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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제주 미분양 주택 ‘역대 최대’...대구·경북은 위험 단계 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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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미분양 1천722가구, 2018년 3월 최대 기록 넘어
대구, 올해 하반기 분양 단지 16곳 중 15곳 미달
“미분양 주택 빠르게 늘어...지방 미분양 리스크 확산”
2008년比 절대적 물량 많지 않지만 증가 속도 빨라

[시사뉴스 김철우 기자] 전국적으로 미분양 사태가 이어지는 가운데 최근 미분양 증가 속도가 빠른 제주의 경우 역대 최대치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10월 말 기준 제주도 미분양 주택은 1천722가구로 한 달 전 1천299가구에 비해 32.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18년 3월 기록한 1천339가구를 넘어선 제주 지역 미분양 역대 최대치다.

 

전국적으로 기존 주택가격이 하락하고 있는데다 기준금리 인상으로 수요자들이 자금 마련에 부담을 느끼면서 분양 시장 냉기가 확산하면서 지방을 중심으로 미분양 주택이 빠르게 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최근 미분양 적체가 심각한 대구와 경북의 경우엔 위험 단계에 진입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국에서 미분양 주택이 가장 많은 대구의 경우 올해 하반기 분양한 단지 16곳 중 15곳이 미달될 정도로 분양 시장 상황이 좋지 않다.

 

지난 10월 말 기준으로 미분양 주택은 1만830가구로 1만 가구를 넘어섰다. 1년 전인 작년 10월 1천933가구에 비해 5배 넘게 급증한 것이다. 대구 지역 역대 최대치인 2008년 12월 2만1천379가구와 비교하면 50% 수준을 넘어섰다.

 

경북의 경우에도 미분양 주택이 6천369가구까지 늘어나며 대구에 이어 전국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역대 최대치 1만6천106가구에 비해선 40% 수준이다.

 

전국 미분양 주택은 10월 말 기준 4만7천217가구로 5만 가구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전달 4만1천604가구에 비해 13.5%나 급증한 것으로 부동산 시장 침체기가 본격적으로 진입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분양이 가장 많았던 2008년 16만5천641가구에 비해 절대적인 물량이 많지는 않지만 증가 속도가 가파른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허윤경 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절대 물량은 아직 많지 않지만 전국적으로 미분양 증가속도가 가파르다”며 "특히 제주, 대구, 경북, 전남의 경우 과거 미분양 최대치 대비 비율이 40%를 넘어서며 미분양 리스크가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문제는 미분양 증가세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최근 건설사들이 분양시장 비수기인 연말에 물량을 쏟아내고 있는데다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 등 서울 핵심 분양지로 꼽히는 단지 마저 예상보다 저조한 경쟁률을 기록하며 분양 시장 심리가 위축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초기분양율 역시 하락세가 가파르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이 분기마다 발표하는 전국 민간아파트의 초기분양률은 올해 3분기(7~9월) 82.3%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19년 1분기 81.7%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초기분양률은 신규 분양아파트의 초기 분양기간(3개월 초과~6개월 이하)에 실제 계약이 체결된 가구 수의 비율을 말한다.

 

경북의 경우 38%에 불과하다. 분양주택의 절반 이상이 초기 분양에 실패했다는 뜻이다. 제주(66.3%), 전남(67.3%) 등도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다.

 

이런 가운데 연말 분양 물량이 많은 데다 집을 사려는 이들이 적어 미분양 상황은 악화될 것이 확실시된다.

 

주택산업연구원이 발표한 11월 미분양 물량 전망은 131.4로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10월 122.7에 비해서는 8.7포인트 상승했다.

 

주택산업연구원 권지혜 연구원은 "그동안 부동산 경기 침체로 미뤄온 분양 일정이 집중될 경우 미분양 물량이 더욱 증가할 수 있다"며 "이에 대한 적절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미분양이 급격하게 늘어나면 시공사와 시행사의 현금 흐름에 악영향을 미쳐 건설사 위기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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