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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백세】 상식을 뒤엎는 결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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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에 좋은 줄 알고 챙겨 먹었는데... ‘좋은 것’이 무조건 좋지만은 않다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건강에 좋다고 널리 알려진 식품들도 대부분 이면에 건강에 나쁜 성분이나 작용이 존재한다. 몇 가지 음식을 폭식하거나 장기간 편식하는 것의 위험성을 전문가들이 경고하는 이유다.

 

식물성 고기도 가공육이다

 

건강을 위해 비건식을 고집하는 경우가 많지만 오히려 건강을 해치는 선택이 될 수도 있다. 특히, 식물성 고기는 논란이 끊이지 않는다. 식물성 대체육은 콩이나 밀 등의 식물성 단백질을 이용해 형태와 식감을 고기와 유사하게 만든 식재료다. 문제는 이 정제 과정에서 원재료의 식이섬유와 비타민 아연 오메가 3 등의 영양소가 사라지고 고기 맛을 내기 위한 첨가물로 인한 당과 나트륨이나 해로운 포화 지방 함량 등이 증가할 수 있다. 따라서, 대체육을 선택할 때는 성분을 철저하게 따지는 자세가 필요하다. 

 

인공감미료 또한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제로콜라·소주 등에 설탕 대용품으로 애용하는 비당류 감미료(NSS)가 장기적으로는 체중 감량 효과가 없고 오히려 당뇨나 심혈관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NSS는 아세파탐 K, 아스파탐, 어드밴타임, 사이클라메이크, 네오탐, 사카린, 수크랄로스, 스테비아와 스테비아의 파생물 등을 지칭하며 이러한 인공 감미료로 단맛을 내 제로콜라를 비롯한 제로슈거 식품들에 설탕 대신 들어간다.


식약처는 ‘비당류 감미료와 당뇨병과의 명확한 연관성은 입증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이처럼 명확한 안전이 입증되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체중을 줄이거나 당 섭취를 절제하기 위한 비당류 감미료 선택에 지나친 의존은 경계할 필요가 있다. 

 

다크 초콜릿의 중금속


건강식으로 알려진 다크 초콜릿은 중금속 노출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CNN은 지난 7월 31일 식품 과학 저널 ‘프론티어스 인 뉴트리션(Frontiers in Nutrition)’에 살충제와 기타 오염 물질이 적은 토지에서 재배해 만든 다크 초콜릿에서 납과 카드뮴 수치가 높게 검출됐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고 보도했다.

연구에는 첨가물이 들어가지 않은 순수 다크 초콜릿 제품 72개가 사용됐다. 연구 결과 초콜릿 제품에서 발견된 납과 카드뮴의 평균 수치는 미국 식품의약청(FDA) 기준 오염 정도가 심하다고 판단된 식품의 중금속 검출 수치와 같거나 그보다 높았다. 연구에 활용된 제품 중 약 26개(43%)가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규정한 납 허용 복용량을 초과했다. 21개(35%)는 카드뮴의 최대 허용 수준을 넘었다.

 

테워드로스 고데보 툴레인대학교 공중보건·열대의학 대학원 조교수 또한 지난달 비슷한 연구 결과를 내놨다. 그는 연구를 통해 150여 개의 다크 초콜릿 샘플을 분석했는데, 그 결과 납 수치는 낮으나 카드뮴 수치가 높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카드뮴은 소량씩 섭취해도 신장에 손상을 줄 수 있는 잠재적 발암 물질로 알려져 있다. 납 역시 어린아이에게 치명적일 수 있다. 

 

초콜릿은 건강에 이점이 많지만 지나친 당의 첨가가 문제가 됐다. 하지만 당을 거의 첨가하지 않은 다크 초콜릿은 건강에 좋다고 널리 알려져 왔다. 초콜릿에는 폴리페놀이 풍부하게 함유돼 있는데 이 폴리페놀은 강력한 항산화 효과를 가지고 있으며 혈압과 혈당을 조절하는데 도움이 된다. 웰니스창발센터 이기원 교수와 김종은 박사 연구팀은 자외선으로 발생한 피부주름 개선에 카카오 폴리페놀 추출물이 효과를 보이는 사실을 인체적용시험을 통하여 입증하기도 했다. 

