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경찰이 국내 대표 한글 프로그램 업체인 한글과컴퓨터그룹 김상철 회장 비자금 조성 의혹과 관련, 김 회장의 아들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에 따르면, 경찰은 최근 김씨에게 업무상 배임 등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한컴 계열사가 투자한 가상화폐 아로와나토큰 발행업체 대표 A씨에게도 같은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아로와나토큰은 한컴그룹 계열사이자 블록체인 전문기업 한컴위드가 참여해 만든 암호화폐다. 상장 첫날 50원에서 출발해 장중 1076배에 달하는 5만3800원까지 급등했다.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에 상장한 지 30분 만에 가격이 폭등하자 시세 조작 의혹과 함께 실소유주가 한컴그룹 오너이고 이를 통해 비자금을 조성하려고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 회장이 토큰 발행사의 실소유주였고 이 사업을 통해 비자금을 조성하려 했다는 녹취파일이 공개되기도 했다.
이렇게 만들어진 100억원대 비자금이 한컴그룹 계열사 이사인 아들 김씨에게 지급됐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와 관련해 한컴 관계자는 "제기된 의혹들 대부분이 사실이 아니기에 자세한 입장은 수사이후 밝힐 예정"이라 말했다. 또한 "공개된 녹위파일에서 나온 비자금을 조성하려 했다는 내용은 사실무근이며. 전체 맥락을 생략한 악의적인 편집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업무상 배임 및 횡령 혐의로 현재 입건된 상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