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4.04.28 (일)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무병장수백세

【건강백세】 금주해야 하는 이유

URL복사

체내 미세플라스틱 축적, 녹내장 시 실명 발생 등 각종 질환 가능성과 위험도 높여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한 잔 정도의 술은 건강에 좋다는 통념이 무너지고 최근에는 술은 멀리하면 멀리할수록 좋다는 연구결과가 압도적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알코올은 몸의 구석구석에 악영향을 미치고 건강을 위협하는 원인을 제공한다. 

 

 

알코올 섭취로 인한 장 점막 붕괴


알코올 섭취로 인한 장벽 붕괴가 체내 미세플라스틱 축적을 심화할 수 있다. 경북대학교 수의학과 박진규 교수팀은 만성적인 알코올 섭취로 인한 장 점막 붕괴가 간, 비장, 뇌 등 체내의 미세플라스틱 축적을 심화한다는 것을 최근 규명했다. 박 교수팀은 실험용 쥐에 알코올을 만성적으로 섭취시켜 장관 점막의 붕괴를 유발하고 동시에 미세플라스틱을 경구로 투여해 알코올이 체내 미세플라스틱의 축적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실험 결과 알코올을 섭취한 마우스 그룹에서 알코올을 섭취하지 않은 그룹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은 양의 미세플라스틱이 장관, 간, 비장, 뇌에서 관찰됐다. 특히, 간의 경우 알코올과 함께 미세플라스틱을 섭취한 마우스에서 알코올 단독 투여 마우스에 비해 더욱 심화된 지방간 소견이 관찰되어 이차적인 미세플라스틱의 유해성을 확인했다.


박 교수는 “알코올 섭취로 인해 장관 투과도가 증가했으며, 손상된 장 점막을 통해 보다 많은 양의 미세플라스틱이 체내 주요 장기인 간과 비장, 뇌 등에서 관찰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연구를 통해 알코올 뿐만 아니라 장벽의 붕괴를 유발할 수 있는 다양한 만성 장 질환 역시도 체내 미세플라스틱의 축적을 악화시키는 주요한 원인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는 장 건강이 미세플라스틱의 체내 축적 억제에 매우 중요하며 붕괴된 장점막을 통해 전신 장기로 축적되는 미세플라스틱의 위험성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녹내장으로 진단 받은 환자가 금주를 시작하면 실명 위험을 크게 낮출 수 있다. 김영국 서울대병원 교수·윤형진 서울의대 교수·하아늘 제주대병원 교수 공동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를 기반으로 지난 2010년 1월부터 2011년 12월까지 녹내장을 처음 진단 받은 음주자 1만3643명의 음주습관 변화 여부에 따른 실명 위험도를 2020년까지 추적 분석한 결과 금주를 결심한 환자들은 녹내장 진단 후 음주를 지속한 환자들에 비해 실명 발생 위험도가 약 37% 낮았다.


녹내장은 서서히 진행하는 퇴행성 시신경병증으로 주요 실명 원인 중 하나다. 현재 완치할 수 있는 방법은 없고 안압 하강제를 점안해 질병이 나빠지는 속도를 늦추는 수준이다. 금주나 금연, 운동의 중단 또는 증량이 녹내장 경과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거의 연구된 바가 없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조사에 의하면 1인 연평균 알코올 섭취량이 8.3L에 달하는 우리나라에서 연구팀은 음주 습관의 변화가 녹내장 관리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주목했다. 연구팀은 연구 대상자들을 녹내장 진단 후 알코올 섭취 여부에 따라 지속적인 음주자 및 금주자 그룹으로 분류했다. 이어 음주량에 따라 소량 음주자, 과량 음주자로 나눴고, 주당 음주 빈도에 따라 저빈도 음주자와 고빈도 음주자로 추가 분류했다. 이후 음주 습관의 변화와 녹내장 환자의 실명 위험도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연구 결과 녹내장을 처음 진단받은 1만3,643명의 음주자 중 2,866명은 녹내장 진단 후 술을 끊은 것으로 나타났다. 금주를 결심한 환자들은 녹내장 진단 후 음주를 지속한 환자들에 비해 실명 발생 위험도가 약 37% 낮았다. 녹내장 진단 후 소량의 음주도 실명 위험을 유의하게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녹내장 진단 후 술을 끊은 환자와 비교했을 때, 과량 음주자(주 105g 이상 음주)는 실명 위험이 약 1.78배 증가했고, 소량 음주자의 경우에도 약 1.52배 증가했다. 특히, 실명 위험은 알코올 섭취량뿐 아니라 섭취 빈도와도 연관이 있었다. 금주자와 비교했을 때, 고빈도 음주자(주 4일 이상 음주)의 경우 실명 발생 위험이 약 2.5배 더 높았다. 따라서 녹내장을 진단받는 환자는 금주가 꼭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지방간 심혈관 질환 위험 높여


