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4.25 (금)

  • 맑음동두천 7.9℃
  • 맑음강릉 12.7℃
  • 맑음서울 9.4℃
  • 구름조금대전 8.1℃
  • 흐림대구 13.1℃
  • 흐림울산 14.1℃
  • 구름많음광주 9.8℃
  • 흐림부산 15.4℃
  • 구름많음고창 7.8℃
  • 흐림제주 13.3℃
  • 맑음강화 8.4℃
  • 맑음보은 5.6℃
  • 구름많음금산 6.6℃
  • 흐림강진군 11.4℃
  • 흐림경주시 13.8℃
  • 흐림거제 14.8℃
기상청 제공

경제

위기의 삼성... 이재용 사법리스크 해소가 출발점

URL복사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삼성전자가 초유의 위기를 맞고 있다. 한때 ‘10만 전자’를 목표로 삼던 주가는 올해 들어 처음 ‘5만 원대’로 다시 하락했다. 이번 위기의 일면에는 수년째 이어져 오고 있는 오너리스크가 한몫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재계에서는 이재용 회장이 매번 법정에 출두해야 하는 피의자 신분으로는 회사 경영에 집중할 수 없다고 말한다. 
 

위기의 삼성전자, 인적 쇄신 불가피

 

삼성전자는 지난 2021년 51조 원, 2022년 43조 원 규모의 영업이익이 올라갔지만, 지난해 업황 악화로 반도체 부문에서 15조 원가량 적자가 나며 영업이익이 6조 5,670억 원에 머물렀다.
올해는 업황이 조금 나아졌지만, 전성기 실적에는 한참 못 미친다. 특히, 올해 들어 처음으로 삼성전자 주가가 5만 원대로 하락했다. 지난 3분기,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9조 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하회’ 그 여파가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이런 위기는 ‘가장 돈 되는 사업’에서 부진하며 촉발됐다.
삼성전자가 반도체사업과 액정표시장치(LCD) 사업은 4분기(10~12월) 대규모 적자를 내는 것은 물론 내년 1분기(1~3월)에 적자 폭이 더 확대될 것으로 예측한다.

 

또한, 메모리 반도체 경쟁업체인 SK하이닉스가 고대역폭메모리(HBM) 활황에 힘입어 큰 폭 실적 개선을 보였지만, 삼성전자는 기술력이 부족하다는 평가 속에 있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AI칩 시장을 이끄는 엔비디아에 HBM3E 납품이 사실상 불발된 것으로 알려져 있고, 파운드리 사업부 적자는 조 단위에 이른다. 스마트폰이나 노트북 등에 쓰이는 범용 반도체 위탁 생산에서 대만 TSMC에 밀려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와 같은 분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에서 대대적인 인적 쇄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삼성전자가 잃어버린 혁신 DNA를 되찾아 위기설을 잠식시킬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런 현실에 맞춰 지난 8일 삼성전자는 이례적인 반성문을 공개했다.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DS 부문)을 이끄는 전영현 부회장 체제를 가동하기 위한 인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낸 것이다. 전 부회장이 부진한 주가 및 실적에 대한 사과 메시지를 공개한 것이다. 이는 그만큼 삼성전자가 초유의 위기를 맞고 있다는 방증이다.
전 부회장은 위기 극복 방안으로 ▲기술의 근원적 경쟁력 복원 ▲보다 철저한 미래 준비 ▲조직문화와 일하는 방법 혁신을 제시했다. 또 기회가 될 때마다 투자자들과 활발하게 소통하겠다고 밝혔다.

 

이재용 사법리스크 해소돼야

 

이재용 회장은 이건희 선대 회장이 심근경색으로 쓰러져 더 이상 경영을 할 수 없었던 지난 2014년 5월부터 사실상 총수 역할을 맡아왔기 때문에 올해로 10년 삼성그룹을 이끌고 있다.
그 10년 동안 9년째 사법리스크가 이어져 오고 있고, 현재도 진행 중이다. 이 회장은 지난 2016년 10월 삼성전자 등기임원에 오르며 책임경영에 본격 시동을 걸었지만, ‘국정농단’ 사태로 수사받기 시작하며 당시 이사회 활동을 제대로 해보기도 전에 동력이 꺾였다. 


