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뉴스 강민재 기자] 국민의힘은 12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꼬리 자르기에 배신감을 느낀 쌍방울 김성태 전 회장이 드디어 헤어질 결심을 했다"고 반색했다.
장동혁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김 전 회장이 드디어 이 대표와 헤어질 결심을 했다"며 "(김 전 회장이) 불법 대북송금 등 쌍방울 금고지기로 알려진 전 재경총괄본부장을 귀국시키면서 모든 것을 사실대로 진술하라고 했다"고 밝혔다.
장 원내대변인은 "김 전 회장의 마음을 바꾸게 한 것은 다름 아닌 '꼬리 자르기'라는 배신감"이라며 "이 대표를 대통령으로 만들기 위해 그룹 차원에서 위법과 불법을 감수했는데 정작 이 대표로부터 돌아오는 것은 '내의 한 번 사 입은 인연 밖에 없다'는 비야냥뿐이었다"고 직격했다.
그는 이 대표가 진술을 번복한 관련자들에 대해 '검찰에 포획된 자들'이라 표현한 것을 두고 "진술의 신빙성을 깎아내리려 하고 있다"며 "그들은 검찰에 포획된 것이 아니라 이재명이 대통령이 될 것이라는 꿈에 포획됐다가 이제 그 꿈에서 빠져나오고 있는 것뿐"이라고 비꼬았다.
이어 "혹여나 문재인 정부 시절 수사가 이뤄지고 김명수 대법원장이 이끄는 법원이 3년 넘게 질질 끌다 납득할 수 없는 결론을 낸 윤미향 판결이 이 대표를 살려줄 것이란 기대는 갖지 말기 바란다"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을 살리고 민생을 살리는 길은 이 대표가 민주당과 잡은 손을 놓는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이 대표 본인이 민주당이 잘라내야 하는 꼬리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김 전 회장은 불법 대북송금, 이 대표 변호사비 대납의혹 혐의로 구속 기소돼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김 전 회장의 금고지기로 알려진 쌍방울그룹 전 재경총괄본무장 김모씨는 지난 11일 수원지검으로 압송됐다.
김모씨는 쌍방울그룹의 자금흐름 전반을 꿰뚫고 있을 뿐만 아니라 김 전 회장의 각종 자금을 관리해온 만큼 횡령·배임 혐의 세부 내용과 대북송금에 사용된 자금 출처를 밝힐 수 있는 키맨으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