지방간이 있는 경우 알코올 섭취가 심혈관 질환 위험을 높일 수 있다.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에 따르면 지방간이 없는 사람 대비 대사 이상 지방간(MASLD) 환자군에서 알코올 섭취 시 심혈관 질환위험이 약 1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사 이상 지방간 질환자에서 심혈관질환 발생위험을 분석하기 위해 국민건강보험공단의 국가 건강검진을 받은 47~86세 성인 35만 명을 평균 9년 동안 추적한 자료를 활용해 분석한 결과다.


해당 추적조사에 따르면 중등도 알코올을 섭취한 대사 이상 지방간 환자군(MetALD)에서는 심혈관질환 위험이 약 28%까지 증가했다. 또한 지방간이 없는 사람 대비 대사 이상 지방간 환자군에서 관상동맥질환, 뇌졸중의 위험이 각각 22%, 19% 증가했다.


술은 나트륨 섭취 증가를 유도한다는 점에서도 문제다.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에 따르면 김연경 경북대 식품영양학과 교수가 질병관리청의 지역사회건강조사에 참여한 성인 남녀 168만 1,820명을 대상으로 음주·흡연이 짠맛 선호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알코올 섭취는 기름지고 짭짤한 음식에 대한 욕구를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연구에서 음주자가 매우 짜게 먹을 가능성이 싱겁게 먹을 가능성보다 각각 2.9배, 2.5배 높았다. 음주자가 항상 자주 음식에 소금이나 간장을 추가할 가능성도 추가하지 않을 가능성보다 각각 1.3배, 1.1배였다.


나트륨의 과다 섭취는 고혈압, 뇌졸중, 심혈관 질환, 위암, 신장 질환, 알츠하이머병 등의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다. 특히, 과도한 나트륨 섭취는 심장 특히 좌심실 비대와 연관되며, 나트륨 섭취를 줄이면 심혈관 질환사고 위험을 25~30% 감소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나트륨 섭취 감소에 의한 심혈관 질환 발생 감소 효과는 혈압 감소에 따른 효과로 알려져 있으나 일부 연구에서는 혈압의 변화와 관련 없이 뇌졸중의 발생을 낮추는 결과를 보여줬다. 또 과도한 나트륨 섭취는 뼈의 건강과도 밀접한 연관이 있다. 염분섭취가 많아지면 신장에서소변으로 나트륨 배설을 증가시키는데, 나트륨이 배출될 때 칼슘이 함께 배출 혈액내 부족한 칼슘 보충을 위해 뼈 속의 칼슘을 배출시킨다. 결국 골감소증, 골다공증 위험이 높아지게 된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유류분 제도' 헌재서 재판관 전원 일치 의견으로 '위헌' 판결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고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법적 상속인들의 최소 상속금액을 보장하는 유류분 제도가 헌법재판소에서 재판관 전원 일치 의견으로 위헌 판결을 받았다. 이 외 배우자와 직계 존·비속(부모와 자녀)의 법정상속분을 규정한 부분도 상속의 상실 사유를 규정하지 않아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렸다. 헌법재판소는 25일 오후 2시 유류분 제도에 대한 위헌법률심판 및 헌법소원에서 일부 위헌 및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렸다. 유류분 제도는 법이 정한 최소 상속금액으로, 특정인이 상속분을 독차지하는 것을 막기 위해 지난 1977년 도입됐다. 현행 민법에 따르면 망인의 자녀와 배우자는 각각 법정상속분의 2분의 1, 부모와 형제자매는 3분의 1씩 보장받는다. 가령 부모가 두 자녀에게 총 2억원의 유산을 남겼을 경우 각각의 법정상속분은 1억원이며, 유류분 제도에 따라 법정상속분의 절반인 5000만원을 최소 금액으로 보장받을 수 있다. 헌재는 재판관 전원 일치 의견으로 형제자매에게 법정상속분의 3분의 1을 보장한 민법 1112조 제4호가 위헌이라고 판단했다. 재판관들은 "피상속인의 형제자매는 상속재산 형성에 대한 기여나 상속재산에 대한 기대 등이 거의 인정되지 않음에도 불구하

