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4.07.25 (목)

  • 구름많음동두천 29.6℃
  • 흐림강릉 33.4℃
  • 구름많음서울 30.7℃
  • 구름많음대전 31.7℃
  • 흐림대구 31.6℃
  • 구름조금울산 31.5℃
  • 구름많음광주 32.0℃
  • 구름많음부산 30.3℃
  • 구름많음고창 32.7℃
  • 구름조금제주 34.1℃
  • 흐림강화 29.4℃
  • 구름많음보은 30.4℃
  • 맑음금산 31.1℃
  • 구름많음강진군 31.6℃
  • 구름많음경주시 32.8℃
  • 구름많음거제 29.7℃
기상청 제공

시네마 돋보기

【시네마돋보기】 미식과 사랑의 풍경화 〈프렌치 수프〉

URL복사

칸영화제 감독상 수상작, 트란 안 훙 감독의 신작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20년간 함께 요리를 만들어온 파트너 외제니와 도댕의 클래식 미식 로맨스. 제76회 칸영화제 감독상 수상작이자, 트란 안 훙 감독의 신작이다. 줄리엣 비노쉬와 브누아 마지멜이 출연했다.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거장들의 영화를 상영하는 ‘아이콘’ 부문에 공식 초청됐으며, 제9회 서울국제음식영화제 개막작으로 상영됐다. 

 

특유의 세련된 연출과 영상미

 

19세기말 프랑스를 무대로, 각각 요리사와 미식가인 두 인물의 관계와 미묘한 로맨스를 섬세하게 그려내는 작품이다. 20년 동안 함께 일해 온 실력파 요리사 유제니와 유명한 미식가 도댕은 서로에게 애정을 느끼지만, 자유를 소중히 여기는 유제니가 결혼을 원하지 않자 도댕은 유제니만을 위한 요리에 도전한다. 두 사람은 요리를 통해 서로의 감정을 전달하고 확인한다. 

 

 

프랑스 대표 배우 줄리엣 비노쉬와 브누아 마지멜이 각각 천재적인 요리사와 미식 연구가로 출연한 시대극으로 재료 준비부터 요리 과정까지 많은 정성과 노동이 들어가는 음식을 통해 두 인물의 심리와 미묘한 관계를 세심하게 담아낸 작품이다.

 

 

〈그린 파파야 향기〉 때부터 요리 영화에 재능을 보였던 트란 안 홍 감독의 빛과 색채에 대한 뛰어난 감각과 능숙한 연출 기술이 돋보이는 수작이다. 감독은 다양한 식재료를 손질해 각종 프랑스 요리를 만드는 과정을 감각적 연출로 담아내 오감을 자극한다. 여기에 낭만적이고 품격 있는 로맨스, 19세기 프랑스의 고전적 분위기와 아름다운 자연의 풍경이 정교하고도 능숙하게 어우러지며 특유의 수려한 영상미를 자랑한다. 

 

 

다양한 마음과 상징이 담긴 요리라는 언어에 대한 감독의 이해가 영화 전반에 고스란히 드러나며 감성적 허기 또한 채워준다. 정성을 들여 요리를 하는 행위는 그림을 그리는 것처럼 자신의 영혼과 사랑을 담아내는 일이고 이 영화 또한 심혈을 기울인 고급 요리처럼 진행된다. 

 

 

30년 간의 영화 인생에 또 다른 역사

 

트란 안 홍 감독은 제46회 칸영화제에서 장편 데뷔작 〈그린 파파야 향기〉로 황금카메라상 수상, 아카데미시상식 외국어영화상 후보에 오르며 국제적인 명성을 얻었다. 두 번째 작품인 양조위 주연의 〈씨클로〉로 제52회 베니스영화제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이후 거장의 반열에 올랐다. 베트남 3부작의 마지막 작품인 〈여름의 수직선에서〉로 제53회 칸영화제 주목할만한 시선 부문에 공식 초청받았다. 


베트남에서 태어나 12살 때 프랑스로 이주한 감독은 강렬하고 탐미적인 영상과 섬세한 인물 묘사. 이미지 위주의 시적인 문법을 통해 베트남의 역사와 현실, 민중의 정서를 담은 영화적 작업을 통해 자신의 스타일을 전 세계 영화팬에게 각인시켰다.


