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서울 강동구 명일동 한 사거리에서 지난 24일 발생한 대형 싱크홀이 발생한 것과 관련해 인근 학교 4곳이 25일 재량 휴업에 들어갔다.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싱크홀의 크기는 가로 18m, 세로 20m, 깊이 30m인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소방당국은 싱크홀 밑으로 떨어진 오토바이 탑승자 1명에 대해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한영중·고교는 전날 밤 긴급 공지를 통해 "싱크홀 사고로 인해 현재 가스와 수도가 차단돼 급식, 화장실 이용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런 이유로 3월25일을 재량 휴업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영중·고교 바로 옆에 위치한 한영외고도 사고 당일인 전날 야간자율학습을 중단하고 학생들을 조기 귀가 조치한 뒤 이날 재량휴업을 결정했다고 공지했다.
대명초등학교는 이날 새벽 학부모들에 긴급 재량 휴업을 결정했다고 공지했다.
각 학교는 학생들에게 싱크홀 주변 접근을 자제하고 가정에서 안전하게 학습할 것을 당부했다.
재량 휴업을 결정한 4개 학교 모두 싱크홀이 발생한 도로에서 도보 약 4~5분 거리에 위치한 곳이다.
싱크홀 사고 현장 인근 서울 동남로와 상암로 일대 통행이 제한되고 있어 통제 구역을 지나는 시내버스와 경기버스 등 8개 노선이 우회되고 있다.
전날 오후 6시29분께 서울 강동구 명일동 대명초교 사거리에서 싱크홀이 발생했다. 도로 함몰 직전 도로를 통과한 여성 차량 운전자 1명은 경상으로 병원에 이송됐다. 싱크홀의 크기는 가로 18m, 세로 20m, 깊이 30m인 것으로 추정되며 왕복 6개 차선 중 4개 차선이 무너졌다.
소방당국은 싱크홀 토사에 매몰된 오토바이 운전자 1명에 대해 12시간 넘게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싱크홀 안에 물과 토사가 섞인 채로 쌓여있어 수색에 난항을 겪고 있다. 소방당국은 밤샘 작업을 통해 운전자의 오토바이와 휴대전화를 발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