을 단순한 법적 개념이 아니라 시대적 배경 속에서 변화하는 동적인 개념으로 재해석했다.

 

초국적 관점에서 본 역사 속 한인의 삶과 능동적 선택

 

이 책은 러시아 귀화 한인들이 역사의 격류 속에서 수동적 피해자가 아니라, 각자의 상황에 맞춰 능동적으로 생존 전략을 모색한 주체였음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 단순히 한인의 러시아 정착 과정만을 다루는 것이 아니라, 현지 사회에 동화되거나 조국과의 관계를 유지하는 방식이 어떻게 변화했는지를 자세히 추적했다. 또한 귀화라는 행위를 둘러싼 다양한 선택과 그 의미를 깊이 탐색하며, 한인 역사의 복합성을 입체적으로 드러냈다.

 

이를 통해 국가 경계를 넘나들며 살아간 이들의 경험을 조명하는 동시에, 오늘날의 이주와 국적 문제에 대한 시사점을 제시했다. 한반도를 떠나 러시아에서 새로운 삶을 개척한 한인들―그들의 선택은 어떤 의미를 가지며, 오늘날 우리에게 어떤 메시지를 남기는지 『귀화를 넘어서: 러시아로 간 한인 이야기』는 그 깊은 이야기를 생생하게 전한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서울 봉천동 아파트 화재 7명 사상, 방화 용의자는 현장서 사망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서울 관악구 봉천동에서 21일 오전 발생한 화재로 인하여 1명이 사망하고 6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화재를 낸 것으로 추정되는 방화 용의자는 현장 사망자와 동일인인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봉천동에서 발생한 방화 용의자는 60대 남성으로 복도에서 발견된 소사체와 동일인이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불에 탄 변사체의 지문을 확인해본 결과 방화 용의자로 추정하던 사람과 동일인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방화 용의자는 인화물질 액체를 담을 수 있는 토치 형태의 도구로 아파트에 불을 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아파트 인근에서는 해당 도구로 불을 지르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방화 전에는 본인이 거주하던 주거지에 유서를 남겼다. 현장에 남겨진 유서에는 "엄마 미안하다"는 내용과 함께 딸에게는 "할머니 잘 모셔라"는 내용을 남겼다. 아울러 "이 돈은 병원비하라"며 유서와 함께 현금 5만원을 놓아뒀다. 한편 소방당국은 이날 오전 8시17분께 봉천동 소재 21층 규모의 아파트 4층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출동했다. 화재 연속 확대와 인명 피해 우려에 8시30분 대응 1단계를 발령했으며, 소방 인원 153대와 소방차 45대

정치

더보기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SH, '서울주택도시공사'에서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로 사명 변경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로 사명을 변경하면서 재탄생한다. 22일 서울시의회에 따르면 김현기 시의원이 지난달 25일 발의한 '서울특별시 서울주택도시공사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안'이 전날 주택공간위원회에서 원안가결됐다. 조례안의 주요 내용은 현재의 '서울주택도시공사' 명칭에 '개발'을 추가해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로 변경하고 설립목적도 주택건설을 통한 주거생활 안정에서 탈피, 도시의 개발·정비사업을 통한 '지역경제 발전 및 지역개발 활성화'로 대폭 확대하는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기관 명칭을 '서울주택도시공사'에서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로 변경하는 한편 ▲목적에 '택지의 개발과 공급'을 '도시의 개발·정비, 토지의 개발과 공급'으로 변경하고 ▲'시민의 주거생활안정과 복지향상' 뿐만 아니라 '시민복리 증진과 주거생활안정에 이바지하고 지역경제 발전 및 지역개발 활성화'한다는 등의 내용을 조례안에 명시했다. 기관명칭에 '개발'을 추가하려는 것은 최근 서울시의 가용지가 고갈돼 주택건설 수요가 점차 줄어드는 반면, 노후계획도시의 정비, 도심지 성장거점 조성 및 신속한 주택공급 등을 위한 새로운 제도가 도입되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