정치

더보기

경제

더보기
[마감시황] 코스피, 외인·기관 동반 매도에 '털썩'…2620선 후퇴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대통령실은 25일 올해 1분기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전년 동기 대비 3.4%를 기록했다며 이는 4년 6개월 만의 가장 높은 성장이라고 강조했다. 물가 역시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영수 회담을 앞두고 민주당이 '전 국민 25만원 민생 회복 지원금'을 통한 경기 부양을 주장하자 대통령실 차원에서 이미 우리 경기는 회복세라는 내용의 브리핑을 진행한 것이다.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 1층 브리핑룸에서 브리핑을 열고 올해 1분기 경제적 성과를 강조했다. 성 실장은 "(1분기 성장은) 양적인 면에서도 서프라이즈지만 내용 면에서도 민간 주도의 역동적인 성장 경로로 복귀했다고 평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재정에 의존한 성장이 아닌 민간이 활력을 찾은 덕분에 나온 성과에 주목해야 한다면서다. 그는 "경제 성장 절반 정도는 수출과 대외 부분를 통해서 절반은 내수부분을 통해서 이뤄진 상당히 균형 잡힌 회복세로 평가할 수 있다"며 "특히 소비 심리가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보여 민생경제에 상당한 도움이 될 수 있는 수준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성 실장은 올해 경제 성장률 예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데이트 폭력에 대한 입체적인 분석과 통찰 담은 ‘네 잘못이 아니야’ 출간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문예출판사가 데이트 폭력 속 관계 심리의 모든 것을 담은 한국데이트폭력연구소 김도연 대표의 책 ‘네 잘못을 아니야’를 출간했다. 도 등이 포함된다. 가해자 성격 유형 분석은 가해자들이 어떻게 피해자의 심리를 이용해 자신의 욕망과 욕구를 채워가는지 객관적으로 이해하는 지표가 된다. ‘네 잘못이 아니야’에는 피해자가 트라우마에서 벗어나 자신의 삶을 지켜내고 회복 탄력성을 키울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도 함께 수록됐다. 데이트 폭력 피해자는 절망과 배신감, 두려움으로 타인과 세상에 대한 불신을 가진다. 자책과 후회의 반복으로 극심한 우울과 자살 충동, 불안을 느끼기도 한다. 이 책에는 심리적 무기력에 빠진 피해자가 인지 왜곡과 부정적인 생각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다양한 인지 행동 치료 기법과 마음 챙김 호흡법, 자가 점검 호흡법이 담겨 실질적 도움을 건넨다. 이 책을 통해 데이트 폭력 피해자들은 현재의 상황을 객관적으로 돌아보며 어두운 터널에서 벗어나는 계기를 마련하고, 피해를 겪지 않은 사람들은 친밀한 관계 속 폭력이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음을 자각해 폭력 상황을 예방하고 대처하는 방법을 익힐 수 있길 바란다.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진정한 리더는 용장 지장 아닌 소통 능력 갖춘 덕장이어야
윤석열 대통령은 16일 오전 용산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여당인 국민의힘이 참패한 4·10 총선 결과에 대해 “취임 후 2년 동안 올바른 국정의 방향을 잡고 이를 실천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음에도, 국민께서 체감하실 만큼의 변화를 만드는 데 모자랐다”며 열심히 했지만 결과가 미흡했다는 식으로 말했다. 총선 참패에 대한 사과나 유감 표명은 없었고, 192석을 차지한 야당을 향한 대화나 회담 제안 등이 없어 야당으로부터 대통령은 하나도 변한 게 없고 불통대통령이라는 이미지만 강화시켰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번 여당의 총선 참패는 한마디로 소통부재(疏通不在)와 용장 지장 스타일의 통치방식에서 비롯된 참사라고 평가할 수 있다. 돌이켜보면 윤석열정부는 출범 2개월만인 2022년 7월부터 각종 여론조사기관 조사결과 윤대통령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가 40%이하였다. 대통령의 국정운영 긍정적 평가가 40%이하로 떨어진 시점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약 3개월, 박근혜 전 대통령이 1년 10개월, 문재인 전 대통령이 2년 5개월이었던데 비해 윤대통령은 2개월로 가장 짧았다. 윤정부 출범하자마자 특별히 이슈가 될 만한 대형사건들이 없는데도 역대 가장 빠른 민심 이탈의 이유는 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