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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

[인터뷰] 세브란스병원 김도영 교수, 사회적 저명도보다 잘 고쳐주는 의사로 기억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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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2월 2일 간암의 날…간질환 위험요인 환자 2회 2가지 검사 권유
비만 고지혈증 평소 관리 철저히 해야 …비알코올 지방 간질환 유발
조기진단 향상과 치료기술 발전… 간암환자 5년 생존율 30% 넘어
간암치료 전신치료제(약물치료)와 중입자치료 새로운 희망
만성 간질환 환자 평생관리개념 가져야…건전한 생활습관이 좌우

우리나라 국민들의 가장 중요한 사망원인은 악성종양(암)으로 가장 왕성한 생산활동 연령층인 40세-59세 사이에서 암 사망원인 1위는 간암이다. 우리나라에서 간암으로 인한 사망자 숫자는 OECD 주요국가들 중에서 압도적으로 1위일 정도다. 간암은 대부분 B형간염으로 인한 간경변증에서 발생하는데, 초기부터 정기적인 진료와 꾸준한 치료를 하면 완치까지 가능하다는 것이 관련 전문의들의 주장이다. 본지는 간질환 환자들을 위해 사단법인 간환우협회의 추천을 받아 B형간염전문의를 소개하는 코너를 마련해 서울아산병원의 임영석 교수, 민트병원의 김영선 원장, 광주 한정렬내과 원장에 이어 세브란스병원의 김도영 교수를 소개한다. <편집자 주>

 

 

 

[시사뉴스 박성태 대기자] “머리가 희어서 나이가 많이 들어 보이지만 저 90학번 올해로 51세입니다. 제가 나이를 먼저 얘기하는 것은 요즘 환자가 점점 늘어 육체적으로 매우 힘들지만 체력적으로 견딜만 하고, 앞으로 몇 십년은 환자들을 돌볼 수 있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서입니다.

 

보통 의사들은 부모님이나 조부모님들, 친인척 분들이 의사인 경우가 많은데 저는 외가나 친가 통틀어서 의사가 저 밖에 없습니다. 왜 의사가 됐느냐고 물으시는 분들이 많은데 고교 때 수학을 좋아해 수학과에 진학하려 했으나 주변에서 의대 진학을 권유했고 이왕이면 국내 최초의 근대식 종합병원인 세브란스병원에서 의사가 되기를 목표로 삼고 연세대 의과대학으로 진학했는데 그 꿈을 이루었습니다.

 

인턴을 마치고 전공을 정하는데 외과를 지망하고 싶었지만 체력에 자신이 없어 고민하던 차에 한광협 교수님이 간질환 환자를 돌보시는 모습에 감동받아 소화기내과 전문의가 되었습니다.

 

레지던트 1,2년차 때에는 아는 것도 별로 없고, 환자들 케어도 제대로 못해 선배들에게 엄청 깨지고 심한 말을 듣기도 했는데 의사가 된 것을 후회한 적은 없습니다.

 

그렇게 힘들고 어려운 과정을 거쳐 환자 대면진료를 한 지 16년. 밀려드는 환자들 때문에 육체적으로는 힘들지만 그래도 환자분들이 ‘김도영 교수한테 가면 내 병을 고칠 수 있다’는 희망을 갖고 오시는 거라 간질환 전문의가 되기를 잘했다며 스스로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저는 사회적으로 저명한 명의도 아니고, 환자들에게 다정다감한 의사는 아니지만 저를 믿고 진료 받으려 오시는 환자분들에게는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그들에게 ‘잘 고쳐주는 의사’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간질환은 조기진단하면 완치도 가능한 질환이기 때문에 간질환 위험요인을 갖고 계시는 분들도 평소에 꾸준히 검사도 받으시고 관리를 잘하시면 겁낼 것 없는 보통의 질환입니다.”

 

인터뷰 내내 시원시원하게 질의에 답하는 김도영 교수는 본인 환자 케어만큼은 확실하게 하고 있다는 자신감을 보였다. 그에게서 간질환을 예방하고 치료하고 관리하는 방법에 대해 들어봤다.

 

 

 

간에 이상이 있음을 조기발견할 수 있는 방법은?

 

간은 침묵의 장기라고 불릴 정도로 간염에서 간경변증, 간암으로 이어지는 간질환 전반에서 초기에는 별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간염이 악화되어 염증이 심하면 피로감이나 소화불량 등이 생기고 간경변증이 심해지면 다리가 붓거나 복부가 불편해지는 증상이 생깁니다. 간암으로 종괴가 커지면 식욕이 저하되고 통증이 나타나며, 체중이 빠지는 증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런 증상들은 모두 각 질환이 상당히 진행되었을 때 나타나는 증상이기 때문에 본인이 음주를 자주 한다든지 간염 바이러스 보유자거나 간질환의 가족력이 있는 경우에는 평소와 다른 피로감이나 소화불량 등 사소한 증상에도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간암은 거의 대부분 만성 B형간염이나 C형간염, 간경변증 환자에서 생기기 때문에 이런 위험요인을 갖고 있는 분들은 정기검사를 꼭 받아야 합니다. 대한간암학회에서는 매년 2월 2일을 간암의 날로 정하여 ‘2회 2가지 검사’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즉, 위험요인이 있는 환자들은 1년에 2회 2가지 (초음파+종양표지자) 검사를 받을 것을 권하고 있습니다.

