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한화그룹이 대우조선해양 인수 추진을 공식화했다. 한화시스템은 대우조선해양 주식을 2610만9661주를 약 5000억원에 취득한다고 26일 공시했다.
방위산업과 친환경에너지 사업의 시너지 효과를 통해 두 분야에서 ‘글로벌 메이저’로 성장하는 게 목표로 삼은 한화그룹은 대우조선과 2조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해 대우조선 지분 49.3%를 확보하기 위한 경쟁 입찰과 실사, 해지 등에 관한 내용을 담은 조건부 투자합의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또 대우조선의 대주주인 KDB산업은행과는 향후 대우조선의 경영정상화를 위해 협력하겠다는 내용의 기본합의서에 함께 서명했다.
이와 관련,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대우조선해양 주식 5221만9321주를 9999억9999만7150원에 취득한다고 이날 공시했다. 한화시스템은 대우조선해양의 주식 2610만9661주를 약 5000억8150원에 취득한다고 공시했다.
주식 취득 예정일은 내년 3월 31일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대우조선해양 지분율은 24.7%, 한화시스템 지분율은 12.3%가 된다. 한화그룹에 따르면 한화임팩트파트너스(4000억 원)와 한화에너지의 자회사 3곳(1000억 원)도 대우조선해양 인수에 참여한다.
회사 측은 "제3자 배정 유상증자 참여 방식으로 취득한다"며 "미래 신성장 동력 확보와 전략적 사업 시너지 창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