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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유류세 인하폭 확대했음에도 휘발유‧경유 2000원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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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한지혜 기자]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사상 처음으로 모두 2000원을 돌파했다. 정부가 이달부터 유류세 30% 인하를 단행했음에도 기름값은 천정부지로 오르고 있는 모습이다.

 

27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기준 리터(ℓ)당 전국 휘발유 평균 판매 가격은 전일 대비 1.48원 오른 2003.01원, 경유 판매 가격은 0.37원 오른 2004.22원을 기록했다.

서울 중구 주유소의 ℓ당 휘발유와 경유 평균 가격은 각각 2385원, 2350원, 서울 강남구 주유소의 휘발유 및 경유 평균 가격은 각각 2201원, 2154원을 기록했다.

서울 중구 SK주유소의 ℓ당 휘발유 가격은 2989원, 경유 가격은 2869원으로 3000원에 육박, 전국 최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전국 휘발유 가격은 이달부터 정부가 유류세 인하폭을 20%에서 30%로 확대했음에도 상승했다.

이는 국제 유가가 상승세를 이어간 영향으로 풀이된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휘발유 가격은 지난 3월 2000원을 넘어섰고 이는 9년 5개월여 만이다.

경유 가격은 이달 11일 휘발유 가격을 역전한 데 이어 지난 24일 2000원을 돌파했다.

전국 평균 경유 가격은 지금도 휘발유보다 비싸다. 국내 경유 가격이 급등한 이유로는 먼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으로 경유 재고가 빠르게 소진된 점이 꼽힌다. 특히 러시아산 경유가 전체 수입량의 절반이 넘는 유럽 국가를 중심으로 수급 문제가 지속되고 있다.

유럽연합(EU)은 러시아로부터 전체 천연가스 수입량의 40%와 석유수입량의 27%를 의존하고 있다. 2019년 기준 유럽 전체 육상운송용 연료 판매량 중 약 4분의 3이 경유(디젤)이고, 40% 이상의 승용차가 경유 차량이다. 유럽은 경유 순수입국으로 러시아산 경유 수입 물량은 2019년 기준 20% 수준이다.

한편, 국제 유가 상승 여파로 국내 기름값 '고공행진'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조상범 대한석유협회 실장은 "국제유가가 떨어지려면, 새로운 모멘텀이 생겨야 하는데, 그런 요인이 없다. 수요는 계속 늘고 있고, 공급은 여기에 못 미쳐서 고유가가 발생하고 있다"며 "가장 직접적인 원인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인데, 개선될 기미가 안 보인다. 또 6~8월은 드라이빙 시즌이라 석유 수요가 증가하지만 증산 소식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요인들을 종합해보면, 여전히 석유 공급이 큰폭으로 개선되는게 아니어서 고유가 추이는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경기둔화 지표가 나오면 유가가 일시적으로 하락할 수도 있지만, 상승·하락이 반복되면서 고유가가 지속되는 행보가 고착화 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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