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올해 대입 추가모집 발생 대학이 전년보다 늘어난 가운데 수시, 정시모집을 통해서도 선발하지 못하는 대학의 수가 전 지역으로 확산하는 양상이다.
21일 종로학원이 한국대학교육협의회의 공시 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2023학년도 추가모집 발생 대학은 180개 대학으로 지난해 157개 대학보다 23개 대학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신입생을 다 채우지 못하면 추가모집을 실시한다.

전국 17개 시·도별 추가모집 1위는 경북 지역으로 2,889명(전체 추가모집대비 16.6%), 2위는 부산 2,144명(12.3%), 3위 전북 1,842명(10.6%)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세종은 추가모집 인원이 38명(0.2%)에 그쳐 전국에서 제일 적었고, 대구 91명(0.5%), 인천 99명(0.6%)순으로 나타났다.
대학별로 추가모집 발생이 가장 많은 대학은 1위 가톨릭관동대로 723명, 2위는 우석대 570명, 3위 경주대 442명 순으로 나타났다. 그 외에 부산 동명대 438명, 충북 극동대 414명, 전남 목포대 341명, 제주 제주국제대 338명, 광주 송원대 294명, 충남 청운대 291명, 대전 목원대 219명, 경남 경남대 187명, 경기 협성대 130명, 울산 울산대 129명, 서울 홍익대 85명, 대구 경북대(캠퍼스 포함) 69명, 인천 인하대 51명, 세종 홍익대(세종) 30명 순으로 집계됐다.
종로학원은 추가모집 발생이 많은 대학 상위 50개 대학 중 49개 대학이 모두 지방권 소재 대학이라 밝혔다. 다만 지방권 추가모집 총인원은 1만5579명으로 전년 1만6640명 보다 1061명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감소 원인에 대해서는 올해 지방 대학 총 모집 인원 20만 7643명 자체가 전년 21만 2448명보다 4805명 줄어든 것이 직접적인 원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지방거점 국공립대학 중 추가모집 규모 1위는 제주대 150명, 경상국립대 77명, 경북대(캠퍼스 포함)69명, 전남대 (여수) 각 69명, 강원대(삼척) 35명 순으로 많게 나타났다. 반대로 부산대는 한명도 없었고, 전남대 본교는 10명, 강원대 11명으로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서울권을 보면 지난해 386명으로 12위에서 올해 767명으로 뛰며 17개 시도 중 추가모집 규모 10위를 차지했다. 서울에서 추가모집이 가장 많은 대학은 홍익대(85명)였고, 서경대(62명), 국민대(54명), 광운대(37명), 숭실대·세종대(각 36명), 동국대(35명)가 뒤를 이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2023학년도 추가모집은 지방권 소재 대학은 모집정원 축소로 다소 완화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는 반면 수시, 정시를 통한 선발에서 어려움을 겪는 대학이 수도권까지 확산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임 대표는 “수능 시행 이래 응시생이 역대 최저로 예측되는 2024학년도 입시에서는 추가모집 등의 다양한 변수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2023학년도 추가모집은 오는 28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