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5.08 (목)

  • 맑음동두천 26.0℃
  • 구름많음강릉 28.0℃
  • 구름많음서울 24.5℃
  • 맑음대전 25.8℃
  • 맑음대구 26.1℃
  • 맑음울산 22.5℃
  • 맑음광주 25.0℃
  • 구름조금부산 21.0℃
  • 맑음고창 25.3℃
  • 구름조금제주 18.9℃
  • 구름조금강화 22.5℃
  • 맑음보은 25.4℃
  • 맑음금산 26.8℃
  • 맑음강진군 22.8℃
  • 맑음경주시 28.3℃
  • 맑음거제 21.0℃
기상청 제공

국제

中 ‘백지 시위’ 전국 대학으로 확산…“시진핑·공산당 물러나라”

URL복사

50개 대학·최소 16개 지역서 시위 확인
코로나 봉쇄 항의서 반정부 성격으로 변화
외신들 “전례 없는 일…통제 해방 요구”
시위 상징 아이템으론 A4 백지 등장

[시사뉴스 김백순 기자] 중국에서 코로나19 봉쇄를 항의하는 시위가 반(反)정부 성격을 띄며 전역으로 확산하고 있다. 대학생들은 백지를 들며 자유를 요구하고 있다.

 

BBC와 가디언, CNN 등 외신을 종합하면 중국 전역에서는 주말부터 월요일까지인 26~28일 코로나19 봉쇄에 항의하는 시위가 사흘째 계속됐다.

 

가디언은 소셜미디어의 크라우드소싱 목록을 인용해 중국의 50개 대학에서 시위가 벌어졌다고 전했다.

 

CNN은 최소 16개 지역에서 시위를 확인했다고 전했다.

 

일부 시위대들은 코로나19 봉쇄 정책 반대에서 점차 언론의 자유, 민주주의, 법치주의, 인권 등 요구를 외쳤다.

 

금융 중심지인 상하이에서 수도 베이징, 광저우, 청두, 우한 등 도시들에서 시위가 벌어졌다.

 

가디언은 "(중국 정부에 대한) 시민 불복종 물결은 지난 10년 간 중국 본토에서 전례가 없는 일이다. (코로나19) 전염병이 발생한지 거의 3년이 지나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대표적인 코로나19 제로 정책에 대한 좌절감이 고조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CNN은 시위대가 "끊임없는 코로나19 검사·봉쇄 뿐만 아니라 엄격한 검열, 공산당의 삶에 대한 모든 측면 통제 강화로부터 해방될 것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특히 BBC에 따르면 현재 중국에서는 보잘 것 없는 백지 조각이 항의 운동 전체를 상징하는 아이템으로 등장했다고 전했다.

 

27일 저녁 상하이에서는 화재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한 밤샘 농성에 모인 사람들 중 일부가 아무 것도 쓰이지 않은 종이를 움켜쥐고 있었다. 수도 베이징에서도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다녔던 명문 칭화대 시위에 종이 조각으로 무장한 시위대가 등장했다.

 

AFP통신도 이날 저녁 상하이에서 수백명이 백지를 들고 거리로 나왔다고 전했다.

 

상하이에서 시위에 참가한 한 여성은 "종이에는 분명 아무것도 쓰여 있지 않지만, 우리는 백지 종이가 무슨 내용인지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백지 종이를 사용하는 시위는 2020년 홍콩 시위에 뿌리를 두고 있다. 당시 홍콩인들은 엄격한 새로운 국가 안보법에 항의하기 위해 백지 종이를 들고 시위를 벌인 바 있다.

 

당국이 2019년 대규모 시위 운동과 관련된 구호와 문구를 금지하고 시위대를 폭력적으로 진압하자 운동가들은 백지 종이를 들고 시위에 나섰다.

 

BBC의 중국 특파원 스티븐 맥도넬은 이러한 백지 시위는 반대 의견을 침묵시키려는 것에 대한 항의로 "아무것도 말하지 않는 팻말을 들고 있는 나를 체포할 것이냐"는 의미라고 말했다.

 

조니라는 이름의 26살 베이징 시위자니는 "백지에는 우리가 말하고 싶지만 말할 수 없는 모든 것이 담겨 있다"고 말했다.

 

중국 주요 소셜미디어 웨이보에서 '백지 종이'에 대한 언급이 지워져 사용자들이 분노하는 등 인터넷에서 대규모 검열도 이뤄지고 있다. 한 네티즌은 "백지 한 장마저 두려워한다면 내면이 약한 것"이라고 비꼬았다.

 

27일 밤 베이징에서 열린 시위에서는 "시진핑 물러나라", "공산당 물러나라"는 등의 소리가 공공연하게 들렸다.

