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4.05.02 (목)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무병장수백세

【건강백세】 우유 한 컵의 건강

URL복사

비만, 대사증후군, 근감소, 골다공증, 치매 위험 낮춰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하루 한 잔의 우유가 건강을 챙기는 쉬운 방법이 될 수 있다. 우유는 비만을 예방하고 근감소를 막아줘 대사증후군을 개선하고 고혈압 등의 성인병을 막아준다. 또한, 골다공증을 비롯한 폐경기 여성 건강의 여러 문제와 치매 발생 위험을 낮춘다. 

 

 

영양물질을 분해 배출


우유는 비만과 성인병으로 이어지는 대사증후군 개선에 좋은 역할을 한다. ‘우유 많이 먹으면 살찐다’는 선입견과는 달리, 우유는 비만 예방에 도움이 된다. 을지대 식품영양학과 이해정 교수팀이 발표한 ‘성인의 유제품 섭취와 칼슘 그리고 비만’이라는 주제의 논문에 의하면 유제품의 섭취량이 많을수록 비만 위험도는 낮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유제품은 우유와 요거트를 포함했다. 하루 1회 이상 유제품을 섭취할 경우 비만 위험도를 21% 낮출 수 있으며, 하루 2회 이상 유제품을 섭취할 경우에는 비만 위험도를 37%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 식품영양학과 백희영 교수·가톨릭대 식품영양학과 송윤주 교수팀이 30세 이상 성인 668명의 식단을 조사한 결과 대사증후군 진단을 받은 남성 환자들은 우유와 과일 섭취가 부족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대사증후군 진단을 받은 남성의 우유 등 유제품 섭취 횟수는 하루 0.4회(여성 0.5회)로, 건강한 성인 남성의 0.6회(여성 0.8회)보다 적었다.


미국 중년 여성과 프랑스 성인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역학 연구에선 이미 우유 등 유제품을 많이 섭취할수록 대사증후군에 걸릴 위험이 줄어든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유당을 많이 먹을수록 대사증후군 발생 위험이 남성은 23%, 여성은 44%까지 낮아진다는 인제대 서울백병원 강재헌 교수의 국내 연구결과도 나왔다.


대사증후군은 인체 내에 섭취한 영양물질을 몸 안에서 분해, 합성해 생체성분과 필요물질, 에너지를 생성하고 필요하지 않은 물질은 몸 밖으로 내보내는 대사기능에 문제가 생기는 것으로 대표적인 생활습관병이다. 원인은 비만과 연관된 인슐린 저항성이 가장 중요한 인자로 인정받고 있다. 인슐린 저항성이란 인슐린이 분비됨에도 불구하고 인슐린의 작용이 감소된 상태를 말한다.


대사증후군 예방과 개선을 위해 필요한 근력 유지에도 우유의 섭취가 도움이 된다. 성인이 하루 한 잔 이상 우유를 섭취할 경우 근감소 예방에 도움이 된다. 연세대학교 용인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권유진, 이준혁 교수와 강남세브란스병원 이지원 교수 연구팀은 국민건강영양조사, 한국인유전체역학 조사 자료를 분석해 성인의 하루 1회 이상 우유 섭취와 근육량 및 근력 유지 사이의 연관성을 밝혔다.


연구 결과 성인에 있어 하루 1회 미만 우유 섭취군은 하루 1회 이상 우유 섭취 군에 비해 근감소증 발생 위험이 1.2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평균 9년 동안의 추적 관찰을 바탕으로 한 코호트 연구에서도 우유를 하루 1회 이상 섭취한 군이 하루 1회 미만 섭취한 군보다 근육량이 꾸준히 높았음을 확인했다. 노화에 큰 영향을 받는 성인 근감소증은 심혈관 질환, 대사증후군, 당뇨병 등의 대사 질환과도 깊이 연관돼 있어 근감소증 예방을 위해서는 적절한 단백질 섭취가 권장된다. 


염분 섭취를 줄여줘 고혈압 개선의 효과가 있다는 주장도 있다. 일본총합과학대학 건강영양과학과 나가코 오쿠다 교수는 학술 발표를 통해 우유를 즐겨 마시면 소금을 적게 섭취하게 돼, 결과적으로 혈압이 낮아진다는 연구결과를 발표됐다. 미소국·쯔게모노·염장 생선으로 대표되는 일본의 전통식이 서구식보다 나트륨이 많이 들어 있다는 사실도 함께 지적했다. 실제 일본인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우유를 많이 마시면 남녀 모두에서 수축기(최대) 혈압이 눈에 띄게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유가 고혈압 예방에 효과적인 것은 우유에 함유된 칼륨·칼슘·마그네슘이 혈압을 낮추기 때문이라는 것이 나가코 교수의 분석이다. 

