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뉴스 강민재 기자]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1일 오전 10시30분 서울 용산 이태원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방문해 참배했다.
중앙당사에서의 신년인사회, 국립현충원과 DJ묘역 참배 이후 첫 현장 행보다. 이재명 대표와 박홍근 원내대표, 조정식 사무총장, 박찬대·장경태 최고위원, 김성환 정책위의장, 안호영 수석 대변인, 정태호 민주연구원장, 김남국·이수진(비례) 의원과 김현정·한민수·황명선 대변인 등이 참석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유족들을 향해 "(국조 특위) 기간 연장은 저희가 책임지고 이뤄내겠다. 저희가 다음주 수요일 유족 대표들과 보기로 했지않나. 그때 충분히 말씀나누겠다. 저희는 공식 요청을 해놓은 상태인데 다음주 중으로는 어떤 식으로든 국회 본회의를 열어서 관철시키지 않으면 안된다고 보고 있다"고 했다.
박 원내대표는 "청문회도 당연히 추가적으로 해야하는데 저쪽에서 증인문제를, 가령 저같은 경우는 유족들하고 재난안전관리의 총체적, 총괄 책임을 지고 있는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같이 청문회에 출석해야 한다고 요구하는데 저쪽에서 극구 반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기관연장 문제, 3차 청문회 어떻게 할 것인가 문제 등이 남아 있는데 저쪽을 설득하고 안 되면 어떨 수 없지 않나. 국회의장과 단독으로라도 해야하는 상황인데 저희는 여당 협조도 기대하고 결국 그렇게 나올 수밖에 없을 거라 생각한다. 조금만 더 지켜봐달라"고 전했다.
박 원내대표는 "말씀드린 제안은 반드시 지킬 것이다. 저희가 너무 역할을 못하고 있는 것 같아 송구하다. 저희가 국정조사 기간 연장, 남은 일정들도 반드시 할 것이고 제대로 된 진상규명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재명 대표도 "국민들 속터진다. 국민을 위해 정치해달라. 제발 부탁드린다" "뜻대로 안 되면 국회가서 죽을 거니까 책임져야 한다"고 말하는 유족들을 향해 "저희가 할 일"이라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여전히 국가기관이 협조적이지 않다. 국정조사 시간도 충분히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에 당연히 연장해야 될테고, 민주당으로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굳은 표정으로 수초 동안 영정들을 바라본 뒤 참배를 마쳤다. 이후 유가족 대표와 다시 한 번 악수한 뒤 포옹했다.
이 대표는 "저희가 힘은 부족해도 원인 규명하는 것, 책임을 묻는 것, 그리고 억울함 풀어드리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사실 원인이란 것도 과학이 필요한 것도 아니고, 엄밀한 조사가 필요한 것도 아니고 이미 드러나 있는 것이다. 국가가 해야 할 당연한 일들을 못한 것"이라며 "단순 질서유지만 했어도 생기지 않았을 일이다. 그것만으로도 큰 잘못이고 당연히 책임져야 할 일"이라고 주장했다.
분향소에서 두 달 동안 자원봉사를 하고 있는 민주당 권리당원들을 만나 추위에도 고생한다며 격려도 건넸다.
끝으로 방명록에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이 국가의 제1책무다. 유가족 여러분의 아픔을 함께 하고 기억하겠다'고 적었다.
민주당 지도부는 낮 12시 김대중 도서관에서 열리는 '2023년 김대중 재단 신년하례식'에도 참석한다. 오후 4시에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권양숙 여사도 예방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