 

CNN도 상하이에서 시위 첫 날 밤 군중들이 마찬가지로 "시진핑 물러나라", "공산당 물러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고 전햇다.

 

청두에서는 주말에 인기 있는 쇼핑 거리에서 수백 명이 모였다. 시위자들은 시 주석의 이름을 언급하지는 않았으나 "독재 정부에 반대한다"고 외쳤다. "우리는 평생 통치자를 원하지 않는다, 우리는 황제를 원하지 않는다"는 목소리도 들렸다.

 

백지를 활용한 시위 행동은 인터넷에서도 이어졌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중국의 트위터 격인 웨이보에서는 '#백지행동'이라는 해시태그가 확산했다. 하지만 이 해시태그는 27일 오전까지 이어지다가 차단됐다.

 

웨이보 이용자들은 검열을 한탄했다. 한 사용자는 "백지가 두렵다면 내면이 약한 것"이라는 비판글을 올리기도 했다.

 

이번 시위는 지난 24일 밤 신장 위구르 자치구 구도 우루무치에서 발생한 아파트 화재로 최소 10명이 사망하고 9명이 부상하는 참사가 일어나면서 촉발됐다.

 

많은 중국인은 해당 건물이 화재 당시 봉쇄된 상태가 아니었다는 당국의 설명에도 피해자들이 봉쇄된 아파트 단지에서 사실상 갇혀 탈출하지 못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차오양구 광장에서는 우루무치 화재 희생자를 추모하는 헌화대가 설치되고 시민들이 집결하면서 항의시위가 시작했다.

 

시위가 전역으로 번지면서 중국 정부가 진압에 나설지 주목된다. 가디언 등은 중국이 홍콩에서의 시위를 탄압했던 무자비한 방식으로 시위를 진압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유엔은 국제인권법과 기준에 따라 시위에 대응할 것을 촉구한다고 발표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파키스탄 "인도, 카슈미르 수력발전 댐 공격"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파키스탄과 인도 양국 간 갈등이 걷잡을 수 없이 번지고 있다. 인도가 파키스탄의 중요한 수자원 인프라를 공격 목표로 삼고 있다. 파키스탄군은 인도가 자국의 댐을 무력공격 표적으로 삼았다고 7일(현지 시간) 외신이 밝혔다. 파키스탄 매체인 사마(SAMAA) TV, 데일리쿠드라트 등에 따르면 파키스탄군 홍보기관인 ISPR의 대변인 아흐메드 샤리프 초드리 중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인도가 전날 밤 인더스강 지류이자 파키스탄령 카슈미르 닐럼강 소재 닐럼-젤럼 수력발전소, 특히 발전소의 핵심인 노세리댐을 목표 삼아 공격했다고 밝혔다. 그는 댐의 구조적인 손상도 확인했다고 말했다. 초드리 중장은 인도가 파키스탄의 중요한 수자원 인프라를 공격 목표로 삼으려는 시도가 국제 협약 등을 위반하는 행위라며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한 인도 전투기 5기 격추 사실을 밝히며 "우리 군은 짧은 시간 내 적절한 대응을 했다. 파키스탄 공군은 인도 항공기의우리 영토 진입을 허용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파키스탄은 전쟁을 원하지 않지만 스스로 방어할 만반의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충돌은 지난달 22일 인도령 카슈미르 휴양

정치

더보기
이재명 파기환송심 대선 이후로 연기...6월 18일
[시사뉴스 강민재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파기환송심 첫 공판기일이 대선 이후로 미뤄졌다. 6월 18일 이다. 7일 서울고법 형사7부(부장판사 이재권)는 이 후보의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 1차 공판기일을 5월 15일 오후 2시에서 대선 이후인 6월 18일 오전 10시로 연기했다. 재판부는 “대통령 후보인 피고인에게 균등한 선거 운동의 기회를 보장하고 재판의 공정성 논란을 없애기 위해 재판 기일을 대통령 선거일 후로 변경했다”고 밝혔다. 이어 “파기환송심 재판부는 법원 내 외부의 어떠한 영향이나 간섭을 받지 않고 오로지 헌법과 법률에 따라 독립해 공정하게 재판한다는 자세를 견지해왔고 앞으로도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날 오전 이 후보 변호인단은 오는 15일로 지정됐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파기환송심 첫 공판기일을 변경해달라는 신청서를 서울고법에 제출했다. 이 후보 측은 기일변경을 신청한 근거로 ‘후보자의 균등한 선거운동 기회’를 보장한 헌법 제116조와 ‘대선 후보자의 선거운동 기간 중 체포·구속 금지’를 규정한 공직선거법 제11조를 든 것으로 전해졌다. 이 후보 측은 이날 공판기일 변경 신청서에 별도로 원하는