이후 이병헌과 기무라 타쿠야, 조쉬 하트넷이 공동 출연해 국내에서도 큰 화제를 모았던 〈나는 비와 함께 간다〉를 비롯, 〈상실의 시대〉, 〈이터너티〉 등을 연출했으며 〈프렌치 수프〉로 제76회 칸영화제에서 감독상을 수상하며 30년 간의 영화 인생에 또 다른 역사를 썼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한동훈 “건강하고 생산적인 당정...때 놓치지 말고 민심에 반응하자”
[시사뉴스 김철우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25일 "건강하고 생산적인 당정관계를 만들어 합리적인 토론을 통해서 민심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그때그때 때를 놓치지 말고 반응하자"고 말했다. 한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본관에서 새 지도부 출범 이후 열린 첫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심 파도에 올라타고 그래서 우리가 이기자는 말씀을 드린다. 제가 앞장서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민심과 당심을 변화의 동력으로 삼아 국민의힘을 개혁하고 정치를 개혁해서 국민의 믿음과 사랑을 다시 모으겠다"고 했다. 한 대표는 "당원 동지들, 국민들께서 똑같이 63%로 (저를) 지지해주셨다"며 "당원동지들과 국민들은 똑같이, 압도적으로 국민의힘의 변화를 선택하고 명령하셨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들께서 선택하시고 명령하신 변화는 국민의 뜻대로 민심과 국민의 눈높이에 반응하라는 것, 미래를 위해서 유능해지라는 것, 외연 확장하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들에게 국민들이 더 마음을 주시지 않는 이유는 보다 더 경청하고, 보다 더 설명하고, 보다 더 설득하라는 그런 채찍질"이라며 "국민의 사랑을 더 받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또 "금투세 폐지 등 민생에서 가장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발리의 최신 정보 담은 ‘팔로우 발리’ 출간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트래블라이크가 휴양지 발리의 가장 최신 정보만을 담아 ‘팔로우 발리’를 출간했다. 에메랄드빛 바다에서의 휴식과 서핑, 이색적이면서도 혀가 춤추는 즐거운 식도락, 웰니스의 성지에서 요가와 명상으로 채우는 힐링, 발리만의 유니크한 사원 탐방까지. ‘팔로우 발리’가 발리에서 꿈꾸는 모든 여행 버킷 리스트를 공개한다. 이 책은 오랫동안 발리 여행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는 저자가 그동안 차곡차곡 쌓은 로컬 정보와 요즘 여행자의 마음을 들썩이는 인기 명소 등 발리를 구석구석 취재하며 발견한 알짜배기 여행 정보만을 집대성해 소개한다. ‘팔로우 발리’는 저자가 출간 직전까지 발리에서 생활하며 책에 수록한 모든 장소를 찾아가 확인하고, 현지 인프라를 통해 데이터를 검증했다. 발리 핵심 여행지인 우붓, 스미냑 & 짱구, 꾸따 & 레기안, 울루와뚜 & 짐바란의 관광 정보는 물론이고 저마다 다른 매력의 발리 해변을 다양하게 즐기는 법, 오직 발리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액티비티, 개성 있는 맛집 탐방, 인기 나이트라이프와 마사지 스폿까지 알차게 소개한다. 팔로우 시리즈는 피로감이 느껴지지 않는 레이아웃과 아기자기한 감성 디자인, 여행 목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가슴이 뜨끔해지는 ‘하는 척이라도 하고 산다’는 말
지난 13일 첫 방송된 MBC의 ‘손석희의 질문들’이라는 프로그램에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출연해 최근 논란이 불거진 자사 프랜차이즈인 연돈볼카츠 가맹점주와의 ‘매출 보장’ 관련 갈등상황에 대해 입을 열었다. 방송 진행자인 손석희 전 JTBC 총괄사장은 “가맹점주 입장에서 물어볼 수밖에 없다”며 일련의 논란에 대해 질문을 던졌고 백종원 대표는 해명성 발언으로 일관해 방송 직후 전국가맹점주협의회 등 점주 측 협회가 백 대표의 발언을 반박하며 나서 갈등이 재점화되는 모양새다. 이러한 갈등과 논란은 현재 분쟁조정기관과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조사 중이어서 시시비비의 결과가 주목된다. 이러한 갈등과 논란은 논외로 하고 백 대표가 이날 방송에서 발언한 “하는 척하면서 살겠다”라는 말에 나 자신은 물론 사회전반에 걸쳐 일어나는 현상들이 오버랩되며 진정으로 우리 모두가 ‘하는 척이라도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날 프로그램 말미에 손석희 진행자가 백종원 대표에게 “백 대표는 자신이 사회공헌을 하는 훌륭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냐”고 질문하자 “본인은 그렇게 훌륭한 사람은 아니다”며 충남 예산 전통시장을 시작으로 지역사업을 벌인 이유도 ‘사회공헌’의 일환인데 무엇인가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