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4.03.29 (금)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한창희 칼럼

【한창희 칼럼】 “팔로어십” 없는 ‘리더십’ 없다

URL복사

모든 사람은 자기가 리더가 되길 원한다. 팔로우하는 것을 싫어한다. 누구나 남을 따르는 것보다는 할 수만 있으면 본인이 리더, 대장이 되고 싶다. 그러나 팔로어십(Followership)없는 리더십은 있을 수가 없다.


문제는 리더십(Leadership)도 없으면서 리더가 되는 것이다. 리더에겐 조직원들의 권익을 보호해야 할 책무가 있다. 능력도 없으면서 리더가 되는 것은 죄악이다. 그 피해가 조직원들에게 돌아가고 심지어 조직이 무너진다. 무능한 사람이 사장이 되면 회사가 망하고, 무능한 사람을 대통령으로 선출하면 나라가 망한다.

 

‘리더십’ 보다 “팔로어십”이 먼저


사람이 태어나면 제일 먼저 팔로어십부터 배운다. 아기가 엄마 아빠를 따르지 않고는 살 수가 없다. 동생이 생기면서 자연스럽게 동생보다 우월한 힘과 지식을 바탕으로 리더십을 발휘하게 된다. 


실질적으로 리더십보다 중요한게 팔로어십이다. 힘이 없을 때는 힘있는 자를 따라야 산다. 이는 사회적 동물이 살아가는 본능적 질서다. 자연의 원리다.


일반적인 모임이나 조직에서도 마찬가지다. 처음 입회하면 먼저 선배들을 따른다. 후배들이 들어오면서 자연스레 리더십을 발휘하게 되는 것이다. 처음부터 리더십만을 발휘할 수는 없다. 아는 것도 없이, 힘도 없이 어떻게 리더십을 발휘하겠는가. 회사에 입사해도 회사 돌아가는 상황을 파악해야 리더십을 발휘할 수가 있다. 팔로어십은 결코 비굴하거나 수치스러운 것이 아니다. 먼저 팔로어십을 익히는게 순서다.


팔로어십은 자기를 위한 것이다. 상대, 리더를 위한 것으로 착각하면 곤란하다. 사회생활에서 예의를 갖추는 것이 자기자신을 위한 것이나 마찬가지다.


우리가 일상 생활속에서 자존심이 상해 기피하는 것을 개념정리를 명확히 해보면 착각하는 것이 너무 많다. 그중 하나가 바로 ‘팔로어십’이다. 리더를 존중하고 따르는 것은 바로 자기자신을 위한 것이다. 팔로어십은 결코 자존심 상하는 일이 아니다. 팔로어십은 사회적 동물이 갖춰야 되는 기본덕목이다. 

 

‘리더’를 잘 선출해야


리더십없는 리더를 만나면 조직원들이 고통스럽다. 그래서 민주적으로 조직원이 리더를 선출하는 것이다. 스스로 책임지라고 말이다.


요즘 민주주의를 자기 마음대로 하는 것으로 착각하는 경우가 많다. 조직원이 리더를 선출한다고 조직원이 리더가 아니다. 착각해선 곤란하다. 하지만 리더는 조직원의 의사를 존중하고 반영해야 한다. 그래야 계속 리더의 위치를 확보할 수 있다. 리더를 선택하는 권한이 조직원에게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조직원은 리더의 리더십을 존중해야 한다는 것이다. 조직원이 리더의 지시를 무시하면 조직은 무너진다. 조직원이 리더의 지시를 어기면 조직룰에 따라 징계를 받아 마땅하다. 조직을 위해 리더의 말은 존중돼야 한다. 자기가 리더가 되면 남들이 자기 뜻대로 따라주길 바라면서, 남이 리드할 때는 자기 마음대로 하는것은 아주 잘못된 것이다.