경제

더보기
최태원 회장 "SKT 사이버 침해 사고 뼈아프게 반성"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7일 SK텔레콤 해킹 사고와 관련해 사고 이후 19일 만에 공식 사과하며 고개를 숙였다. 최 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SK텔레콤 T타워에서 열린 브리핑에 참석해 "최근 SK텔레콤 사이버 침해 사고로 고객들과 국민들께 불편을 초래했다"며 "SK그룹을 대표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사고 이후 일련의 소통과 대응이 미흡했던 점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고객 입장에서 세심하게 살피지 못했고, 저를 비롯해 경영진 모두 뼈아프게 반성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고객뿐만 아니라 언론이나 국회, 정부기관 등 많은 곳에서의 질책이 마땅하다고 생각하고 겸허히 받아들이겠다"며 "정부 조사에 적극 협력해 사고 원인이 무엇이었는지 규명하는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 최태원 회장 사과문 최근 SK텔레콤의 사이버 침해 사고로 인해 고객분들과 국민들께 많은 불안과 불편을 초래했습니다. SK그룹을 대표하여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바쁜 일정 속에서 매장까지 찾아와 오래 기다리셨거나 해외 출국을 앞두고 촉박한 일정에 마음 졸이신 고객분들의 불편은 더욱 크셨습니다. 또, 지금도 많은 분들이 피해가 없을지 걱정하실 것이라 생각

사회

더보기
【지역네트워크】 ‘자연·역사·감성으로 재도약’ 양평군, 동부권 관광콘텐츠로 지역 재개편 추진
[시사뉴스 양평=강기호 기자] 양평군이 동부권 지역의 경쟁력과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새로운 관광콘텐츠를 개발하고 재정비하는 등 집중 투자에 나선다. 용문산관광지, 지평국제평화공원, 구둔아트스테이션 등을 중심으로 지역 재방문율을 늘려 지역경제 안정과 더불어 구도심 재도약을 이뤄낸다는 계획이다. 양평군은 양평 용문산 산나물축제를 앞두고 용문산관광지 개발사업을 마무리했다. 용문산관광지는 용문산과 용문사, 천연기념물인 용문사 은행나무 등이 한곳에 모여 있는 양평 동부권 최대의 복합관광단지다. 연간 약 120만 명이 방문하며 양평 최대 축제 중 하나인 용문산 산나물축제가 매년 이곳을 중심으로 개최된다. 지난해 이곳에 10억원(특별조정금 100%)을 투입해 용문산 보차도 분리사업을 실시했다. 해당 사업은 용문산 일주문에서 판매장까지 650m 길이의 보행로를 설치, 차량과 보행자의 동선을 분리해 관광객들이 보다 안전하고 편리하게 용문산에 오를 수 있도록 하는 것으로 흙 콘크리트, 데크, 목교 등 자연친화적인 소재를 활용해 조성했다. 이외에도 용문산관광지의 지속적인 개발 및 유지관리를 위해 주차장을 재포장하고 벽천분수 및 휴게장소, 조형물을 보수하는 등 노후화된 시설을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김문수 후보 ‘내가 나서면 대선 이길수 있다’는 착각인가? 단순 몽니인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의 단일화를 둘러싼 내홍이 ‘단순 갈등’수준을 넘어 ‘꼴볼견’ ‘가관’ ‘x판 오분전’이다. 지난 3일 김문수 후보가 국민의힘 대선후보로 최종 선출되면서 한덕수 무소속 예비 후보와의 단일화는 순조로울 것으로 전망됐다. 왜냐하면 김 후보가 세 차례나 치러진 국힘 경선에서 단일화에 가장 적극적이었기 때문이었다. 심지어 ‘을지문덕’이라며 자신이 후보가 되면 한 후보와 단일화 하겠다는 것을 수차례 밝혔기 때문에 한 후보를 지지하는 국힘당원들이나 중도층이 김 후보를 적극 지지해 최종후보로 선출될 수 있었다. 그런데 여측이심(如廁二心 화장실 갈 때와 나올 때 마음이 다르다)으로 김 후보 측이 갑자기 단일화에 몽니를 부리면서 단일화 과정이 꼬이기 시작했다. 물론 김 후보 측의 몽니에는 이유가 있었다. 본인이 국힘 후보인데 국힘 지도부는 한 후보를 중심으로 단일화 전략을 짜고 있고, 본인이 추천한 사무총장(장동혁) 임명을 무시하는 등 선거와 관련한 당무(黨務 당의 사무나 업무)에서 철저히 배제당한다는 느낌을 받으니까 당연히 ‘이건 아니지’라는 꼬라지가 나는 것은 인지상정(人之常情)이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당 지도부와 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