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4.04.25 (목)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정치

국힘 안철수 당대표 후보-대통령실 정면 충돌

URL복사

安, 대통령실과 친윤계가 '집단 공세'를 퍼붓자 강경 대응으로 차단 나서

 

[시사뉴스 김세권 기자]  안철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비상대책위원회와 선거관리위원회에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라는 익명의 '윤심(윤석열 대통령 의중)' 기사가 나오지 않도록 조치해달라'고 요구하자 대통령실이 반나절 만에 '대통령과 대통령실을 끌어들이지 말라'고 공개 경고하고 나섰다.

 

안 후보는 대통령실과 친윤의 공세가 '집단 린치'라고 판단해 선관위에 자제를 공식 요청하는 강경 대응에 나섰다. 반면 대통령실은 안 후보가 '안윤 연대' '참모 간신'이라고 말한 것은 국가원수인 윤석열 대통령을 모욕하는 행위라고 판단해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다며 여당 지도부에 공개 경고를 요청했다.

이에 나경원 전 의원의 불출마 과정에서 드러났던 나 전 의원과 대통령실·친윤 간의 갈등이 안 후보와 대통령실·친윤 간 갈등으로 재연되는 형국이다. 안 후보가 결국 주류에게 축출되는 '제2의 나경원 사태'를 맞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당 안팎에서 나온다.

안 후보는 5일 오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비대위와 선관위는 더 이상 소모적인 윤심논쟁이 계속되지 않도록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라는 익명을 통해 특정 후보에 대해 윤심이 있다 없다라는 기사가 나오지 않도록 강력한 조치를 취해달라"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지금 벌어지고 있는 일들은 대통령실의 선거개입이라는 정당민주주의의 근본을 훼손하는 중차대한 사안"이라고 규정했다.

다만 안 후보는 같은날 KBS '일요진단 라이브'에 출연해 '윤심은 안 후보가 있느냐. 아니면 최소한 중립이냐'는 질문에 "중립"이라고 저자세를 보였다 '윤안(윤석열-안철수)연대' 표현에 대한 대통령실의 거부감을 반영해  "적절하지 못하다고 판단하셨으면 당연히 거기에 따라야 한다"고도 했다.

 

대통령실은 안 후보의 발언에 공개 경고로 대응했다.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5일 국회를 찾아 정진석 비대위원장에게 안 후보에 대한 우려를 전달했다. 언론에도 안 후보의 대통령실 선거 개입 주장,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잔) 비판, 윤안연대 표현에 대한 반감을 드러냈다.

그는 "무슨 연유에서 그런 말씀을 했는지 감(感)은 있지만 그간 사항들을 보면 그 말은 굉장히 잘못된 모순"이라며 "첫째는 안윤 연대라는 표현 누가 썼나. 그건 정말 잘못된 표현이다. 대통령과 후보가 어떻게 동격이라고 얘기하나". 통수권자인 대통령의 리더십을 굉장히 흔드는 표현"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지금 당대표를 뽑는 선거다. 대통령 후보 선거가 아니다. 그럼에도 그런 표현을 했다는 건 오히려 대통령을 선거에 끌어들이려는 안 후보의 의도 아니냐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이 수석은 "선거가 과열돼서 그런지 모르지만 대통령 참모들을 간신배로 모는 것은 부당한 얘기다"며 "대통령이 간신인지 아닌지 구분도 못하고 국정을 운영하느냐. 그건 대통령을 공격하는 것과 뭐가 다른가 그와 같은 표현은 앞으로 삼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안 후보는 더이상 대통령을 끌어들이지 말고 대통령실 얘기하지 말고 정책과 후보들간의 논리로 말씀으로 선거에 임해줄 것을 부탁드리고자 비대위원장을 찾아왔다"고 지적했다.

이 수석은 '오늘 방문은 대통령께 지시 받고 조율 됐느냐'는 질문에 "이런 표현 쓴다고 대통령한테 보고했다. 이런 내용이 있다고"라며 "아마 대통령도 잘 알고 계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의 반응'에 대해서 "저한테 말씀 주신 뉘앙스로는 '대통령을 선거에 끌어들이지 말라'. 오히려 먼저 안윤연대를 안철수가 얘기했다. 먼저 끌어들였다. 그런거 하지 말라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 수석은 '익명 보도 하지 말라고 하니까 정무수석이 직접 나서서 선거개입 아니다고 정리한 걸로 이해하면 되느냐'는 질문에 "대통령을 선거에 끌어들이면 안된다. 후보들이 먼저 끌어들여놓고는 마치 대통령한테 덮어 씌우는 듯한 모양새를 취하고 있으니까 얘기를 안할 수 없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정진석 위원장도 이 수석의 예방을 받은 뒤 기자들에게 "대통령과 대통령실을 당내 선거에 끌어들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자중자애해야 한다"고 에둘러 안 후보에게 경고했다.