광의적 개념에서 보면 리더십과 팔로어십도 ‘품앗이’다. 정치인과 그 지지자들이 유념해야 할 사항이다. 내가 상대를 존중하지 않는데 상대가 나를 존중할 이유가 없다. 우리 정치가 보복의 악순환을 거듭하는 것도 상대를 존중하지 않기 때문이다. 정치도 게임이다. 상대 선수를 배려하고 예우해야 한다. 옛날에도 적장은 예우를 했다.


결론적으로 사장이나 대통령이 죽을 쑤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사원이나 국민이 입게 된다. 그래서 리더를 존중하는 것이다. 대통령이나 조직의 수장을 선출했으면 임무를 잘 수행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마땅하다. 잘못하면 다음에 리더를 교체하면 된다.


리더를 탄핵하는 극단적 선택을 하려면 선출한 유권자가 먼저 그릇된 선택에 대한 뼈저린 반성부터 해야 한다. 나무 위에 올려놓고 흔드는 것은 분명 잘못된 것이다. 외환(外患)으로 나라가 망하는 일은 거의 없다. 내우(內憂)로 망한다. 

 


글쓴이=시사뉴스 한창희 고문

 

 

 

 

 

▲학·경력
- 충주중, 청주고교
- 고대 정치외교학(석사)
- 고려대 총학생회장
- 충북 충주시장(민선4,5대)
- 한국농어촌공사 감사
- 시사뉴스 주필


▲ 저서
- 혀, 매력과 유혹
- 생각바꾸기
- 사랑도 연습이 필요하다
- 노란 거짓말

- 한창희 시사칼럼

 

 

**. 편집자 주 : 외부 칼럼은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美해경 "볼티모어 사고 화물선, 교량충돌 직전 항구서 엔진 수리"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미해안경비대는 27일 (현지시간) 미국 볼티모어항의 교량 아래에서 동력을 잃고 교각에 충돌한 사고 화물선이 사고 전에 "정기 엔진수리"를 받은 사실이 확인되었다고 발표했다. 교각이 무너지면서 다리 위에서 일하다 물속으로 빠진 6명의 인부가운데 2명의 시신이 이날 수습되었다. 나머지 희생자는 이미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해안경비대는 모든 구조 노력이 한계에 이르렀다고 발표했다. 26일 프란시스 스콧 키 브리지에 충돌한 선박에 대해 수사하고 있는 수사관들은 27일 선박의 증거물 수집에 나섰다. 희생된 두 남성의 시신들은 이 날 오전 교량의 중간 지점의 7.6m깊이의 물속에서 빨간색 픽업 트럭 안에 탄채로 발견되었다고 메릴랜드주 경찰국의 롤란드 버틀러 경감이 저녁뉴스 시간의 기자회견에서 밝혔다. .새로 신원이 확인된 사망자는 멕시코 이민 출신으로 볼티모어에 살고 있던 알레한드로 푸엔테스(35)와 과테말라 이민으로 메릴랜드주 던도크에 살던 도를리안 로니알 카스티요 카브레라(26)로 확인되었다. 수색팀의 구조는 일단 끝났지만 앞으로도 음향 탐지기 등을 통해서 무너진 다리 밑 부근에 침몰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다른 희생자들의 차량을 계속