 

 

칼슘과 리보플래빈 풍부


골다공증 등을 비롯한 폐경 여성의 건강과 치매 예방 등 노인을 위한 건강 관리에도 우유가 긍정적 역할을 한다. 골다공증 감소에 우유가 좋다는 연구는 여러 차례 제시됐다.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에 따르면 대구대 식품영양학과 최영선 교수팀이 보건복지부가 수행한 국민건강영양조사 원자료를 토대로 만 50세 이상 남녀 6872명의 우유·유제품·콩 식품 섭취와 뼈 건강 상태의 관련성을 분석한 결과 매주 두 번 이상 우유를 마시는 65세 이상 남성은 우유를 아주 가끔 마시는 남성보다 골다공증에 걸릴 위험이 절반 이하로 떨어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두부 두유 등 콩 식품 섭취는 골다공증 발생 위험을 특별히 낮추지 못했다.


최 교수팀은 연구 대상을 연령별로 50~64세와 65세 이상 등 둘로 나눈 뒤 다시 성별로 구분, 모두 네 집단에서 우유·유제품·콩식품과 골다공증의 관련성을 살폈다. 그 결과 65세 남성이 주 2회 이상 우유를 마시면 월 1회 미만으로 우유를 마시는 남성보다 골다공증에 걸릴 위험이 55% 감소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노인이 우유를 자주 섭취하는 것이 뼈를 튼튼하게 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는 의미다.  


50~64세의 여성의 경우 우유를 주 1회~월 1회 마시면 월 1회 미만 마시는 여성보다 골다공증 발생 위험이 37% 낮았다. 50세 이후 골다공증의 위험이 급증하는 여성과는 달리 남성은 75~79세 사이에 뼈 건강이 급격히 악화된다. 70세 남성의 고관절 골절 이후 1년 내 사망률은 또래 여성보다 2배 정도 높다. 이 연구에선 50~64세 여성이 요구르트를 자주 섭취하는 것도 골다공증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요구르트를 월 1회 미만 마시는 여성은 주 1회~월 1회 마시는 여성보다 골다공증 위험이 53% 낮았다.


폐경 여성은 골다공증·골절을 예방하는 칼슘, 피부·눈 건강을 돕는 리보플래빈 섭취량이 크게 부족한 상태다. 우유는 칼슘과 리보플래빈이 풍부해 폐경 여성이 부족해지기 쉬운 영양소의 보충을 돕는다. 공주대 기술·가정교육과 김선효 교수팀이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40~64세 폐경 여성 1952명을 대상으로 우유 섭취 실태를 조사한 결과 주당 우유 섭취량이 많을수록 칼슘·리보플래빈 섭취량이 증가했다. 

 

 

노인들이 하루 한 컵 분량의 우유와 유제품을 섭취하면 알츠하이머병과 혈관성 치매 등 치매 발생 위험이 낮아질 수 있다. 일본 규슈대학 의학대학원 니노미야 토시하루 교수는 후쿠오카 인근에 위치한 히사야의 65세 이상 주민 1081명을 17년간 우유·유제품 섭취량괴 치매와의 상관관계를 추적, 관찰한 결과 하루에 우유·유제품을 97~197g 이하 섭취한 그룹에서 치매 발생 위험이 가장 낮았다. 이를 물 컵으로 환산하면 하루에 반 컵에서 한 컵 분량이다.


