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22일 윤석열 대통령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만난 뒤 퇴장하면서 한 비공식 발언에 대해 "말 한마디로 천냥빚을 갚기는커녕 오히려 빚을 더 얻게 생겼다"며 "문제를 해결하러 하신 게 아니라 아예 매를 벌러 가신 것 같다"고 공세를 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에 "없는 외교 참사를 만드냐"고 반발했다.
민주당 정책위의장인 김성환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아마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때문에 한국 전기차의 차별 문제 해결차 가신 게 주요 안건인 것 같은데, '(미국) 국회에서 이 XX들이 승인을 안 해주면 바이든 (대통령)이 쪽팔려서' 이런 표현이 나온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이어 "행간을 읽어보면, 인플레이션 감축법이 발의돼 한국 전기차 수출에 상당한 타격이 있었고, 한국이 그 부분을 해결해달라고 하니까 미 행정부가 의회 쪽과 상의해보겠다고 했는데 아마 그것에 대해 대통령이 한 얘기"라고 추정했다.
이에 장영진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은 "(영상을) 못 봤다. 내용을 알지 못하고 답변할 위치가 아니기 때문에 양해를 부탁드린다"며 "최선을 다해서 하겠다"고만 답했다.
이에 최형두 국민의힘 의원은 "무슨 외교 참사라는 얘기가 나오는데,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패싱' 아무 문제 없었다고 미 하원 외교위원장이 얘기했고 '문상 가서 육개장만 먹고 왔다'는 택도 없는 얘기를 한다"며 "(야당이) 없는 참사를 만드는데, 중요한 건 문제를 여든 야든 현실을 푸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최 의원은 그러면서 "인플레이션 감축법안은 선거를 앞둔 미국 민주당 정부에서는 필수적 법안이었는데, 처음에는 미국 의원 전체가 바라는 바는 아니었다"며 "제가 워싱턴 특파원 출신이고 작년에 백신 외교를 하면서 50명에 가까운 미국 의원들을 만났다. (이번에도) 우리가 만나야 할 미국 의원이 누구인지, 11월 초 중간선거가 열리면 새로운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민주당에 여야 공동 의원외교를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