정치

더보기
정희용, 고령군‧성주군‧칠곡군 교육복지 강화 및 광역교통망 구축 공약 발표
[시사뉴스 강민재 기자] 정희용 국민의힘 의원(경북 고령군․성주군․칠곡군)은 27일, 고령군․성주군․칠곡군의 세 번째 공약인 <삶을 바꾸는 주민 중심 교육복지 강화‧광역교통망 구축>을 공개했다. <삶을 바꾸는 주민 중심 교육복지 강화‧광역교통망 구축> 공약의 지역별 세부 내용을 살펴보면, 고령군은 지난 1월 「달빛고속철도 건설을 위한 특별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함에 따라 사업 기본설계 시 고령역이 차질없이 반영될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기존 관광시설 등과의 연계로 생활 인구와 유동 인구 증가를 도모하고, 지역 발전의 새로운 모멘텀으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성주군은 남부내륙철도 성주역 건설과 동서3축(성주~대구간) 고속도로 건설사업의 조속한 추진을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성주군을 동서교류 확대와 경제․교통․물류의 중심축으로 연결함으로써 지방소멸에 적극 대응한다는 구상이다. 칠곡군의 경우 2030년을 목표로 건설을 추진 중인 대구경북 신공항 개항에 발맞춰 관내 정거장 설치가 반영될 수 있도록 추진할 예정이다. 정희용 의원은 지난 2월, 현재 예비타당성조사 시작 단계에 있는 대구경북 신공항 광역급행철도 사업의 향후 노선에 대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중국을 어떻게 인식해야 하고 대응해야 할까? <중국과 한반도의 미래>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른북스 출판사가 정치/사회 신간 ‘중국과 한반도의 미래’를 펴냈다. 중국은 우리가 만만하게 볼 수 있는 나라일까? 남중국해, 대만 등에서 끊이지 않고 영토 분쟁을 일으키는 중국의 본심은 어디에 있을까? ‘중국과 한반도의 미래’의 저자는 중국이라는 나라는 우리가 결코 쉽게 볼 수 없는 국가라고 말한다. 그들은 내면에는 수천 년의 역사를 통해 중국이 한반도를 지배했다는 DNA가 새겨져 있다고 강조한다. 저자는 지금은 대만 문제가 현재진행형이기에 잠잠하지만, 대만만 중국의 손아귀에 넣고 나면 본격적으로 한반도를 향한 야욕을 드러낼 것이라 분석하고 있다. ‘중국과 한반도의 미래’의 저자는 중국에서 자신이 느꼈던 중국의 저력과 문화적 본질을 많은 사람들이 알아야 한다고 말한다. 시시때때로 한반도를 향한 야욕을 드러내고, 이를 현실화하는 것이 중국의 힘이기 때문에 중국을 제대로 알아야 적절히 대응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책 1부에서는 중국의 저력을 느낄 수 있는 중국인의 생활, 문화, 역사와 관련한 이야기가 제시되고, 2부에서는 남북한 이슈, 국내외 정치 등 중국과 한반도를 둘러싼 저자 나름의 정세 분석이 담겼다. 진정한 한반도의 평화,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가성비보다는 가심비 챙기는 삶 되어야
아빠와 딸이 자동차를 번갈아 운전하며 여행을 가고 있는데 기름이 바닥났다는 경고등이 켜지자 아빠와 딸은 주유소를 찾아 기름을 넣어야 한다며 근처 주유소를 검색하기 시작했다. 검색 결과 바로 2~3분거리에 주유소가 있는데 휘발류값이 상대적으로 다른 주유소에 비해 많이 비쌌고 반면 10~15분 정도 거리에는 휘발류값이 상대적으로 많이 저렴한 주유소가 있었다. 기성세대(꼰대)인 아빠는 당연하다는 듯이 10분, 15분 정도 가는 수고를 감수하고서라도 값이 많이 싼 주유소를 가겠다고 주장했고, MZ세대인 딸은 눈앞에 주유소를 두고 왜 멀리 떨어져 있는 주유소를 가냐며 결국 언쟁을 벌이다 아빠의 주장대로 값이 싼 먼거리의 주유소로 가서 주유를 하게 됐다. 그런데 값이 싸다는 이유로 주유 대기를 하는 차는 많았고 오랜 기다림 끝에 겨우 주유를 하게 되었는데 딸이 아빠에게 “도저히 이해를 못하겠다. 아빠는 가성비만 알고 가심비는 모르냐?”고 쏘아붙인다. 주유를 마친 아빠와 딸은 마침 식사시간이 되어 근처 식당을 가게 됐다. 메뉴판에 있는 많은 음식들 중에 아빠의 눈에 들어온 것은 메뉴 중 거의 제일 저렴하면서도 대중적인 김치찌개, 된장찌개였고, 딸의 눈에 들어온 메뉴는 값