또한, 2015년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 과정에서 불법적으로 개입한 혐의로 기소되면서, 9년째 이어지는 사법리스크가 이 회장의 발목을 잡아 경영 구상과 리더십을 보여주기도 전에 흔들렸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삼성물산-제일모직 부당 합병·분식 회계’ 의혹으로 지금도 4년째 재판을 받고 있다. 법원이 1심에서 공소 사실 모두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고, 2심이 진행 중이다.
재계에서는 이 회장이 매번 법정에 출두해야 하는 피의자 신분으로는 회사 경영에 집중할 수 없다고 말한다.
재계 관계자는 “현재 삼성은 모든 면에서 비상 경영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신사업이나 컨트롤타워 재건, 기업 지배구조 개선, 등기이사 복귀 등 굵직한 현안을 앞둔 이 회장이 사법리스크에서 벗어나 경영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4년 삼성그룹은 2001년 현대그룹을 제치고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공시대상기업집단에서 22년째 불변의 1위를 기록하고 있다. 
2001년 삼성그룹이 재계 1위로 올라선 배경에는 당시 1위였던 현대그룹이 2000년 이른바 ‘왕자의 난’을 겪으며, 현대그룹이 스스로 흔들렸던 부분도 있다. 그만큼 오너리스크가 기업 성장의 핵심이라는 방증이다.

 

삼성그룹 전체 매출액은 358조 9,160억 원으로 코스닥 상장사들이 거둔 매출액을 모두 합쳐도 삼성그룹 매출액의 60%에 불과하다. 수치로 나타나는 삼성그룹의 한국 경제에서 차지하는 위상과 비중이다.
이재용 회장의 오너리스크는 경영권 승계라는 측면도 있지만, 복잡한 정치적인 역학관계에 휘말린 부분도 있다. 삼성그룹의 위기 돌파를 위해서는 이 회장의 사법리스크 해소가 위기 돌파의 핵심인 이유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배너

커버&이슈

더보기
서울 봉천동 아파트 화재 7명 사상, 방화 용의자는 현장서 사망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서울 관악구 봉천동에서 21일 오전 발생한 화재로 인하여 1명이 사망하고 6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화재를 낸 것으로 추정되는 방화 용의자는 현장 사망자와 동일인인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봉천동에서 발생한 방화 용의자는 60대 남성으로 복도에서 발견된 소사체와 동일인이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불에 탄 변사체의 지문을 확인해본 결과 방화 용의자로 추정하던 사람과 동일인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방화 용의자는 인화물질 액체를 담을 수 있는 토치 형태의 도구로 아파트에 불을 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아파트 인근에서는 해당 도구로 불을 지르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방화 전에는 본인이 거주하던 주거지에 유서를 남겼다. 현장에 남겨진 유서에는 "엄마 미안하다"는 내용과 함께 딸에게는 "할머니 잘 모셔라"는 내용을 남겼다. 아울러 "이 돈은 병원비하라"며 유서와 함께 현금 5만원을 놓아뒀다. 한편 소방당국은 이날 오전 8시17분께 봉천동 소재 21층 규모의 아파트 4층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출동했다. 화재 연속 확대와 인명 피해 우려에 8시30분 대응 1단계를 발령했으며, 소방 인원 153대와 소방차 45대

