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시작, 아름다운 동행'이라는 상징 속에서 '노숙인 합동결혼식'이 지난 7일 서울역에서 열려 화제를 모았다. '사랑의 쌀 나눔운동본부'와 서울역선교연합회가 주최하고 황우석봉사단의 자원봉사 후원으로 열렸다.
서울역에서 무료 급식을 받으면서 인연을 맺어왔으며,예비 신부들은 지체 또는 지적 장애를 안고 있으며, 신랑은 생활보호대상자로 노숙생활을 했다.봉사단체를 돕는 후원단체의 도움으로 결혼예물은 물론 신혼여행과 자그마한 보금자리 신혼방도 마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이 이화여대 교수의 주례사와 개그맨 김태호씨 사회 그리고 가수 김장훈의 축가 속에서 열렸다.김교수는 주례사에서 "사랑만 있으면 무슨 일이든 가능하다"라면서 "건강한 가정을 이루고 행복한 시민이 되어달라"는 당부의 말을 전했다.
합동 결혼식은 자활 의지가 있는 노숙인들에게 사회로 복귀할 수 있도록 가정과 일자리를 만들어주려고 의도에서 시작되었다.행사를 주최한 사랑의 쌀 나눔운동본부 이선규 이사장은 "노숙 생활에 익숙해지면 삶에 대한 의욕의 결여가 진행된다"라면서 "결혼을 통해 사회를 복귀하는 동기가 된다"라고 행사 취지를 밝혔다.
행사 도우미로 참여한 '황우석봉사단' 단장(닉네임 희망누리)은 "희망을 잃어버린 사람들에게 큰 희망이 될 것이다"라면서 "향후 일을 할 수 있는 공동체 공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덧붙여,행사에 참여하게 된 동기에 대해 "황우석봉사단은 황우석박사의 연구재개를 위해 활동한 시민들의 모임에서 출발했다"면서 "황우석박사의 숭고한 사명을 국민들에게 자연스럽게 알리면서 사회봉사를 한다는 차원에서 참여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