 

초콜릿의 중금속 성분에 대해 우려할 수준이 아니라는 주장도 적지 않다. 건강한 성인의 경우 다크 초콜릿 1온스(약 28g)를 섭취하는 정도는 괜찮다는 의견도 있다. 중금속 오염은 자연의 거의 모든 것에 존재하기 때문에 완전히 피하기 힘들다는 점에서 다크 초콜릿이 특별히 더 위험하다고 보기 어렵다는 견해다. 

 

유산균은 이롭기만 할까?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이 소화와 장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지만 영국 리즈대학교 생의학 및 임상 과학 연구소 연구진은 장 건강을 위해 섭취한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이 장기적으로 장의 미생물 군집의 구성을 바꾸고 오히려 장내 다양성을 해쳐 다른 건강 문제를 가져올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았다.
연구진은 “장내 미생물은 결장에 위치한 박테리아, 바이러스, 고세균, 곰팡이로 구성된 생태계로 구성된다”며 “다양한 장내 미생물균을 보유하고 있는 사람은 건강을 유지하면서 질병에 걸리지 않을 확률이 높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연구에서 로렌조 코헨 텍사스대학교 MD앤더슨암센터 교수는 “장내 미생물은 서로 협력하고 경쟁하는 관계”라면서 “몇 가지 종류의 박테리아를 집중적으로 복용하면 장내 균형이 깨질 수 있다”고 말했다. “좋은 것(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을 너무 많이 가짐으로써 장내 미생물 불균형이 만들어질 수 있다”며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이) 나쁜 것만 몰아내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좋은 장내 미생물을 몰아내고 있다”는 논리다. 이외에도 유산균도 균인 만큼 건강이 나쁠 때 복용하면 독이 될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주장도 종종 발견할 수 있다. 

 

하지만 비슷한 시기 스탠퍼드 의과대학 연구진의 임상 시험 결과에 따르면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을 섭취한 집단은 혈압과 트라이글리세라이드 수치가 낮아졌다. 트라이글리세라이드 수치가 낮다는 것은 체내 포화 지방이 적다는 뜻이다. 유산균의 건강상 유익성이 주류 이론인 것은 사실이지만 역시 과도한 섭취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 

 

아침을 잘 챙겨 먹거나 물을 충분히 마시는 등 건강 상식에 따르는 행동이 오히려 남자 청소년의 알레르기 비염 발생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작년에 발표되기도 했다.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장재선 가천대 식품영양학과 교수팀이 질병관리청의 청소년건강행태조사에 참여한 남자 중학생 1만 5,586명을 대상으로 알레르기 비염 발생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
분석 결과 남자 중학생의 알레르기 비염 유병률은 31.2%로 3명에 한 명 꼴이었다. 알레르기 비염이 있는 남학생의 55.3%는 아침을 주 5일 이상 챙겨 먹었고, 44.7%는 주 4일 미만 아침을 먹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침을 주 5일 이상 챙기는 남자 중학생의 알레르기 비염 위험이 주 4일 이하 먹는 중학생의 1.3배였다.

 

생수, 탄산수, 보리차 등 물을 매일 4컵 이상 마시는 경우 하루 3컵 이하 마실 때보다 알레르기 비염 유병률이 1.185배 더 높게 나타났다. 또 과일을 주 5~6회 이상 먹는 남자 중학생은 주 3~4회 이하 먹을 때에 비해 알레르기 비염 위험이 오히려 1.1배 높았다. 탄산음료를 주 5~6회 이상 마시는 남자 중학생의 알레르기 비염 위험은 주 3~4회 이하 섭취할 때보다 17% 낮았다. 다만, 이 같은 연구 결과는 원인이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고, 연구진은 다른 요인들이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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