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세권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300억 달러(약 37조 500억원) 투자를 구체화하기 위한 '순방 성과 점검회의'를 열 계획이다.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29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UAE의 투자금 논의를 통해 "양국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장이 마련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김 수석은 "윤 대통령은 업무보고 때도 '투자도 수출이다'고 말했다"며 "해외에서 기업 지분을 직간접적으로 취득하는 것은 세계 기술과 정보가 들어오는 통로가 마련되는 것이기 때문에 원활한 투자를 위한 다각적 논의를 지시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이른 시일 내 관계 부처와 순방성과 점검회의를 열 계획이다.
대통령실 고위급 관계자는 "UAE에서 들어오는 300억 달러는 어음이 아니고 현금이다"고 강조하며 "실질적으로 국내에 투자되는 금액"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UAE 대통령과 윤 대통령 간 원전, 방산, 신기술 에너지 투자에 대한 논의가 됐다고 전했다. 투자 분야 역시 이 부분에 방점이 찍힐 예정이다.
특히 "청정수소를 포함해 대한민국이 보유한 에너지 기술과 관련해 UAE 측의 깊은 관심과 앞으로 국제 협력에 대한 양 정상의 공감대가 있었다"고 이 관계자는 강조했다.
그는 "'포스트 오일 시대'를 준비하는 UAE의 국가전략사업 전환은 우리 대한민국이 보유한 과학기술 원천을 통해서 가능하다는 것을 양 국가가 합의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순방성과 점검회의는) 앞으로 투자되는 300억 달러를 원전, 청정 에너지를 포함해 우리 대한민국이 보유한 첨단기술을 양국의 전략적 발전에 쓸 수 있도록 도모할 장이 될 것"이라고 했다.
다만 "구체적으로 어떤 분야에 투입될지, 어떤 방법을 통해 투자금액이 대한민국에서 시너지를 낼지는 보다 다양한 민관의 구체적 협의와, UAE와의 여러 대화를 통해 이뤄질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