 

간염이나 간경변증에서 간암이 생기는 이유는?

 

B형간염을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B형간염으로 간에 염증이 생기는 것은, 인체의 면역반응 때문입니다. 즉, 소아에서는 면역관용기라고 해서 바이러스가 간세포 내에서 활개를 치고 증식을 마음대로 해도 면역세포가 이를 인지하지 못합니다. 면역이 바이러스에 대해서 관용을 베푸는 것이지요. 그런데, 나이가 들면서 면역 시스템이 작동하면 드디어 면역세포가 바이러스에 감염된 간세포를 알아보게 됩니다. 그러면서, 간은 전쟁터로 바뀌게 됩니다. 아군인 면역세포가 단시간 내에 적군인 바이러스를 효과적으로 제거하면 바이러스 증식이 멈추게 되겠죠. 하지만, 아군의 피해도 어쩔 수 없습니다. 왜냐면, 우리 간이 전쟁이 이루어지는 장소이기 때문입니다. 간세포도 손상을 피할 수 없는 것이죠. 이 면역세포와 바이러스 사이의 싸움이 장기화되면 간의 손상, 즉 염증이 오래 되면서 상흔을 남깁니다. 이게 바로 간 섬유화이고 간 섬유화의 종착역은 간경변증입니다. 간 섬유화 또는 간경변증에서는 간세포 내의 신호전달체계가 정상적이지 못하기 때문에 암 발생이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더 중요한 것은 B형간염 바이러스 자체가 간세포 내에 들어가서 사람 유전자에 결합함으로써 암을 유발하는 ‘암 유발 바이러스’입니다. 인체에 암을 유발하는 바이러스로서 자궁경부암을 일으키는 인간 유두종 바이러스와 간암을 일으키는 B형간염 바이러스가 대표적인 암 유발 바이러스입니다.

 

 

최근에는 비알코올 지방간질환이 점점 늘고 있다는데?

 

한국에서 B형간염의 유병률은 현재 3% 미만입니다. 1980년대에는 8%였던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낮아진 것이고, 더욱이 10대나 20대에서의 B형간염 유병률은 0.1%에 불과합니다. 전 국민 예방접종 사업과 주산기 감염 예방접종 사업 덕분입니다. C형간염의 경우도 2000년대 중반부터 소위 직접작용 항바이러스제가 한국에 도입된 후 치료율이 높아져서 최근 C형간염 유병률은 0.6% 정도인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렇게 B형간염이나 C형간염은 차츰 줄어들어 향후 20년 정도 후에는 B형간염도 선진국 수준인 2% 미만으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반면에 식습관과 문화가 서구화되면서 비만 인구가 늘고 고령인구가 늘게 되서 당뇨병이나 고지혈증, 고혈압 환자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는데요. 특히 비만과 고지혈증은 지방간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술을 전혀 마시지 않는데도, 지방간이 생기게 되는데 이걸 비알코올 지방간질환이라고 합니다. 이 질환을 가진 분 중 10-20%에서는 간염이 발생하는데 이걸 비알코올 지방간염이라고 합니다. 이들 중 약 30%에서는 적절한 관리를 하지 않으면 간경변증으로 진행합니다. 이미 미국이나 유럽, 일본 등에서는 비알코올 지방간질환이 주요 간질환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한국도 머지 않아 바이러스 간염이 더 줄고 비알코올 지방간질환이 가장 흔한 만성 간질환이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B형간염이나 C형간염 치료제가 더 발전했는지?

 

B형간염 치료제는 1세대 라미부딘부터 2세대라고 할 수 있는 아데포비어를 거쳐 3세대 엔테카비어, 테노포비어에 이르렀습니다. 이 엔테카비어나 테노포비어는 바이러스 증식억제가 탁월하고 내성 발생도 매우 낮아 환자들이 가장 많이 복용하는 약물입니다. 그러나 간세포에 숨어 있는 B형간염 바이러스를 완전히 없앨 수가 없기 때문에 장기간 약물을 복용할 수밖에 없습니다. 또, 테노포비어의 경우 장기간 복용시 일부 환자에서 신기능 저하나 골밀도 감소의 부작용이 발생하게 됩니다. 그래서 이런 테노포비어의 단점을 보완한 TAF라는 약물이 새로 개발되어 활발히 사용되고 있습니다. 현재, B형간염 완치를 목적으로 다양한 표적을 기반으로 한 수십개의 임상시험이 진행 중에 있습니다만, 아직까지 이렇다 할 획기적인 신약 소식은 들리지 않는 상황입니다.