정치

더보기
이재명, '공공의대 설립' 공약 발표...공공·필수·지역 의료 인력 양성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공공의대 설립' 공약을 내놓았다. 문재인 정부 시절 추진했다가 의료계 반발로 무산됐던 정책인만큼, 공공의대를 둘러싼 의정 갈등이 되풀이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23일 국회 등에 따르면 이 후보는 지난 22일 페이스북에 "공공의대를 설립해 공공·필수·지역 의료 인력을 양성하고 디지털 인프라를 기반으로 한 차세대 공공의료시스템을 갖춘 공공병원을 확충해 가겠다"고 밝혔다. 6·3 조기 대선이 4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나온 이재명 후보의 공약은 응급·분만·외상치료 등 필수의료를 국가가 책임지는 시스템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윤석열 정부에서 사회적 갈등 요인으로 급부상한 '의대 증원'은 속도 조절을 예고했다. 전공의와 의대생 등을 포함한 의료계, 환자, 시민단체 등 모든 이해당사자가 참여하는 사회적 합의를 통해 의대 정원을 결정하겠다는 취지다. 앞서 윤 전 대통령은 지난해 2월 의대 정원을 2000명 늘리겠다고 발표했고, 이에 전공의들의 수련병원 이탈, 의대생들의 수업 거부 등 1년 2개월째 의료계와 정부가 대립하고 있다. 이에 이 대표는 의대 증원 가능성은 열어두면서도 '사회적 합의'를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양악수술 후 내 모습’ 미리 보여주는 AI 모델 개발
[시사뉴스 이용만 기자] ‘양악수술을 받은 뒤의 내 모습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양악수술 후의 모습을 미리 보여주는 방사선 영상을 생성하는 기술이 최근 개발됐다. 악교정수술(양악수술)은 안면 골격 이상을 교정하거나 외상으로 인해 변형된 턱뼈를 재배열하는 수술로 미용 목적으로도 많이 시행되고 있다. 하지만 환자마다 부정교합의 정도가 다르기 때문에 수술 계획을 세우고 결과를 예측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서울아산병원 융합의학과 김남국, 치과 성상진·김윤지 교수팀은 양악수술 전 환자의 해부학적 구조 데이터를 분석하고 이를 기반으로 수술 후 모습을 예측해 고해상도의 측면 두부 방사선 영상을 생성하는 AI 모델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번 AI 모델의 정확도를 검증한 결과, 연구에 참여한 교정 전문의와 구강악안면외과 전문의들은 AI가 생성한 예측 영상과 실제 수술 후 촬영한 영상을 구분하지 못했으며, 두 영상에 표시된 해부학적 기준점(계측점) 간의 평균 오차는 대부분 1.5mm 이하일 정도로 매우 높은 정확도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향후 의료현장에서 AI를 이용해 양악수술의 결과를 미리 예측하고, 이를 근거로 개별 환자에게 적합한 수술 계획을 세우

문화

더보기
무대 위에서 만나는 코로나19, 그 이후의 시간들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극단 맨씨어터와 함께 예그린 씨어터에서 ‘기형도 플레이’ 공연을 진행하고 있는 ‘창작집단 독’이 오는 7월, 신작 ‘팬데믹 플레이’를 선보인다. ‘코로나19, 그 이후 우리의 삶은 얼마나 달라졌을까’라는 질문에서 시작한 연극 ‘팬데믹 플레이’는 저마다의 방식으로 거센 변화의 물결에 적응하기 위해 애썼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창작집단 독’ 특유의 따뜻하고 위트 있는 시선으로 담아낸 작품이다. 다른 이들을 피해 이른 새벽 마스크를 쓰고 공원산책에 나선 사람이 같은 연유로 같은 시간에 공원에서 마주하게 된 타인과 마침내 거리를 두고 앉아 이야기를 시작하는 ‘새벽, 호모마스쿠스’, 갑자기 50명으로 제한돼 버린 결혼식 하객 수를 두고 티격태격하는 ‘순대만 주세요’, 조문객을 받지 못하고 가족처럼 지내던 친구끼리만 조촐하게 모여 할머니의 장례를 치루게 된 ‘빈소’ 등 우리를 울리고 웃겼던 코로나 파노라마들이 총 9편의 이야기가 돼 무대 위에 펼쳐진다. ‘창작집단 독’의 아홉 작가(조정일, 유희경, 고재귀, 김태형, 조인숙, 천정완, 김현우, 박춘근, 임상미)는 우리 주변을 둘러쌓던 시간들 속에서 강렬했던 코로나의 얼굴을 찾아 아홉 개의 이야기로

오피니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