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세권 기자] 제2대 국가수사본부장(치안정감)에 우종수 경기남부경찰청장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26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은 이르면 다음 날인 27일 신임 국수본부장 인사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인사에 대한 확인은 어렵다. 다만 결정되는 대로 빠르게 발표하겠다"며 이같은 하마평을 부인하지 않았다. 국수본부장직은 현재 한 달 가까이 공석으로 비어있다.
우 차장이 국수본부장에 임명된다면 이는 남구준 초대 국수본부장에 이어 다시 경찰 내부 출신 인사가 국수본부장 직을 맡게 되는 것이다.
지난달 24일 신임 국수본부장으로 임명된 정순신 변호사는 아들의 학교폭력 논란으로 하루 만에 직을 내려놨다.
정 변호사는 1995년 제37회 사법시험에 합격한 검사 출신이다. 검찰 출신이 경찰의 수사를 총책임지는 국수본부장 자리에 오른 데에 경찰 내부는 크게 술렁였다. 정 변호사의 낙마 이후 경찰 안팎에서는 비판 여론과 경찰 조직의 사기 등을 고려해 내부 출신 인사가 임명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윤희근 경찰청장도 이를 감안해 외부 공모가 아닌 내부 추천이 필요하다는 취지로 대통령실에 건의한 것으로 전해진다.
서울 출신인 우 청장은 행정고시(38회) 특채로 1999년 경찰에 입직했다. 이후 서울 용산경찰서장, 경찰청 인사담당관, 형사국장, 서울경찰청 수사차장, 경찰청 차장 등을 지낸 '수사통'이다. 2018년 서울경찰청 수사부장으로 재직할 당시에는 '드루킹 사건'을 지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