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뉴스 강민재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8일 대장동 개발 사업 특혜 의혹 관련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출석한 가운데 검찰 조사의 모든 질문은 진술서로 답변을 갈음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이 대표의 서울중앙지검 출석 직후 공지를 통해 이러한 방침을 전했다.
박 대변인은 "이 대표는 오늘 검찰조사에서 검사의 모든 질문에 대한 답변을 진술서로 갈음한다는 방침이다. 이는 법률에서 보장하는 것으로 부당기소에 대한 정당한 방어권임을 알려드린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오늘 검찰에 제출한 진술서에서 '중립성을 잃고 이미 기소를 결정한 검찰은 진실과 사건 실체에 관심이 없다', '어떤 합리적 소명도 검찰의 결정을 되돌릴 수는 없을 것이고, 검찰은 이미 결정한 기소를 합리화하기 위해 진실을 숨기고, 사실을 왜곡하며, 저의 진술을 비틀고 거두절미하여 사건 조작에 악용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27분께 중앙지검 입장 전 포토라인에 서서 "오늘 이곳은 윤석열 검사독재정권이 법치주의와 헌정질서를 파괴한 현장이다. 정적 제거를 위해 국가권력을 사유화한 최악의 현장"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제 이 나라가 검사에 의한, 검사를 위한, 검사의 나라가 되어가고 있다"며 "무도한 윤석열 검사독재정권의 폭압에 맞서서 당당하게 싸워 이기겠다"고도 했다.
이날 조사는 지난 10일 성남지청 조사 때와 마찬가지로 오후 10시께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검찰은 위례·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과 관련해 이 대표가 배임과 부패방지법 위반을 저질렀다고 보고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