우유·유제품에 풍부한 미네랄인 칼슘·마그네슘이 치매 발생 위험을 낮춘다는 연구결과는 여러 차례 나왔다. 우유에 든 비타민 B12가 혈중 호모시스테인 농도를 낮춰주는 것도 치매 예방에 이롭다. 우유에 풍부한 유청 단백질도 지방과 인슐린 저항성을 감소시켜 결과적으로 치매 예방에 긍정적인 효과를 줄 수 있다는 논리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교대 지난해 정시 합격선 일제히 하락…수능 일부 6등급도 붙어"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교육대학들 지난해 정시 합격선이 일제히 하락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종로학원은 지난 25일까지 각 교대 및 초등교육과를 운영하는 대학 총 9개교가 공개한 2024학년도 대입 정시 합격점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28일 공개했다. 공주교대는 정시 일반전형에서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성적을 자체적으로 500점 만점으로 환산해 쓰는데, 합격선은 전년도 입시와 견줘 11.9점 하락했다. 같은 기간 이 대학에 정시 일반전형으로 합격해 등록한 학생들의 수능 국어·수학·영어·탐구 네 영역 평균 등급은 2.6등급에서 3.1등급으로 앞자리 수가 바뀌었다. 공주교대는 수능 영역별 최저합격선도 공개했는데, 등록하지 않은 합격자까지 포함하면 합격선은 더 하락했다는 것이 학원 측의 전언이다. 종로학원은 "수능 국어·수학·탐구 등 일부 과목에 6등급을 맞은 학생도 일반전형에 합격했다"며 "합격자의 수능 4과목 평균 등급 최저치는 3.88등급"이라고 했다. 서울교대·전주교대·진주교대·춘천교대와 한국교원대(초등교육과)도 수능 성적표에 있는 표준점수나 백분위 등을 자체 산식으로 환산하는데 모두 하락했다. 지난해 정시 평균 합격선을 전년도 입시와 견줘 전주교대는 90

정치

더보기
尹, 앙골라 대통령과 정상회담…"양국 간 무역·투자 한 단계 성장"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30일 주앙 로렌쑤 앙골라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양국 간 무역과 투자를 한 단계 성장시키자고 이야기했다. 윤 대통령은 공식 방한한 로렌쑤 대통령과 만나 양국 간 협력 증진 방안과 함께 국제 정세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두 정상은 "양국이 1992년 수교한 이래 우호 협력 관계가 꾸준히 발전해 왔다"며 "지난해 11월 정상 간 통화를 포함해 최근 각급에서 고위급 교류가 활발하게 이루어져 양자 관계가 한층 더 발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윤 대통령은 로렌쑤 대통령이 2017년 취임 당시부터 한국을 주요 협력국으로 언급하면서 양국 간 협력을 적극 추진해 온 데에 사의를 표했다. 로렌쑤 대통령은 한국의 성공적인 발전 모델과 경험이 앙골라에 모범이 된다고 화답했다. 두 정상은 이번 정상회담 계기 체결된 무역투자촉진프레임워크(TIPF) 양해각서를 언급하며 "무역과 투자를 한 단계 성장시킬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또 "건설, 조선, 화석에너지 분야를 중심으로 진행되어 오던 협력을 신재생에너지, 보건, 관세행정, 방산, 경찰 협력을 포함하는 다양한 분야로 확대해 나가자"고 뜻을 모았다. 대북 정책을 포함한 국제 사회 평화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진정한 리더는 용장 지장 아닌 소통 능력 갖춘 덕장이어야
윤석열 대통령은 16일 오전 용산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여당인 국민의힘이 참패한 4·10 총선 결과에 대해 “취임 후 2년 동안 올바른 국정의 방향을 잡고 이를 실천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음에도, 국민께서 체감하실 만큼의 변화를 만드는 데 모자랐다”며 열심히 했지만 결과가 미흡했다는 식으로 말했다. 총선 참패에 대한 사과나 유감 표명은 없었고, 192석을 차지한 야당을 향한 대화나 회담 제안 등이 없어 야당으로부터 대통령은 하나도 변한 게 없고 불통대통령이라는 이미지만 강화시켰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번 여당의 총선 참패는 한마디로 소통부재(疏通不在)와 용장 지장 스타일의 통치방식에서 비롯된 참사라고 평가할 수 있다. 돌이켜보면 윤석열정부는 출범 2개월만인 2022년 7월부터 각종 여론조사기관 조사결과 윤대통령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가 40%이하였다. 대통령의 국정운영 긍정적 평가가 40%이하로 떨어진 시점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약 3개월, 박근혜 전 대통령이 1년 10개월, 문재인 전 대통령이 2년 5개월이었던데 비해 윤대통령은 2개월로 가장 짧았다. 윤정부 출범하자마자 특별히 이슈가 될 만한 대형사건들이 없는데도 역대 가장 빠른 민심 이탈의 이유는 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