그는 대통령실의 '윤안연대' 표현에 대한 경고에 " 그 말씀에 일리가 있다고 생각하고 결론적으로 말하면 어떤 경우에라도 대통령이나 대통령실을 당내 선거에 끌어들이지 말라는 점을 좀 분명히 하고 싶다"고 동의를 표하기도 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尹 대통령, 총선 불출마·낙천·낙선 국힘 의원 격려 오찬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4.10 총선 불출마·낙천·낙선한 국민의힘 의원들을 격려차 초청해 오찬을 함께 했다. 윤 대통령은 24일 22대 총선에서 공천을 받지 못했거나 낙선한 국민의힘 의원들을 초청해 비공개로 오찬을 함께하며 "우리는 민생과 나라의 미래를 책임지고 있는 정치적 운명 공동체"라고 밝혔다. 김수경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국민의힘 의원들과 오찬을 함께 하며 당과 국민을 위해 헌신해온 의원들을 격려했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오찬 모두발언을 통해 통해 "나라와 국민, 그리고 당을 위해 애쓰고 헌신한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우리는 민생과 이 나라의 미래를 책임지고 있는 정치적 운명 공동체"라고 했다. 이어 "현장 최일선에서 온몸으로 민심을 느낀 의원 여러분의 의견을 듣고 국정을 운영하는 것이 대통령으로서의 도리"라며 "국회와 민생 현장에서 풍부한 경험을 쌓아 온 여러분들의 지혜가 꼭 필요한 만큼, 여러분들의 고견을 많이 들려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참석 의원들의 선거 패인 분석, 제언이 이어졌는데, 쓴소리도 여과없이 나왔다. 윤 대통령은 말없이 참석자들의 발언을 경청

경제

더보기


문화

더보기
한 산림과학자의 집념과 끈기가 밝혀낸 아픈 역사의 민낯 <전나무 노거수는 일제의 신목이다>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우리 땅에 있는 전나무 노거수(老巨樹)들의 대부분이 일제에 의해 심어졌다고 주장하는 책이 출간됐다. 북랩은 국립산림과학원 출신의 산림과학자가 전국 곳곳에 있는 전나무 노거수들이 일제의 잔재임을 고찰한 ‘전나무 노거수는 일제의 신목이다’를 펴냈다. 우리나라 남부지방의 환경은 전나무가 자생할 만한 생육조건과는 거리가 멀다. 1980년부터 약 40여 년간 산림과학을 연구하고 강의해온 저자는 우리 남부지방 곳곳의 사찰에 전나무 노거수들이 있는 것을 보고 호기심이 일었다. 이에 대한불교 조계종 24개 교구 본사와 조선 왕릉, 대관령 산신당, 이순신 장군의 사당인 통영 충렬사, 권율 장군의 묘소 및 각지의 공공시설을 답사하며 조사했다. 전나무가 가슴높이 직경 60~100cm 정도로 자라는 데는 80년에서 100년 이상이 걸린다. 저자가 답사한 각지의 전나무들 대다수의 크기가 이 가슴높이 직경에 해당했다. 즉, 이 전나무들이 사람에 의해 심어진 것이라면 1800년대 말에서 1900년대 중반까지 일제가 심었다는 추론이 가능하다. 그중에서도 가슴높이 직경 60~69cm급의 나무가 월등히 많은 것으로 보아 일제강점기 중의 특정 시기에 집중적으로 전나무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진정한 리더는 용장 지장 아닌 소통 능력 갖춘 덕장이어야
윤석열 대통령은 16일 오전 용산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여당인 국민의힘이 참패한 4·10 총선 결과에 대해 “취임 후 2년 동안 올바른 국정의 방향을 잡고 이를 실천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음에도, 국민께서 체감하실 만큼의 변화를 만드는 데 모자랐다”며 열심히 했지만 결과가 미흡했다는 식으로 말했다. 총선 참패에 대한 사과나 유감 표명은 없었고, 192석을 차지한 야당을 향한 대화나 회담 제안 등이 없어 야당으로부터 대통령은 하나도 변한 게 없고 불통대통령이라는 이미지만 강화시켰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번 여당의 총선 참패는 한마디로 소통부재(疏通不在)와 용장 지장 스타일의 통치방식에서 비롯된 참사라고 평가할 수 있다. 돌이켜보면 윤석열정부는 출범 2개월만인 2022년 7월부터 각종 여론조사기관 조사결과 윤대통령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가 40%이하였다. 대통령의 국정운영 긍정적 평가가 40%이하로 떨어진 시점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약 3개월, 박근혜 전 대통령이 1년 10개월, 문재인 전 대통령이 2년 5개월이었던데 비해 윤대통령은 2개월로 가장 짧았다. 윤정부 출범하자마자 특별히 이슈가 될 만한 대형사건들이 없는데도 역대 가장 빠른 민심 이탈의 이유는 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