C형간염은 경구약제인 직접작용 항바이러스가 진화를 거듭해서 최근 한국에서 승인받은 약물은 초치료 또는 재치료에서 치료 성공률이 98% 이상입니다. C형간염은 B형간염과 다르게 혈액에서 바이러스가 사라지면 간에서도 사라집니다. 즉, 정해진 기간에 치료를 하고 치료 성공 시 완치된다는 의미죠. 그래서 C형간염이 지구상에서 사라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국제보건기구에서는 2030년까지 전 세계에서 바이러스 간염이 더 이상 위험한 질환으로 분류되지 않도록 신규환자를 줄이고 사망률을 줄이자는 목표를 설정해 놓은 바 있습니다. 지구상에서 가장 먼저 사라진 바이러스는 천연두 (small pox) 바이러스입니다. C형간염은 완치되는 바이러스 전염병이기 때문에 감염원이 될 수 있는 환자를 최대한 많이 찾아내서 그들을 치료하면 차츰 박멸할 수 있는 질환이 되었습니다.

 

 

간암 환자들의 치료 성적은 점점 좋아지는지?

 

불과 10여년 전만 해도 전체 간암 환자의 5년 생존율은 20%가 채 안되었습니다. 그러나, 최근 국립암센터에서 보고한 자료를 보면 전체 간암 환자의 5년 생존율이 30%를 넘는 것으로 보입니다. 간암은 폐암, 췌장암과 함께 난치성 암으로 치병률과 재발률이 모두 높은 암에 속합니다. 이렇게 간암 환자들의 생존율이 올라간 것은 여러 요인이 있겠습니다. 우선, 조기진단율의 향상이 가장 큰 요인이 아닐까 생각하는데요. 간암은 조기에 발견하면 수술이나 국소소작술, 간이식 등을 통해 완치될 수 있습니다. 반면에, 전이나 혈관침윤 등을 동반한 진행성 간암으로 진단되면 2년을 생존하기가 어려워집니다. 이렇게 간암의 예후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은 진단시의 병기입니다. 앞서 말씀드린대로 대한간암학회에서는 간암의 날을 제정해서 일반인에게 간 검진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고, 국가에서도 위험요인이 있는 환자들에게 일년에 두번 간초음파 검사와 종양표지자 검사를 해주고 있습니다. 간암 환자의 생존기간이 길어진 두번째 요인은 아무래도 치료 기술이나 약물의 발전일 것 같습니다. 한국의 간 절제나 간 이식, 또는 국소 소작술 등의 실력은 세계 최고입니다. 또, 간암 환자들이 가장 많이 받는 치료법인 경동맥화학색전술 치료 술기도 상향평준화되고, 새로운 색전 방법 등이 개발되면서 초기 병기를 지난 환자들의 생존률도 향상된 것으로 보입니다.

 

 

간암 치료제의 발전은 어디까지?

 

간암 치료에서 최근에 가장 괄목할만한 성장은 전신치료제의 발전입니다. 전신치료제라 함은 초기나 중간 병기를 넘은 환자들에서 약물을 투여하는 것을 말하는데요, 불과 10여년 전만 해도 간암에서 약물 치료라는 것은 아예 없었습니다. 소라페닙이라는 약물이 종양의 증식과 혈관신생을 막는 기전으로 첫번째 의미있는 표적치료제가 도입된 후, 추가적인 표적치료제가 임상시험에서 진행성 간암 환자의 생존을 높이는 것으로 입증되었습니다. 가장 최근에는 여러 암종에서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진 면역항암제가 기존의 표적치료제와 비교해서 효과와 안전성 면에서 우수한 것으로 밝혀져 한국에서도 많은 진행성 간암 환자에게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한국은 방사선치료의 선두주자입니다. 간암에서 방사선치료가 효과적이라는 것을 처음 밝힌 것도 한국에서였고, 다양한 방사선 장비의 발전에 따라 현재 부작용을 최소화하면서 종양 살상을 효과적으로 하는 수준에까지 이르렀습니다.

 

내년 초에는 한국에도 첫 중입자치료가 시작됩니다. 중입자치료라는 것은 탄소 원자를 가속시켜 이것을 암 부위에 조사하는 것으로 기존의 X-선을 이용한 방사선보다 훨씬 안전하면서 종양 살상률을 높인 것입니다. 지금까지 국소 방사선치료가 여의치 않았던 많은 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으로 다가올 것으로 믿습니다.

 

 

B형간염 등 만성 간질환 환자들이 주의해야 할 것은?

 

B형간염이나 C형간염, 간경변증 환자들은 당뇨병이나 고혈압을 가지고 있는 환자들처럼 평생 관리의 개념을 가져야 합니다. 특히, B형간염이나 간경변증은 아직까지 완치가 되지 않기 때문에 주치의가 권하는 치료법과 생활습관을 지키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직 효과가 입증되지 않은 민간요법은 피해야 하고, 금주나 금연, 체중관리와 같은 건전한 생활습관을 유지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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