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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태 직론직설

【박성태 직론직설】 ‘김문수 발언’ 내용보다 소신을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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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박성태 대기자] 지난 17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가 국정감사장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을 향해 '김일성주의자'라고 언급하는 등 논란을 일으킨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장을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

 

지난 12일 경제사회노동위원회 등을 대상으로 한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민주당 윤건영 의원이 자신을 주사파 운동권 출신이고 수령님께 충성한다고 썼던 과거 김 위원장 페이스북 글에 대해 “윤건영은 수령님께 충성한다는 생각에 변함없나”라고 묻자 김 위원장이 “그런 측면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해 여야 간 고성이 오갔고 결국 국감이 중단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이후 재개된 감사에서 김 위원장이 자신의 글에 잘못된 부분이 있었다고 사과해 국감이 순조로이 진행되는가 싶더니 저녁식사 후 이어진 국감에서 나온 김 위원장의 발언이 또 문제가 됐다.

 

“문재인 전 대통령을 종북 주사파라고 생각하나”라는 민주당 전용기 의원의 물음에 김 위원장은 “문 전 대통령이 신영복 선생을 가장 존경하는 사상가라(고 한다)면 김일성주의자”라고 대답했다.

 

이에 야당은 김 위원장이 국회를 모욕했다며 국회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고발할 것을 요청했고 전해철 환노위 위원장은 국감이 원활하게 진행되지 않은 논란의 중심에 김 위원장이 있다며 김 위원장을 퇴장 조치했고, 여당 의원들은 일제히 고성으로 항의하다 국감장을 떠났다.

 

대통령실은 지난 13일 김 위원장의 발언에 “발언 논란은 신문을 통해 봤다. 답변드릴 내용은 아닌 것 같다”라며 논란에 직접 관여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보였다.

 

하지만 국민의힘 의원들은 “생각을 물어 답했을 뿐인데 어떻게 모욕죄가 성립하느냐”며 “헌법 제19조의 양심의 자유와 사상의 자유에 따라 발언한 본인 신념을 굽히라고 강요할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당시 국감장에서 김 위원장은 민주당 의원들의 거센 요구에 사과했지만, 김 위원장은 다음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어제 국감장에서의 생각과 여전히 같은 생각”이라 말해 결국 환노위의 검찰 고발 결정까지 이르게 된 것이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김 위원장에 대한 환노위 고발 조치에 당 차원으로 대응할 것인지를 묻는 기자들에게 “당 차원에서 특별한 대응은 없다”면서도 “당신의 생각이 어떠냐는 질문에 자기 양심에 따라 소신껏 답변한 것인데 이를 명예훼손이고 국회 모독이라고 하면 앞으로 누가 와서 국회에서 답변할 수 있겠느냐”며 “‘윤석열차’ 카툰 사건과 관련해 이재명 대표도 양심의 자유를 언급했는데 이 경우에 왜 적용되지 않는지 되묻고 싶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학창시절엔 노동운동으로 명성을 떨쳐 운동권의 황태자로 불렸고 전투적이면서 치열했던 노동운동가, 학생운동의 전설로 남아 있다. 학생운동으로 서울대학교에서 두 번이나 제적당했고, 공장에서는 노동운동을 하다 역시 두 번이나 해고되고 감옥도 두 번이나 갔다 오는 바람에 대학졸업을 24년 6개월 만에 했다.

 

그런 그가 민자당 국회의원(15,16,17대)경기도지사(4,5회민선)를 역임하며 전광훈 목사와 함께 태극기부대 전면에 나서서 문재인 전 대통령을 겨냥해 '총살감'이라고 하고,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대한민국 정통성을 부정하는 종북 김일성주의자들’이라고 하는 등 극우 행보로 논란의 중심에 서 있다.

 

그는 한때 차기 유력 대선 주자로 꼽혀왔으나 2011년 ‘도지사 관등성명 갑질 사건’으로 정치생명에 위협을 받은 뒤 계속되는 대선후보경선, 국회의원, 서울시장 선거에서 고배를 마시다 이번 윤석열 정부에서 장관급인 경제사회노동위원장으로 내정되었다.

 

운동권 대부에서 극우 인사로 전향(?)한 이후 그가 그동안 특강, 세미나, 기고, 개인방송 등 여러 경로를 통해 밝히는 운동권 실체에 대한 논리는 나름 일관되고 소신이 있다.

 

이번에 논란이 된 ‘문재인은 김일성 주의자’라는 발언내용에 대한 평가보다는 그가 가지고 있는 생각과 신념을 소신 있게 밝히고 있다는 점에서 그를 응원하고 싶다.

 

주변의 많은 사람들도 그의 소신을 응원하고 싶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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